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합금 마징카이저 구입 리뷰

중고로운 평화나라에서 ES합금 마징카이저(Mazinkaiser)도 구했다. 겟타를 10만원에 구하고 마징카이저 신품을 12만원에 구했다. 뭐지? 2019년은 연초부터 운빨이 터지는구나. 내게 강력한 구매요정이 붙은 게 확실하다. 요새 하도 많이 질러서 와이프한테 한소리 들을까봐 회사에서 택배를 수령했다. 그렇지만 의미는 없었다. 숨길 수 있는 사이즈도 아니라 당당하게 박스를 들고 마징가 주제곡을 부르며 집으로 들어옴. 울집 귀염둥이 공주님이 날 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심지어 박스를 들고 들어온 당시의 내 드레스코드는 넥타이까지 맨 풀정장이었음.

 

문제의 박스. 진 겟타도 열혈이 느껴졌는데 마징카이저 박스아트는 훨씬 더 열혈이 느껴짐. 위에 저 포즈를 잡아보려 했는데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 결국 포기함. 우측의 쌍칼 포즈로 파워 전시.

 

박스 오픈. 본체가 매우 육중하다.

 

큰 칼 하나, 작은 칼 두 개, 손 네 개, 로켓펀치 파츠 2개, 배꼽 미사일 하나, 가슴에서 검 뽑아내는 손잡이 하나, 호버파일더(?)하나, 뒷날개 하나가 들어있다. SD로 로봇을 뽑아내는 메이커중에 퀄리티가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아트스톰 굿. 

 

으아닛 본의 아니게 가운데서 빛이 나는 것처럼 찍혔네.

 

남은 비닐은 본인이 벗기겠다며 공주님께서 가져가심. 어깨와 팔이 우람하다. 진 겟타와는 다른 맛이 있다. 둘 다 넘 멋있다. 진짜 멋있다.

 

등에다 다는 날개. 무게는 겟타 날개보다 가볍다. 근데 포징을 취할 때 등에서 자꾸 빠진다. 그리고 날개 없는 게 더 이쁘다는 와이프의 의견이 있어 현재는 빼놓았다. 내 생각에도 그런 것 같음. 팔랑귀라 어쩔 수 없음.

 

마징카이저의 대검. 칼이 무지 크고 멋있다. 박스아트에 나온 포즈를 취하고 싶었는데 잘 안됨.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무리하게 팔 관절을 작동시키다가 도색이 벗겨질 것이 염려되어 그만두고 쌍칼로 바꿔 들었다. 슈퍼로봇대전에서 나오는 열혈의 쌍칼질이 정말 멋있었다.

 

그래 마징카이저는 쌍칼로 난도질하는 게 더 멋있었다. (슈퍼로봇대전V) 아직 포즈가 좀 어정쩡하다.

 

뒤태. 뒤태도 멋지다. 뭐야 진짜 멋있다. 이걸 갖다니. 인생 성공한 기분이다.

 

진 겟타와의 한컷. 이야 내가 두 놈을 다 가지다니 정말 인생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로봇으로 꼭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 후 사는 데까지 22년 걸렸다. 30년 전에 골라이온(볼트론) 장난감을 갖고 싶어 그 당시 귀한 돈이던 할아버지의 15,000원을 숨겼다가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던 사건이 생각난다. 아마 그 돈이 아랫집에서 할아버지에게 보내온 전기세였을거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내 앞의 슈퍼 로봇들이 곧 행복이다.

 

지금까지 난 오덕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오덕이 맞는 것 같다. 로봇이 왜 이리 좋을까. 마블 꺼져..

 

 

포즈가 좀 괜찮아졌다. 날개를 제거하는 것도 역동적이고 멋지다.

 

가슴에서 빛이 난다. 이야. 멋있다.

 

아 두 손으로 큰 칼을 쥐고 찍은 사진이 있었다. 계속 보니 뭔가 포즈가 어정쩡하길래 저 포즈를 풀었다. 빛이 반사되고 있는 칼자루가 멋있다.

 

책장 가장 위칸에 전시되어 있는 진-겟타

 

겟타 옆에 세워놨다. 멋이 흘러넘친다. 이건 보통 포스가 아니여. 암흑 대장군 따위 그냥 썰어버릴 듯.

 

아직 점등식을 하지 못하였다. 배터리가 LR726이 들어간단다. 오늘 주문하고 자야지. 설명서 위에 배꼽? ㄱㅊ? 미사일 장착 사진도 있다. 함 해봐야 되는데 아직 안 해봤다.

 

겟타에 이어서 마징카이저까지 구하니 세상 다 가진 듯이 행복하다. 전고도 165mm나 돼서 매우 육중한 데다가 유광으로 번쩍번쩍하니 정말 상당히 멋있다. 이런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와이프도 또 멋있다고 한다. 이제 철인 28호를 구매하고, 초수기신 단쿠가도 어디에서가 구해야 되는데.. 과연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오늘의 로봇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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