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크나큰 착각 (①조언 편) #160

조언을 엉뚱한 곳에서 구한다. 그러니까 실패하는 거다. 나보다 훨씬 성공한 사람에게 방법론이나 철학을 물어야 하는데 성공 투자의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 사람들이 뭘 안다고.. 특정 물건에 대한 중요한 투자를 나보다 못사는 친구나 친척, 직장동료에게 물어보는게 과연 정상적인 행동인지 생각해보자.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던 내 동료, 열심히 가사일을 하고 계시던 이모에게 '강남역 12번 출구 후방 2블록 뒤 3층 상가 투자 건'에 대해 물어보면 그들이 무슨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그래도 질문을 받았으니 물음에는 답을 해줘야 하는 강박과 특유의 오지랖 덕분에 그들은 어떤 의견을 낼텐데 그게 과연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빌게이츠의 엄마는 반드시 워렌버핏을 만나보라고 했다고..

 

아파트 투자는 아파트 투자로 크게 성공한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고, 상가 투자는 상가 투자로 크게 성공한 사람에게 물어봐야 한다. 주식도 코인도 마찬가지다. 오로지 유튜브 광고수입 밖에 내보지 못한 폭락 유튜버에게 물어봐야 들을 수 있는 대답은 뻔하다. 투자에 전혀 관심이 없는 주변인들에게 구하는 조언 또한 마찬가지고.

 

킥보드 밖에 타보지 않은 10대에게 운전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유독 투자판에선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많이 보이더라. 

 

나보다 앞서 길을 걷고 있는 성공한 전문가 혹은 선배들에게 그들의 시간을 빼앗는 대가를 어떤 형태로든 지불하고 조언을 구하는게 정상적이다. 아마도 그런 비용을 쓰는 것조차 아까워해서 생기는 일인듯 한데, 그렇게 공짜 좋아하다가 수억 날리는 거다.

 

전문가의 유료 방송을 청취하거나, 투자 고수가 쓴 책을 사 읽거나, 단체 강의를 듣거나, 일대일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이 술자리나 단톡방에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당연한 선택 또한 10명중에 1명 밖에 안한다. 참 안타깝다. 10% 안에만 들자. 그럼 인생 어렵지 않게 살아나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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