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하면 오른다 #1

부동산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사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물량이 한정되어 있다면 가격이 올라가는 건 이 세상 모든 상품에 공통으로 작용한다. 김장철에 배추가 없으면 배추 가격이 폭등한다. 에르메스 백이 비싼 이유와 부산 남천동 삼익비치가 비싸진 이유는 같다고 볼 수 있다. 갖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공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3년 넘게 좋은 입지에 신축공급이 없었는데 간만에 신축이 지어지고 그 후로 공급이 또 없으면 마지막에 지어진 그 집은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 당연한 걸 망각하거나 부정하면 평생 힘들게 살아야 한다. 그럼 우리가 해야 하는 건 희소한 걸 찾아 거길 직접 살거나 거길 사놓으면 된다. 부동산을 판단하는 다른 요소들은 사실 희소성에 비하면 부차적인 것들이다.

 

초역세권 아파트들이 비싼 이유도 희소성 때문이다. 더블역세권, 트리플역세권, 펜타역세권은 당연히 더욱더 희소하기 때문에 더 비싸진다. 초지역세권이 비싸진 이유도 미래에 다섯 종류의 노선이 통과하기 때문이고, 시흥 장현지구가 비싸진 이유도 미래에 세 개의 특급 출퇴근 노선이 겹치기 때문이다.

 

지하철도 신축공급도 없는 지방 소도시는 최신식 설계로 지어진 브랜드 신축이라는 자체가 희소한 거고, 부산이나 속초 같은 동네는 오션뷰를 가질 수 있느냐가 희소성의 지표일 것이다. 강남이 가장 비싼 이유는 산업, 학군, 브랜드, 교통, 소득 수준 등의 모든 희소성이 한꺼번에 충족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경주두산위브트레지움 점등식 사진(2020년 11월부터 입주, 경두트 제외하고 ±3년간 공급 '0'

스댕데일리붇#14 희소하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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