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에 계속 투자할 몇가지 이유 #157(데일리부동산)

경상도와 인연이 있는 지인들에게 부산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부산은 답이 없다.

젊은이들이 다 빠져나갔거든.

죽어가는 동네다"

 

어째 사전에 입을 다 맞춘 것처럼 비슷한 말들을 하더라.

신기하다. 

 

그런데 나는 그들 덕분에 부산에 더욱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투자와 관련 없는 일반인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는건 곧 긴 침체기를 마치고 떡상할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부울경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에너지가 몰리고 있는 느낌이다. 이미 인구 1000만명과 500조원에 가까운 지역내총생산(GRDP)을 목표로 성장하는 중이다. 현재는 인구 792만에 GRDP 275조원.

 

수도권 집중 현상을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의 본보기로 만들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키울 곳은 사실 부울경 경제권 말고 없다고 본다. 

 

부산을 동북아 물류의 거점으로 키울 가능성이 높다. 이미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 기본구상 용역 등을 완료한 바가 있더라. 동북아 8대 경제거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인던데.. 될 것 같다. 물류 거점으로 키울만한 도시가 부산만한 곳이 없기 때문.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리우는 월드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나섰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경쟁 도시는 이탈리아 로마, 러시아 모스크바,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정도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해 유치후보국 지위가 일시 정지된 상태여서 탈락할 거다. 로마, 리야드 정도만 물리치면 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지주,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가 박람회 유치를 위한 TF를 꾸렸고 윤 정부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고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2030부산세계박람회 정부 유치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승격시키기까지 했으니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북항 재개발 같은 굵직한 공사들은 이미 진행중이고,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BIFC 3단계 개발 등 역시 부울경 개발을 위한 하나의 포석이라는 생각도 든다. 부산 시장이 바뀐 후 100층이 넘는 부산 롯데타워의 공사가 재개된건 다들 알거다.

 

일본쪽 사업을 많이 하는 롯데그룹에서 정권이 바뀌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타이밍이 왔으니 멈췄던 개발을 시작하는 거겠지. 참고로 롯데는 부산 말고도 

 

기장(오시리아) 쪽과 명지신도시 역시 계속 발전 중이고 영도가 개발되고 있으며 송도의 스카이라인도 바뀌고 있다. 서부산쪽의 낙후된 산업단지들엔 하나둘 최신식 지식산업센터가 순차적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고, 앞다퉈 새로운 분양을 준비중이기도 하다.

 

해운대의 고층 주복/생숙/오피스텔들은 서울 뺨칠 정도로 가격이 높다. 당장 나부터 노후에 돈벌면 부산에 집사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근래에 부산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내가 왜 이런말을 하는지 모를거다. 

 

일때문에 그리고 투자때문에 작년부터 올해까지 북항, 해운대, 영도, 송도, 기장, 서부산, 서면, 수영구 등을 모두 몇번씩 다녀왔는데 오랜 시간동안 응축된 에너지들이 도시 곳곳에서 분출되려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히 힘이 모이고 있다. 미리 선점해야 한다.

 

이미 잡은 상업용 건물들은 절대 놓지 말아야 한다. 여력이 된다면 다른 곳을 팔아서라도 이쪽에 추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랫동안 방치된 여의도와 용산 개발이 시작됐듯이 부산도 곧 같은 길을 거다. 더 거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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