판교현백 에루샤와 부동산의 상관관계

체감상 연봉기준 7천 이상은 되어야 대한민국에서 젊은 층이 중산층 진입에 한발짝이라도 들여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정도 연봉을 주는 곳은 흔하지 않고 들어가기도 어렵다. 게다가 청년층이 서울 내에서 고연봉 직장을 구하긴 더 어려워졌다. 나부터도 취업할때 내 눈높이(연봉기준)에 맞는 직장은 천안, 울산 등지에 있었으니까. 더이상 부의 중심축이 아묻따 서울이 아니라는 얘기다. 

 

부의 중심축 이동은 내가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기 시작할때부터 주장하던거다. 그 중심이 서울에서 조금씩~아주미세하게~ 서울경기동남부로 내려오고 있다고 몇번 포스팅을 했었는데, 그게 판교이남의 경부축 IT-반도체 벨트 때문이다. 

 

판교를 비롯한 분당구에 몰려있는 네이버, 카카오, NC를 비롯한 IT대기업-중견기업-강소기업들과 분당선-신분당선을 따라 내려오며 벨트를 만들고 있는 현대중공업 연구소, 두산그룹 신사옥, 백현MICE개발, 기흥/영통의 삼성전자와 그 계열사들의 수많은 사업부, 용인 처인구에 둥지를 틀 하이닉스 신공장, 화성의 동탄테크노밸리,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누가 뭐래도 수도권의 경부축 쪽 라인이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는 가장 많이 주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자산이 비슷하다고 가정할 경우 청년층이 중장년층보다 돈을 훨씬 더 많이 쓴다. 단순한 이유다. 노인들은 미래 기대수익이 낮아 지키는 포지션으로 살지만, 청년들은 앞으로 벌어들일 날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누려보지 못한 경험들에 지출을 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엘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에 판교 현백에 모두 들어온게 그쪽 사장이 그냥 대충 저기 가볼까라고 찍은게 아닌, 철저한 기업논리 의해 진행된 프로젝트일 거다.

 

소득도 소비도 높을 곳, 미래 부자들이 많아질 곳으로 낙점된 거지. 예전에 '스타벅스나 맥도날드가 있는 곳은 검증된 부동산이다!' 라는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그거보다 훨씬 강한게 판교에 온거고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는 강남처럼 성벽이 구축된다. 진입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은데 나가려는 사람이 없는 그런..

 

그럼 포스트 판교를 찾으려면 어째야 하는가? 부동산은 산업을 따라가니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보면 된다. 예나 지금이나 자원하나 없는 우리나라는 수출이 없으면 망할 나라라는걸 잊지 말자. 많은 정책들이 수출 기업들을 지원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수출의 상당부분을 담당하는 중심축은 지금도 미래에도 경부축의 사업체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권에선 이쪽이 먼저 오르고, 오른 가격이 고착화된다. 인구가 계속 모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을 끌어올릴리는 천장 역할을 한다.

 

삼성~성남~용인~동탄구간의 GTX-A 공사가 가장 빠른 이유도 생각해보자. 부동산의 입지는 결국 일자리와 소득이다. 좋은 일자리가 많아 우리집 연봉도, 옆집 연봉도 높으면 자연스레 중산층이 모여사는 단지가 되는거고 젊은 중산층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저절로 부자가 된다. 그렇게 되면 학군, 상권, 문화시설 등의 인프라도 차츰 생겨난다. 그래서 그런 동네를 발견하면 거기 사서 그냥 존버하면 된다. 옮겨 다니면서 비용을 지불하는 것 보다 성장하는 도시에 말뚝을 박고 다주택자이나 땅, 주식 등에 투자를 하는게 더 괜찮은 전략이 될수도 있다.

 

* 일자리는 대규모 인프라와 지원사업들을 먹으면서 자라더라. 

 

(추가)

그런데 하나 아쉬운건 이 구간의 괜찮은 곳들은 이미 다비싸졌기 때문에 선뜻 매수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 정도이다. 서울이남 GTX-A 역사 기준으로 이제 우리에게 기회를 줄 곳은 딱 한곳박에 남지 남았다. 그게 바로 '용인역(구성역)'이다. 구성역 인근에 아마 11,000세대 정도가 새로 생겨날건데, 대부분 기본주택/행복주택이 예정되어 있어 민간분양은 15% 대략 1600세대가 끝이다. 나머지는 모두 판교처럼 업무빌딩으로 들어선. 1600세대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쥐든지, 근처 신축을 구매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기회는 변화되는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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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내부동산(분양권 재건축 재개발 상가 꼬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