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불매운동과 다크나이트 오카자키
- 정치와 사회
- 2019. 7. 18.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우리나라의 일제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생각없이 입 밖으로 꺼낸 일본 유니클로 본사의 임원인 '오카자키 타케시'. 사실 이분 덕분에 우리나라의 일제 불매 운동이 더욱 거세졌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감사하기까지 하다. 이 정도면 '우리 쪽 다크나이트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든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불을 지펴준 오카자키 타케시에게 감사하고 있을 무렵인 어제, 배우진(이름임) 에프알엘코리아(한국 유니클로) 대표가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결산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페스트리테일링 그룹은 대충 유니클로 본사라고 보면 되겠다.
음? 한국 대표가 왜 숙여? 왜놈이 숙여야지. 게다가 말한 본인이 한 말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왜 대신 해명하는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반쪽짜리 사과를 하려면 사과를 안하는게 매출에 더 좋았을텐데? 이런 엉터리 사과를 하는걸 보니 그냥 계속 유니클로 철수할때까지 불매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나 보다.
뭔가 잘못된 말을 하고 나면 오해라는 말을 참 많이 쓰는데,
"니가 잘못 생각한거야 내가 한 말은 틀린 게 아니야."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는 건가?
참고로 우리라는 중국-일본에 이어 가장 큰 매출이 일어나는(2018년 기준 국내 매출 1조 3732억 원) 유니클로의 돈줄 중 하나였다. 앞으로 그 위상은 없어지겠지.
이번 불매운동이 일본 기업들에게 어느 정도의 매출 감소를 불러일으킬지 예상하긴 어렵지만.. 이 한 가지, 유니클로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이미 거덜났다는 것 요거 하나는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겠다. 시민들의 반응을 보니 유니클로 자체의 상품-가격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었던 시기였다고. 아싸리 잘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유니클로 불매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30대 여성의 유니클로 내 카드 결제량이 30% 이상 줄었다는 신용카드사의 조사결과까지 나왔다. 나같은 사람이야 원래 유니클로를 안사니 불매를 할수조차 없지만 이번 불매로 유니클로는 영영 가셨으면 좋겠다.
한편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불매운동 이후의 유니클로 매장 상황에 대한 글들을 살펴보면 이번 일제 불매운동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나중에 혹시 유니클로가 한국에서 철수하거든 이분을 반드시 기억하자. 다크나이트 오카자키 타케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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