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티바나 더블 월 글라스 정말 좋다

스타벅스에 갈 때마다 자꾸 뭔가 산다. 『기흥역 AK&의 스타벅스 리저브 & 티바나』가 집 앞에 있다는 게 마냥 좋은 일은 아니다. 지난번에도 너무 이뻐 보여서 리저브 에스프레소 머그를 2개 사왔는데, 이번엔 타바나의 차가운 음료 전용 더블 월 글라스를 사왔다. 필요해서 산게 아니고 이뻐서 샀다. 와이프는 사지 말라고 그랬는데 그냥 샀다.

 

 

사실 이름도 방금 알았다. 그냥 유리 텀블러 정도인 줄..

 

와이프가 사지 말랬는데 이걸 사서 물을 많이 마시겠다는 핑계로 샀다. 가격은 12,000원. 하나카드 4,000원 할인이 있어 8,000원에 득템하였다. 위 스타벅스 홈페이지의 사진처럼 정말 예쁘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그냥 보는게 더 이쁘다.

 

 

아메리카노를 담아봄

 

사실 티바나 더블 월 글라스는 이뻐서 산 상품이라 기능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의 굉장한 기능이 있었다. 바로 단열. 첫 사용때 보리차에 얼음을 가득 담아서 깔짝대며 마셨는데 컵 주위에 결로(結露,이슬)가 전혀 생기지 않았다. 아.. 위 사진에 보이는 물방울은 결로가 아니다. 컵을 씻을 때 묻은 물임 ㅋ

 

 

 

 

인테리어에도 좋은 스타벅스 타바나 더블 월 글래스

 

원래 일반 컵에 차가운 물을 담아놓으면 표면 온도가 낮아져 이슬점(Dewpoint) 이하에서 해당 공기가 가지고 있던 수분을 뱉어내기 마련인데 그것이 생기지 않은 것이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하고 자세히 보니 글라스가 두 겹이다. 내/외부 글라스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전도(Conduction)와 대류(Convection)를 어느 정도 막은 것. 사실 안에 공기가 들어있는지 약간의 진공이 걸려있는지는 모른다. 아니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 

 

 

차가운 물 전용 컵이라고..

 

차가운 음료 전용 컵이라고 써있더니만 이유가 있었구만. 잘 산 것 같다. 결로가 생기지 않으니 나무 책상에 물도 고이지 않고 참 좋다. 요즘 이 컵 덕분에 물을 정말 많이 마시게 됐다. 그냥 보리차를 달고 산다. 물을 많이 마시면 살이 빠진다던데 살은 전혀 빠지지 않음 오히려 더 붓는 듯? ㅋ

 

 

아까 노트북 포스팅에도 올렸던 사진

지금도 옆에 보리차를 가득담아 마시면서 글을 적고 있다. 지난번 나트랑에서 포스팅하던 기분이 난다. 이제 설거지하다가 깨먹지만 않으면 된다. 와이프가 실수로 식기세척기에 넣고 돌리지만 않으면 된다. 우리 귀염둥이 딸내미가 공놀이 하다가 공을 컵에 명중시키지만 않으면 된다. 

 

음.. 뭔가 더 쓰고 싶은데 더이상 쓸 수가 없다. 그냥 좋다. 열전달의 3가지 모드(전도/대류/복사)와 이슬점에 대해 자세하게 적어볼까 하다가 포기. 나중에 한 개 더사와야겠다 이뻐서. 

 

아!!! 이 컵의 최대 장점은 결로가 덜 생기는 것과 더불어, 얼음이 진짜 천천히 녹는다는 점이다. 우수한 단열성능 때문에 다른 컵보다 얼음이 훨씬 오래 지속된다. 1시간이 지나도 얼음이 있다. 아마 뚜껑을 닫아놓으면 더 오래 지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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