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란 무엇인가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는 것만큼 무섭고 안타까운 일이 없다. 욱일기가 아무 문제도 없다며 SNS에 본인의 무지과 어리석음을 자랑인 듯 휘갈겨대는 존 레논의 아들 션 레논처럼 말이다.

 

 

 

 

특정 주제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주장을 굽힐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태도를 고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람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그런 사람들을 통칭하여 '꼰대'라고 부른다. 사람이 모든 것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므로 누구나 꼰대가 될 확률이 있다. 

 

 

내 한정된 경험과 지식에 대한 겸손함이 없다면 말이다.

 

 

꼰대란, '자신의 한정된 경험만으로 이 세상의 진리를 깨우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 정도로 통칭할 수 있겠다. 보통 나이가 많으면 꼰대일 확률이 높다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내 주장,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이 꼰대가 될 수 있다. 근래엔 SNS 덕분에 본인들의 생각을 표출할 기회가 많아진 어린 연령대에서도 충분히 꼰대라 지칭될만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세상에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변한다'는 사실뿐이다. 내가 믿거나 경험한 사실들이 더 이상 진실이 아닐 수도 있고 도덕적 판단 기준으로 작용되지 못할 수도 있다. 내가 고집하고 있는 신념이 타인에게는 악(惡)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꼰대가 아닌지 끊임없이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신념을 가진 사람은 진실을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무지한 자의 강한 신념이야말로 거짓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다. 신념은 나를 가두는 감옥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엉터리로 배운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보다 더 어리석다.

- 벤자민 프랭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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