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5005358 미니피겨 팩토리 득템

2019년 2월 9일 가족들을 데리고 처음으로 판교 현대백화점에 다녀왔다. '뭐 살게 별거 있겠어?'라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정말 가볍게 갔는데 결과적으로 지갑이 매우 가벼워지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 정말 많이도 사왔다. 사람도 참 많더라. 주차장으로 들어가기조차 힘들었다. '뭐 그렇게 볼게 많다고 참..'이었는데 정말 볼게 많았다. 판교 현백은 크고 아름다웠다. 과소비 후 속죄의 마음으로 레고 5005358 미니피겨 팩토리 입수일기를 써봐야겠다. 

 

 

[뜻밖의 고퀄리티 사은품, minifigure factory 패키징]

 

집에 인테리어가 망가지는 관계로 레고나 장난감, 피규어 구매는 진짜 자제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지하1층 교보문고의 우더풀라이프(Wooderful Life) 나무오르골부터 구매를 시작하여 수십만원을 써버렸다. 많이 써서 그런가 사은품도 많이 주더라. 우리딸이 인형가게에서 앉은뱅이가 되는 것처럼 나는 레고샵, 타미야샵, 건답샵 같은 곳에 가면 정신을 못차리는 그런 경향이 있다. 판교 현백에도 5층에 레고샵있더라. 그곳에 레고샵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앞으로 자주 갈 것 같다. 즐거우면서도 불길하다.

 

일단 어제 레고샵에서 41만원을 썼다. 자잘자잘하게 많이 산게 아니고 하나를 샀다. 하나가 그 가격이라니. 어제 산 놈은 19년 2월에 출시한 따끈한 신작인데 그냥 보기에도 역대급인것 같아서 약간의 검색 후 와이프에게 실물을 보여주니 괜찮을 것 같댄다. 그대로 질러버렸다.  

 

 

[지갑을 가볍게 만든 주인공, 직접 보면 더 크고 아름답다]

 

판교 현대백화점 레고샵은 금액대별 사은품 행사를 진행중이었다. 7만원 이상은 뭐, 10만원 이상은 뭐 해서 선물을 이거저거 주더라. 나는 큰걸 사는 바람에 다받았다. 아 5005358 minifigure factory는 위의 70840 제품을 사야 주는 것 같았다. 어쨌든 받았다. 큰놈은 조립이 몇 일 걸릴 것 같아서 아직 개봉은 못하고 모셔놨다. 다음주는 일이 많을 예정이다. 언제 시작할 수 있으려나.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사은품으로 준 놈들 먼저 조립을 했다. 

 

 

 [뒷면 패키지. 이런 사은품에도 뭔가 움직이는 기믹이?]

 

패키지는 슬립형 얇은 종이가 있고, 그 안에 레고 부품들과 설명서가 들어있는 두꺼운 종이로 된 패키지가 하나 더 있었다. 위의 사진은 슬립의 뒷면이다. 

 

 

[5005358 설명서와 슬립지]

 

부품이 86개 밖에 안되는데 설명서가 꽤 두꺼웠다. 설명서는 언제 필요할지 모르므로(언제 딸래미와 그 친구둘이 부술지 모르므로) 반드시 구비하고 있어야한다. 사소한 사은품이라도 예외없이 다 모아놨다. 설명서만 있으면 부품누락이 있어도 구해서 끼우면 되니까. 

 

 

워낙 만들기 쉬워서 10분도 안걸리고 뚝딱뚝딱 금방 만들었다. 조립 과정은 파워생략. 딸래미한테 맞추라고 주고 싶었는데 자기는 다른 사은품인 발렌타인 하트(Lego 30340 Emmer's 'Piece Offering))를 만들었다고 나보고 하랜다. 그래서 그냥 내가 만들었다. 

 

 

[다만듦]

 

모듈은 다음과 같았다. 미니피겨 작업대, 빨간색 수레, 작업자 미니피겨, 돋보기, 화면슬라이드, 공장(종이케이스). 특이하게도 종이케이스에 미니피겨제조공장 내부가 잘 프린팅 되어있다. 그 위에 납작하고 큰 브릭이 접착되어있고 그 브릭 위에 조립을 했다. 위에 사진을 보면 돋보기도 리얼 볼록렌즈이다. 디테일이 놀랍다.  

 

 

[다만듦2]

 

[작업대, 작업자, 돋보기 관찰]

 

미니피겨 작업 뒤에 디스플레이 화면을 보면 다섯개의 미니피겨 사진과 제조년도가 나온다. 하나하나 매칭이 되더라. 이런 깨알같은 디테일이 좋다. 위 세장의 사진을 보면 디스플레이 화면에 나온 미니피겨가 모두 다르다. 뒷면의 슬라이딩 가능한 인쇄 종이 때문이다. 마지막 사진의 빨간 1989년 아저씨 피겨를 돋보기로 관찰하고 있는걸 보면 그냥 감탄스럽다. 돋보기 성능이 꽤 좋다. 3배정도의 배율 상황에서 저렇게 잘보이다니. 돋보기가 있는걸 보니 미니피겨가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인스펙션 공정을 표현한 것 같다. 

 

 

[뒷면]

 

뒤에는 이렇게 슬라이딩 가능한 두꺼운종이 슬라이드가 있다. 브릭으로 고정시키고, 작업대와 연동이 되어 슬라이딩 된다. 작업대와 디스플레이 화면이 같이 움직여 돋보기에 얼굴이 맺힌다. 잘도 만들어놨다. 어쩐지 포장 박스가 예사롭지 않더니만. 평소처럼 찢어버 버렸으면 피눈물 쏟았을 것이다. 이런 사은품이라니 고마울 따름이다.

 

 

 

다 만든 제품은 딸래미의 책장 제일 위 장식장에 올려줬다. 딸램 방에 놨지만 가지고 놀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은품임에도 불구하고 큰 만족감을 준 제품. 역시 레고다. 오버워치, 맥라렌 세나, 배트맨 우주선, 그리고 저 42만원짜리(아직 이름도 모르겠다) 모두 기록을 남겨놔야 하는데 사은품을 먼저 리뷰하다니. 이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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