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스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 DOT 구매

비교적 자주 방문하는 W Concept이라는 쇼핑몰의 배너 광고에 뭔가 예쁜 기계가 뜬다. 굉장히 이쁜 키보드가 배너에 있어 바로 클릭을 해봤다. 외관이 상당히 이뻤고 그동안 비싸기도 했고 딱히 필요하지 않아 구매하지 않았던 기계식 키보드. 무아스라는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에서 굉장히 예쁘게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를 발매한 것. 무아스x로프리 콜라보보라고 하는걸 보니 로프리라는 곳에서 만들었나보다. 정식 명칭은 '무아스x로프리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 DOT'

 

시끄러워서 내가 쓸 것 같지는 않지만, 사놓으면 인테리어 효과도 있을 것 같고 블루투스이니 우리 딸이 타자연습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고민 없이 바로 질렀다. 게다가 쇼핑몰 자체 쿠폰도 짱짱하니 꽤 저렴하게 구입 가능!

 

티셔츠 두개와 함께 쿠폰을 잔뜩 먹여 모두합쳐 103,000원에 구매

주문 후 하루가 지나니 배송이 왔다. 티셔츠보다 더 빨리 오다니. 택배가 와도 며칠 있다 까보고 그러는데, 이건 왜인지 빠르게 까보고 싶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파워 개봉. 귀퉁이가 좀 찌그러진채로 배송된 키보드. 뽁뽁이 포장이 안되있었다는 점은 마이너스이다. 박스를 아끼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박스가 좀 찌그려저서 왔지만 상관x 박스는 버릴거임 룰루랄라
헐 이런 ㅆ... 이게 먼 흰검이냐!

아.. 그런데 주문을 잘못했다. 새로 나온 어텀 그레이(Autumn Gray)를 샀었어야 하는데 모르고 블랙-화이트(Black-White)를 샀다. 어텀 그레이가 만원 비싸다. 어쩐지 결제금액이 이상하게 낮더라 ㅠㅠ

 

밀봉 비닐을 뜯긴 했지만 아마 무아스에 밀봉 기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에 불안반 희망반으로 바로 재포장. 다음날 고객센터 오픈 시간에 맞춰 바로 무아스 고객상담실과 W Concept에 전화하여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교환이 가능하단다. 개다행.. 그런데 1만원이 비싼 다른 옵션으로 교환하려면 주문처인 W Concept에서는 반품 후 다시 주문을 해야한다고..

 

하지만 10만원 이상 쿠폰을 먹여 옷들과 한꺼번에 구매한거라 애매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문제는 풀라고 있는 것. 이 정도 조율은 내가 하는 업무에 비하면 난이도가 낮다. 양쪽 고객센터에 몇 번의 전화를 해서 조율 완료! 시스템에서의 수정 없이 무아스에 1만5천원(차액+택비비ㅠ)을 보내고 맞교환을 하기로 한다.

 

무아스와 W Concept의 상담사 분들 모두 친절했다. 물론 나도 '상담사가 왕이다'(다른 집의 훌륭한 자제분들)라는 생각으로 정중히 요청하였다. 그리고 하루 후..

 

짜잔~~ 이번엔 제대로 온듯
오오 이쁘다
와이프도 이쁘다고 했다.

들어보니 생각보다 무거웠지만 이뻤다. 그리고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키감이 좋았다. 키들이 작아서 오른쪽 새끼손가락으로 Shift 버튼을 누르는 나는 아직 좀 불편하지만 익숙해지면 문제없다. 내 손을 맞추면 된다. 이런건 의외로 빠르게 적응된다. 어쨌든 첫인상이 상당히 좋다. 무거운 이유는 왜인지 모르겠다. 기계식이니까 무겁겠지 뭐. 배터리가 들어있어서 그런가? (4000mAh 리튬이온 배터리도 들어가 있다고..)

 

아랫면

뒤집어봤는데 심지어 뒤도 이쁘다.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확 느껴진다. 키보드 뒷부분의 발도 저가 싸구려의 접히는 플라스틱 사출물이 아닌 패드 비스무리한 발이다. 심지어 각도도 적당하다. 쉬프트 버튼이 작다는 점만 빼면 아주 좋다. 

 

전원을 넣으면 이렇게 빛난다

키보드 우측 옆단에 스위치를 조작해보니 이렇게 불도 들어온다! 블루투스 모드 혹은 케이블 연결을 하면 불이 들어온다. 이런 기능은 모르고 샀는데! 괜히 보너스 받은 느낌.

 

불을 켜고 불을 꺼봤다. (키보드의 불을 켜고 방의 불을 꺼봤다.) 사진은 이렇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훨씬 밝다. 사진이 이쁨을 담아내지 못한다. 지금도 키보드로 쓰면서 보고 있는데 참 이쁘다. 어떤 분께서 만들었는지 칭찬스티커를 200개쯤 주고 싶다.

 

USB를 연결하면 단자에서도 빛이 점멸됨

옆면 스위치의 용도는 IOS / Android / Window 전환 스위치와 블루투스-유선-꺼짐 스위치 두 개가 있다. 그리고 마이크로 5핀 충전 및 통신 슬롯도 있다. 바로 스마트폰과 페어링을 해봤는데 아주 잘된다. 카톡을 키보드로 쓸 수 있다. 평소에 오타를 많이 내서 괴로웠는데, 키보드로 치니 오타가 나지 않는다.

 

한결 이뻐진 책상 위

나와 와이프의 작업 책상에 매뉴얼과 함께 둬봤다. 이쁘다. 고생해서 얻은 보람이 있다. 키감도 너무나 좋고 이쁘고 작아서 손이 작은 우리 여섯 살 귀요미의 타자연습 장난감으로 딱 좋은 것 같다. 그냥 고민하지 말고 사자. 이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제품은 사줘야 된다.

 

만든 사람들은 '무아스x로프리(Mooas Lofree)'이고 제품명은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 DOT'이다. 키보드는 진짜 이쁘고 좋다. 5점 만점에 4.3점 준다. 0.2점은 오른쪽 쉬프트 크기가 작아서 까고 0.3점은 키보드가 높아서 깐다. 아참, 와이프도 이쁘다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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