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외모의 사냥꾼, 뱀잡이수리

 

웹서핑을 하다가 홀딱 반해버릴만한 조류를 발견하였다. 아니, 이미 반한 것 같다. 뭐 이렇게 얼굴이 예쁜 새가 다 있는가. 주인공의 이름은 '뱀잡이수리'. 머리 뒤의 깃부터 멋진 부리, 긴 속눈썹까지 그냥 CG같이 이쁘다. 뱀잡이수리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수리목에 속하는 맹금류이다. 이 우아한 외모의 수리에 어떤 반전이 있는지 스크롤을 끝까지 내려 보자.

 

우리 딸, 끝까지 내려봐야해~~

 

 

뭐야 뭐 이렇게 멋있게 생겼어
이정도 미모면 조류 원탑아닌가 싶다
피겨선수같은 느낌?
서 있을 때의 키가 1.3~1.5m. 다른 맹금류처럼 날아다니기보다는 긴 다리를 사용하여 걸어 다니는 것을 선호한다고.. 사진은 꼭 레깅스를 입은 것 같다.
눈썹연장시술을 받은거 아니냐. 이정도면 사기캐릭터인데
와 진짜 뭔가 현대적으로 예쁘다
누가 독수리계의 아이린이라던데..

 

뱀잡이수리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수리목 뱀잡이수리과의 맹금류. 상체의 깃털은 흰색, 다리 부분의 깃털은 검은색. 깃털 색 조합이 꼭 서양식 바지를 입은 듯한 데다, 머리에 난 깃털이 서기들이 귀에 꽃은 깃털 펜같이 생겨서 '서기새', 혹은 '서기관조'(Secretary bird)라고 불리기도 함. 일반적인 맹금류와는 달리 이나 해오라기와 비슷한 체형도 뱀잡이수리의 특이점 중에 하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뱀잡이수리는 뱀을 잘 잡는다. 뭔가 반전인데, 저 길고 우아한 다리로 죽을때까지 패서 잡아 먹는 무시무시한 포식자이다. 뱀잡이라는 이름 그대로 뱀들의 최대 천적이다. 맹금류답지 않은 긴 다리로 매일 평균 30 km 정도를 걷다가  등의 먹잇감을 발견하면 무심한 듯 시크하게 발로 걷어차고 밟아 죽인다. 그동안 그렇게 진화해왔는지 뱀 비슷하게 생긴것만 봐도 죄다 발로 차고다닌다. 가늘고 긴게 보이면 일단 차고보는 파이터..

 

 

 

 

 

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폭격기다. 이쁘게 생겼어도 맹금류라 다리와 발톱의 힘이 상당해서 큰 동물도 죽일 수 있다고 하니, 작은 먹잇감은 그냥 끔살. 뱀에게 잡아먹히는 동물들에게는 구세주인 것 같지만 뱀잡이수리는 토끼 몽구스, 도마뱀, 설치류(쥐), 뿔닭도 모두 평등하게 발로차서 잡아먹는다.

 

 

영상을 볼까? 첫번째 영상은 뱀 장난감을 공격하는 영상이고 두번째 영상은 진짜 사냥을 하는 영상이다. 영상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래 캡쳐도 해놨다. 캡쳐를 먼저 보고 영상을 트는걸 추천한다. 왜냐면 나도 돈을 벌어야되니까..

 

 

 

 

 

배가고픈 코브라가 뱀잡이수리를 잡아먹으려고 접근했다가 죽을때까지 얻어맞고 결국 먹히는.. 말그대로 역관광 당하는 영상이다. 우아한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잘 드러난다.

 

 

네셔널 지오그래픽의 단골 손님 코브라찡. 많은 동물들의 천적임.
배고프고 힘 좋은 코브라찡은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먹기로 결심함
반면 뱀잡이수리는 벌레나 작은 파충류나 먹으려고 기웃거리고 있는데
무시무시한 코브라가 뱀잡이수리를 잡아먹으러 옴
죽을 만큼 배가 고프기 때문에
그런데 이 새가 겁나리 큼. 코브라가 오니 쫄 줄 알았는데..

 

 

 

 

날개짓으로 코브라의 공격을 다 흘려보내고
긴 다리로 
코브라 대가리를 밟아 뭉갬. 우리의 코브라찡.. 
배고파 죽을뻔했는데 밟혀죽음
나의 양분이 되거라

 

우아한 외모의 사냥꾼, 뱀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뱀잡이수리(Secretarybird)에 대한 내용을 대~충 알아봤다. 나중에 진짜로 한번 봤으면 좋겠다. 우리 딸이랑 와이프가 보러가자고 하면 해외 동물원이라도 수소문해서 가봐야겠다. 일부일처제를 이루어 한번 연을 맺으면 평생토록 해로한다고 한다. 정서적으로 좋은 새이다. 부부간 닭살멘트나 결혼전 연애에 이용해먹자.

 

어린 뱀잡이수리는 매와 솔개의 위협을 받지만 다 자라면 아예 천적이 없다. 우이한 사냥꾼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새이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