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강의(28) 쉬는시간 잡담 11개

1. 부동산 상승기

끝났는지 더 갈지 아직 모른다. 그런데 내 수준에서 예측을 해봐야 맞을리가 없기 때문에 어설픈 견해를 바탕으로 매도나 매수를 하는건 도박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표들을 확인하면서 시장 흐름에 따라 투자여부를 결정하는게 맞는 것 같다. 정체기이기 때문에 주택쪽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오를지 내릴지 모르겠다. 딱 하나 알겠는건 산업지 역세권 신축아파트 전월세는 오를것 같다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매는 모르겠다. 

 

2. 도인의 경지

예측하는 행위를 버리면 바닥에사서 꼭지에 팔겠다는 욕심을 버릴수가 있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조언이 말은 참 쉽지만 욕심이라는 사람의 본성을 억눌러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트레이닝 없이는 되지 않는다. 무릎 어깨 매매를 실천할수 있다면 이미 도인의 경지에 오른거라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3. 우리 눈에는 엄청나게 번 사람들만 보인다.

상승기에 수십억씩 번 사람들만 눈에 띈다. 그래서 욕심이 생긴다. 나도 그렇게 될수 있다는 어림도 없는 생각.. 그러다 현금흐름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투자를 하고, 어느 순간 돈맥경화가 온다. 눈물을 머금고 손해를 보며 아직 잠재력이 터지지 않은 자산을 처분하게 된다. 투자하다 망하는 사례들을 지난 20년간 지켜봤는데 대부분 욕심 때문이더라. 현금흐름만 괜찮다면 이자를 내면서 버틸수 있는데 말이다.

 

4. 누구에게 배울까 

대번에 엄청나게 번 사람들을 보는 것보다 안정적인 월소득도 가지고 있으면서 소소하게 매일 수만~수십만원 더 버는 사람, 매달 몇백만원 추가수입이 있는 사람, 분기-반기 거래당 몇천만원씩 벌며 현금흐름을 강건하게 가져가는 사람들에게서 배울점이 더 많다고 본다. 아직 내 레벨이 거기까지 밖에 안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유튜브 하우투 채널, 부자만 알고 있는 "돈의 비밀" 5가지, 4천억 자산 CEO 김승호회장

 

5. 돌아보니 14년부터 21년까지의 상승기에 자산 규모를 꽤 키웠더라

실거주 외의 아파트 몇채와 분양권들에 투자하여 차익을 내고, 지식산업센터-상가-오피스 등의 리테일부동산들에 투자를 해서 다주택 다상가 상태이다. 과거엔 이렇게 굼벵이처럼 투자해서 언제 자산을 모으나 한탄을 했었지만 느려도 오랜 세월이 붙으니 생각보다 많이 쌓였다.

 

6. 그런 투자를 할수 있었던 기반은 현금흐름이었다. 

한방에 들어오는 목돈도 물론 좋지만 오랜 기간동안 죽을때까지 매달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연금성 돈의 질이 더 좋다는 생각이다.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의 힘은 우리 생각보다 강력하다고 한다. 

 

7. 사실 목돈도 쓰지 않았다.

매매를 통해 목돈이 들어왔을 때 많이 쓰지 않고 수익의 5% 이하만 기분을 내는 소비에 지출했다. 회사의 사업이 괜찮아져서 급여가 오르고 기타 활동으로 소소하게 들어오는 콘텐츠 부수입, 와이프의 사업소득이 늘었지만 나나 와이프에게 쓰이는 월 지출을 딱히 올리진 않았다. 

 

8. 뻔한 결말은 대비했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동안 돈 푸는 속도를 봤을때 물가가 무조건 오를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그렇게 됐다. 생활수준을 유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생활비가 많이 올랐다. 물가 상승이 체감된다. 미리 대비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좀 더 벌었다고 막 쓰지 않은덕에 빠르게 다가온 등기들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

 

유튜브채널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 중

 

9. 체력

현금흐름을 플러스로 유지하며 세월을 보냈더니 등기권리증이 꾸준히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통장 잔고도 다행이 조금씩 증가한다. 이게 결국 투자 후 조정기간에 버티는 체력이 되더라. 남은 현금들은 이번 공포장에 주식으로 일부 보낼 생각이다. 돈을 불려서 내년 내후년 등기와 전세금 일부 반환을 준비해야 한다.

 

10. 잔소리같지만 이런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수입 대비 지출을 적게 유지했기 때문이다.

노동-사업-투자로 월수입을 늘리려 노력했고 아주 가끔 기분낼 때를 제외하곤 덜 썼다. 현금흐름을 +상태로 유지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비를 이연시키는거였다. 갖고 싶은게 있으면 다음달로 구매를 미루는 건데, 한두달 기다리다 보면 필요성이 사라져 안사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필요없는 소비가 많았다. 근데 이게 습관이 되다 보니 입을 옷이 좀 없긴 하다. 거울을 보면 참 추레하다..

 

11. 쏠 시기 

이렇게 아끼며 세월을 보냈는데도 잔고가 안 쌓이면 문제가 있는거 아닐까. 다행이 좀 쌓인 현금을 들고 대기하다 보면 언젠가 사업이든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크게 투자해야하는 시기가 반드시 오는데, 그때 쏘면 된다. 지금이 그때인것 같다. 이번 타이밍은 부동산은 아니고 주식인것같지만.

 

(추가)

가끔 블로그나 톡방에 호텔에서 플렉스하는 글이나 사진을 올리면서 무슨 아낀다고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비싼 호텔에 갈 때는 대부분 매도계약을 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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