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에어플로스 울트라 블랙에디션 사용기

아무 냄새가 나지 않는 무취의 남자가 되고 싶었다

 

냄새에 민감한 우리 딸래미때문에 구입했다. '필립스 소닉케어 에어플로스 울트라 블랙에디션 HX8432/03' 이름이 참 길다. 그리고 디자인이 참 잘빠졌다. 칫솔에도 좀처럼 돈을 쓰지 않는 내가 12만원의 거금을 들여 구강세정기를 샀다. 나이를 먹으니 유지보수를 요하는 신체부위가 여럿 생겨난다. 그 중에 치아와 잇몸은 상당히 중요한,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돈이 억수로 깨지는 곳이므로 2019년의 첫 헬스케어 관련 구매는 구강세정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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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딸이나 큰딸 셋째딸 넷째딸 딸 딸 무조건 딸들에게 냄새나는 아빠로 취급받고 있거나 고객을 면전에 두고 이야기를 해야하는 업종에 있는 사람들 등에게 이 제품의 리뷰를 바친다. 블로그에 일기만 쓰려고 했는데 이건 리뷰로 써야겠다. 동병상련. 이 제품의 가격과 효과 등을 적어볼까 한다. 난 이걸 이미 샀기 때문에 무조건 이 제품에 호의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임을 미리 밝힌다. 

 

제품의 특징과 4주 동안 사용한 후기와 신체 변화를 아래에 적겠다. 이 글은 일기가 아니고 리뷰니 뭔가 도움이 됐으면 광고 클릭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존댓말)  

 

 

1. 인터넷 최저가격 (비쌈-보통-저렴)

 - 일단 좀 비싸다. 13.5만원 내외인데 분명히 또 핫딜이 뜰 것이다. 난 삼성카드 할인받아서 11만9천원에 샀다. 

 - 워터픽이나 샤오미의 휴대용 구강세정기보다 훨씬 비싸다.

 - 그래도 비싼 값을 한다.

 

2. 제품의 성능 (좋음-보통-구림)

 - 워터픽처럼 물줄기를 계속 내보내는 방식이 아닌 강하게 팍팍 끊어 치는 방식이다.

 - 워터픽 및 기타 제품들은 물줄기를 내보내지만, 필립스 에어플로스는 공기+물을 내보낸다. (이류체노즐과 비슷)

 - 소형 컴프레셔(?)로 공기를 압축해서 물과 함께 분사하기 때문에 상당히 강력한 압력을 자랑

 - (중요)치실로 빼지 못한 잔여물을 제거해주는 좋은 경험 다수 

 - 물 대신 리스테린(Listerine)을 넣어 사용하면 세균까지 박멸 + 매우 상큼

 

3. 디자인 (매우좋음-보통-구림)

 - 현존하는 구강세정기 중에 가장 멋짐. 특히 블랙에디션이 매우 멋있다. 워터픽이 그렇게 좋다고 하던데 난 디자인이 구린건 절대 사지 않는다. 윤남텍 가습기도 그렇게 좋다던데 디자인이 구려 사지 않았다. 욕실이 한층 더 모던한 공간으로 변모한 느낌이다.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서 멋짐이 드러나지 않았다. 멋진 것 이외에도 에어플로스 울트라의 특장점이 있는데, 그건 다음 사진에 설명.

 

 

본체에 달려있는 캡(뚜껑)을 열고 요 안에 물이나 리스테린, 가그린 등을 채운다. 들어가는 양이 매우 적다. 10ml 정도로 추정된다. 물을 채워 써도 매우 좋지만, 내 경험상 리스테린을 부어 쓰는게 좀 더 좋았다. 이 제품에 리스테린을 부어 쓰면 매우 적은 양을 점진적으로 입안과 치아 사이사이에 분사해주므로, 한번에 리스테린 용액을 입에 붓는 것 대비 자극이 매우 적다. 

 

 

리스테린의 그 끔찍한 자극을 견딜 필요가 없어졌다. 게다가 치아 사이에 직접적으로 뿌려주니 더 좋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용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리스테린의 남용을 막을 수 있어 더욱 좋다는 생각이 든다. 꽉 채운 후 치간세정을 시작하면 물을 다 사용하는데 1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캡은 확실히 실링이 되어 내용물이 세어나오지 않았다. 사실 제품 자체가 방수설계(수밀설계)가 잘 돼 있어서 좀 흘러나오거나 물에 젖어도 상관없긴 하다. 

 

 

충전 상태 및 분사 횟수를 알리는 LED다. 충전기에 올려놓으면 배터리의 잔량을 알 수 있고, 탈거하여 사용할 때에는 버튼을 눌렀을 시 분사 횟수를 알린다. 기호에 맞게 1회~3회로 설정하면 된다. 기본 세팅은 3회로 되어있다. 개인적으로 1회로 바꿀일이 없을 것 같다. 3회가 무조건 편하다. 상태표시등이 점등된 걸 보면 메탈기어 솔리드도 생각나고 오버워치도 생각난다. 그냥 멋있다.

 

 

충전을 위한 도크. 역시나 디자인을 잘 뺐다. 뒤에 투명한 긴 것은 예비노즐이다. 제품을 충전기 위에 올릴때 방향성을 주지 않아도 되서 참 편하다. 딸래미의 전동칫솔은 제대로 안꼽으면 안들어가게 돼있어 매우 불편하다. 반면 필립스 에어플로스의 충전기는 그냥 원기둥 단면이라 쉽게 올릴 수 있다.  

 

 

양치-치실-구강세정기(+리스테린)으로 말끔하게 청소하면 입안이 매우 상쾌한 느낌이고 실제로도 꽤 깨끗할 것이다. 단, 리스테린에는 부작용이 있다고 하니 하루 1~2회(아침,저녁) 정도의 사용만 한다.

 

 

제품 사용 후기(4주)

 

1. 딸래미와 더 친해졌다

 만 4살인 딸래미는 무자비할 정도로 솔직하게 표현을 하는 아이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고 나서 3주가 지나니 아주 가까이에서 말을 해도 냄새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잇몸 자체가 건강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구취가 확실히 줄었나보다.

 

2. 양치할 때 피가 나지 않는다.

 양치할 때 높은 확률로 피가 났었는데, 이제 피가 나지 않는다.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다. 10일 전 술을 끊었고 3주전 스케일링을 했다. 제품 패키지에 써있는 말로는 3주 정도 사용하면 잇몸건강이 개선된다고 써있었다. 

 

3. 구강 건강 관리가 취미가 됐다

 비싼 돈 주고 사놓은게 아까워서 밤마다 무조건 쓰고 잔다. 돈이 아까워 관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니 안쓰던 치실까지 사용하게 됐다. 매우 긍정적이다.

 

개인적으로 제품의 효과를 꽤 보고 있다고 판단중이다. 딸래미가 냄새로 별말 안하니 이렇게 또 행복할 수가 없다. 건강에도 행복에도 돈이 들어가는구나. 내일도 열심히 벌어야겠다. 그리고 돈벌어서 얼른 와이프도 하나 사줘야겠다. 이상 필립스 소닉케어 에어플로스 울트라 사용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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