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타겟이 된 아성 다이소의 진실
- 정치와 사회
- 2019. 7. 5.
내가 좋아하는 포탈인 다음(Daum)의 메인에 '다이소(DAISO)'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는데 댓글이 아주 가관이다. 일본의 지분이 30% 이상 들어갔으니 일본 기업이라는 댓글에 추천이 2만개 넘게 눌려있다. 지금부터 아성 다이소의 지배구조와 이 기업이 한국기업인지 일본기업인지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겠다.
이 글을 다 읽고도 '일본 지분 30%면 일본 회사잖아?'라는 댓글을 달고 싶으면 그냥 조용히 불매운동 하시면 된다. 말리지 않는다. 뭐 각자의 이해도와 신념 차이니 어쩔 수 있겠는가. 하지만 글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이소」이름 자체가 기분 나빠, 불매할래" 요런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은.. 음.. 어쩔 수 없다. 뭐 그려러니 해야지.
참고로 내 다른 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나는 아베새기를 정말 싫어하며, 현재의 일제 불매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수행중이다. 다른 나라 여행과 출장은 많이 가봤어도 일본은 여태 단 한번도 가지 않았다. 일본산 소비재는 영원히 끊겨도 된다는 생각마저 있다.(이미 일본 관련 모든 취미를 끊었다.) 심지어 선량하다는 일본의 일반 시민들 또한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결국 정치에 관심없는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괴물이 아베이기 때문. 그런걸 감안하고 아래 글을 읽어보길 바란다.
지난번 글에도 썼지만 다이소는 한국인이 경영권을 가진 한국기업이 맞다고 본다. 한국지분 65%에 일본 지분 35%면 한국 기업이지 어째서 일본 기업인가? 그 65%도 소액주주 모임이 아닌 한국의 오너 일가가 들고있다. 또한 아성다이소 합작 설립 이래로 일본에 들어간 배당금이 2018년 초까지 총 150억. 국내 모회사로 지급된 배당은 300억 이상.
그리고 아성다이소가 국내에서 일으키는 '연매출 2조'의 대부분이 국내 내수가 도는데 쓰인다.(재투자, 인건비, 제조, 유통, 소매판매, 마케팅, 신규채용 등). 한국 다이소 제품의 50~70%가 Made in Korea이고 모든 영업활동 또한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 만약 다이소에서 불매를 하고 싶다면 볼펜 등의 '일본' 제품을 선택적으로 불매하는 것은 어떤가. 더 이상 한국에서 안팔리는 물건들은 빼지 않을까 싶다.
다이소가 국내에서 일으키는 매출인 '연 2조원'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다이소로 인한 전후방 산업의 경제효과를 생각해보면 매출의 수 배이다. 십년 동안 풀린 배당금 150억이 아까워서 연 2조 매출에 국내 680개의 중소 제조사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 유통사를 불매하겠다는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좀 과장하여 말하면 10년간 배당으로 흘러들어간 150억원이 아까우니 내수 15조원을 증발시키자는 얘긴데, 이걸 내가 설명을 굳이 해야되나 싶다. 모르겠으면 매출과 순이익, 배당, 지분율 이런 지식에 대해 스스로 알아보도록 하자. 한국에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한국 다이소를 불매하자는 것은 우경화된 왜구 넷우익새기들이 원하는 것과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 진짜 다시한번 묻고 싶다. 한국다이소 전체를 불매하는 것이 최선인가.
이제 아성다이소를 지분 구조를 보자. 무려 금감원 자료다.
이 위에 나온 박정부 아재가 한양대 공대 출신의 한웰그룹 회장이다. 박영주 박수연은 박정부 회장의 딸들. 오너 일가가 에이치원 글로벌이라는 지주사를 세웠고 그 지주사가 소유한 자회사가 한일맨파워. 한일맨파워 지분 50.02%와 일본 다이소 지분 34.21%, 박정부 회장의 13.59% 지분으로 만들어진 게 한국 다이소인 '다이소 아성산업'이다.
이 정도로 썼으면 이해가 갈 것 같은데 이해를 못하고 아직도 34%의 일본 지분에 대해 얘기한다면 나로선 설명할 방법이 없다. 지분 구조가 일목요연하게 나온 금감원 출처의 저 표와 그동안의 매출대비 배당률을 보고도 불매를 해야겠다면 그냥 하시면 된다.
그럼 다이소를 세운 박정부 회장이 누구인가? 일본 사람이냐? 아니다. 역으로 일본에 겁나게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한웰그룹의 수장이다.
다음 댓글을 보니 저 박정부 회장 일가가 일본인들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그래서 그것도 찾아봤다. 제발 경찰서에 끌려갈 짓을 하지 말자. 대한민국 출생에 게다가 공대생이다.
박정부는 1944년에 태어났다. 한양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구로공단(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전구를 생산하는 풍우실업에 입사했다. 15년을 근무한 뒤 무역회사인 한일맨파워를 창업해 세계 각국의 생활용품을 일본에 수출했다. (비즈니스 포스트 2016년 4월 기사)
1944년 서울 생 ▶ 서울 영등포공고·한양대 공업경영학 졸업 ▶ 73~88년 풍우실업 근무, 공장장으로 퇴직 ▶ 88년~ 한일맨파워 사장 ▶92년~ 아성산업 사장 ▶ 97년 국내 첫 균일가 매장 아스코 이븐 프라자 개점 ▶ 2001년~ 다이소아성산업(일본 다이소와 합작) 사장 ▶ 2006년~ 다이소인터내셔날(일본 다이소산업과 합작) 사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이런 사람이 세운 회사를 일본 회사라고 하다니, 진짜 너무한 거 아닌가 싶다. 일본에 배당으로 들어간 150억으로 딴지 거는 건 사절이다. 우리나라같은 경제활동의 자유가 보장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분투자에 대한 배당을 안 하면 뭐 어쩌라는건가? 그런 주장을 펼치려면 북한이나 중국같은 사회주의 국가로 넘어가는게 맞다.
※ 나는 다이소와 0.0001g의 관계도 없다. 회사에서도 다이소와 관련된 일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냥 다이소를 일본 기업이라고 얘기하는 우리나라 경제를 말아 드시려는 진짜 일본인들의 공작과 그들에 동조하는 몰지각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다이소가 일본 기업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한국인들이 일본 불매를 한다며 되려 한국 기업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베새끼가 안다면 얼마나 고소해할까. 하.. 답도 없다..
- 불매운동을 벌일 기업들은 따로 있다. 유니클로, 혼다, 도요타(렉서스), 소니, 닛산(인피니티), JVC, 기린, 파나소닉, 캐논, 야마하 등. 근데 일부러 사라고 해도 안사겠다. 뭐 살게 없구만
2019/07/20 - [Issue]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New 일제 불매운동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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