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아트센터에서의 봄맞이 데이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백남준 아트센터. 나는 회사에서 제안서를 쓴다고 함께하지 못했지만 와이프와 귀여운 우리 딸이 데이트를 하고 온 모양이다. 오늘같이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 나만 빼놓고 다녀오다니, 잘했다. 난 다음에 가보면 된다. 와이프가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찍어온 사진이 너무 이뻐 대신 기록을 남긴다.  

 

*백남준 아트센터 관람료나 관람가능시간, 특별 관람료 할인 등은 제일 아래에 적었다.

착시인 줄 알았다.

귀여운 딸내미가 분위기 있게 나왔다. 사진이 잘못된 건 줄 알았는데 땅이 저렇게 생겼나 보다. 와이프가 사진을 참 잘 찍는다. 그냥 내 기준에 잘 찍는 거다. LG G7 카메라가 좋나 보다.

 

난 이런 작품이 좋다

저 브라운관들이 아직도 작동하고 있다니. 어서 내 눈으로 보러가야겠다.

 

물고기가 참 따숩겠구나

 

국민학교 때부터 듣던 이름 백남준. 비디오 아트만 한다는 것을 알았지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중 아주 유명한 몇 개만 화면으로만 봤었는데 와이프가 이렇게 찍어오니 언론에서 보지 못한 것들도 보는구나. 뭐라 표현해야 좀 유식해 보일까. 그냥 멋지다. 메카닉을 좋아해서 건담이나 마징가, 아이언맨 중 고퀄리티 피규어와 프라모델을 수집하는 입장에서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멋진 작품들을 손바닥 만하게 작게 만들어서 집안 장식품으로 팔면 좋을 것 같다.

 

이런 작품들을 작게 만드는 거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넣을 공간도 충분히 나오네. 

 

백남준 선생님 시절엔 전자총 방식의 브라운관을 사용해야 했으니 일단 모든 작품이 체적이 클 것이다. 지금은 매우 작은 디스플레이 모듈도 시중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니 여러 비디오 아트 작품들을 충분히 미니어처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쪽 사업을 안 하고 있다. 이거 내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사업계획서를 한 번 내볼까?  

 

세계적인 전위 예술계의 거장이셨는데 이대로 잊히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작품들. 사업성이 정말 높다고 본다.

브라운관이 고장나면 유지보수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부품 수급이 힘들텐데..

내 눈으로 보지 못해서 매우 궁금. 움직이는 건가?

위와 같은 작품을 파는 것도 좋지만(사슴 정말 예쁘다), 위에 적었듯이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을 미니어처로 팔면 훨씬 좋을 것 같다. 저작권 같은 문제가 있을까? 백남준 문화재단에서 추진하면 좋겠다. 피규어 원형사, 디스플레이 모듈과 PCB를 구성, 대량 생산을 위한 시제품 Mock-up과 금형까지 모두 한 번에 맡아줄 기업(알앤비디 파트너스 같은 기업, 02-562-1552)이 백남준 문화재단과 손잡고 콘텐츠진흥원발 정부사업을 하면 2년 안에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진으로만 보고 있는데도 너무나 멋지다

나도 같이 갈걸

너무나 유지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아트센터. 용인과 한국의 보물이다.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용인으로 이사 오고 난 후 딸내미에게 문화생활을 시켜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백남준 아트센터, 어린이 박물관, 에버랜드(?), 민속촌, 문화센터 등. 용인은 살기 좋은 동네였다. 나도 기흥으로 이사오고 나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 좋다. 수십 년 전부터 기업들이 용인에 터를 잡는 이유가 있었나 보다. 녹십자와 아모레퍼시픽도 여기서 컸다고 하던데.

 

이 사진도 착시인 줄 알았다. 도로에 놓는 라바콘 아니던가. 이런 대형 라바콘이..

산책도 할 수 있나보다

계단을 열심히 오르고 있는 우리 다람쥐

뭔가를 줍고 있구나?

돌아다니면서 도토리를 조금 주워왔다. 작은 손과 도토리 모두 귀엽다.

우리 집 공주님과 여왕마마. 어디서 사진을 찍든 예술로 나오는구나. 저기에 나도 있었으면 좋았을걸. ㅠㅠ 우리 집 서열 1,2위 두 분께서 백남준 아트센터에서의 데이트를 잘 마치고 왔나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줄 줄 알았는데 피곤했는지 둘 다 일찍 잠들었다. 

 

생각해보니 우리집 바로 앞에 있는 분당선 기흥역이 다른 이름으로 '백남준아트센터' 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못 가보다니. 다음번 날씨 좋을 때 나도 같이 가봐야겠다.

 

---

홈페이지에 나온 관람 안내(2019년)

특별기획전 빼고는 무료이니, 마음 편하게 가면 되겠다.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설/추석 당일

관람 시간 : 1~6월/9~12월 - 오전10시~오후6시, 7~8월 - 오전10시~오후7시

*관람 종료시간 1시간전까지만 입장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