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이 무너지면 온 몸이 아픈 이유
- 건강
- 2019. 2. 2.
구강질환과 전신질환(암,알츠하이머,난임 등)의 상관관계 정리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을때마다 여기저기 아파온다. 염증도 생기고 면역도 떨어지는 느낌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노인들도 굉장히 많다. 모든 안좋은 결과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 그 원인들 중 하나로 예상되는 구강(口腔)의 상태와 전신 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몸속으로 들어오는 물질의 대부분은 반드시 입을 통과하기 때문에 이 통로에 문제가 생기면 전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했다.
기체가 통과하는 주요 통로인 비강(鼻腔)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구강 관리 대비 관리할 포인트가 적기 때문에 구강부터 시작한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그렇지 않은 타인들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손해를 보는 부위라고 판단되는 구강, 특히 치아 및 치주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 짧게 정리하였다. 조사를 하다보니 구강 질환, 특히 치주질환은 암, 치매를 포함한 만병의 근원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든다.
1. 구강건강과 뇌졸중, 심근경색
잇몸에 심한 염증이 있는 사람은 혈액 속에 세균(고도니균)이 들어가 전신에 부정적 영향을 줄 확률이 높다고 한다. 염증이 생기면 그만큼 외부의 세균이나 음식물 등이 신체에 침입하기 쉬운 환경으로 변하니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망가진 조직을 통해 침투한 이 고도니균이 몸을 돌면서 이곳저곳에서 혈관벽을 자극,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만든다. 이는 혈전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혈전이 혈관들을 막아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Royal College of Surgeons in Ireland-Bristol University 연구
2. 치주질환과 치매
위와 비슷한 기전을 통해 염증물질이 뇌에 전달, 뇌 조직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 확인. - 세계 치과의사 협회. 또한 치아상실개수와 혈관성치매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에서 치아가 20개 있는 노인 대비 9개 이하의 치아를 유지 중인 노인은 혈관성치매의 발병확률이 81%나 높았고 치아가 10~19개 있는 노인은 62% 높았다는 연구결과 (일본 큐슈대학 연구)
치아 관리 실패로 인한 저작기능(씹는 기능) 상실 시에도 문제 발생. 저작력이 떨어지면 당연하게도 영양섭취에 제한이 걸림. 이로 인해 뇌기능을 포함한 전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침. 특히 턱을 움직여 음식을 씹는 저작운동은 학습 및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와 전두엽피질의 대뇌혈류산소량을 증가시킴. 저작운동을 하지 못하면 그 반대의 현상이 벌어짐.
3. 치주질환과 췌장암
미국치과의사협회와 미국치주학회에서는 오래 전부터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해왔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 혈관으로 침투해 온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다른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염증에 의해 전신의 염증매개물질의 분비가 증가되면서 심혈관계질환, 폐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특히 췌장암 유발의 가능성이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치주질환이 없는 사람들 대비 발병 위험 63%의 상승, 하버드 의대 미쳐드 박사팀이 1986년에서 2002년 까지 40~75세 연령 48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세균 감염에 의한 잇몸 질환후 생기는 전신적인 염증반응, 구강내 세균에 의해 생성되는 발암물질의 증가가 췌장암 발병을 유발한다고. 염증 표지자인 CRP라는 단백질 수치가 잇몸 질환자에서 높게 측정되었다고 한다. 또한 잇몸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들이 니트로사민(Nitrosamines)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산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4. 치주질환과 난임
타액 또는(or) 혈액에서 P.진지발리스(p. gingivalis) 균 항체의 밀도가 높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난임 위험이 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됨. 타액과 혈액 모두(and)에서 P.진지발리스 균 항체 밀도가 높게 나타난 여성은 임신이 안 될 가능성이 4배 가까이 높았다는 연구결과. P.진지발리스 균은 잇몸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균으로, 잇몸조직의 콜라겐을 분해하는 무서운 놈이라고. 콜라겐 분해→치조골 높이의 감소→치주 포켓 깊어짐(치아와 잇몸 사이가 벌어짐)→음식물과 세균이 들어감→염증유발 정도의 인과관계라고 판단된다. 애경그룹에서는 '2080K 진지발리스 프로젝트'라는 치약까지 발매하기도 하였다.
더 알아볼까 했는데 이 이상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정복되지 못한 암과 알츠하이머의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치주질환 기인일 가능성이 높다는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최상의 잇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다른 포스팅에도 썼지만 인생은 무조건 오래살고 볼 일이다. 단, 암과 치매로부터 자유로울 때의 이야기.
그럼 구강 건강(정확히 말하면 치주의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간단히 알아본 결과 단순한 양치질만으로는 어림도 없더라. 그래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치주 질환의 예방을 위해 신경써야 할 것들을 정리할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참 돈이 많이 든다는 점이 안타깝다. 돈이 있어야 더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다.
슬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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