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하면 오른다 #2

더블역세권, 초역세권, 1군 브랜드 대단지, 경부축, 경부고속도로 IC 인접, 반도체 관련 산업지, 2~3년차 신축, 각종 교통호재 등의 여러 희소성을 동시에 가진 지역이 있다. 그런데 가장 희소한 점은 전세가와 매매가가 붙었다는 점이다. 나는 전국적으로 신축 5천세대 이상 대단지에서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1억대로 내려온 사례를 보지 못했다. 

 

전세가가 높다는 것은 실거주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거다. 새로운 임대차법 시행 이후 주말마다 부동산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전세 찾는 사람들 때문이었단다. 이제 전세가가 매매가에 근접하게 올라버렸으니 다음 수순은 갭투자를 하러 오는 외지인들과, '이 돈 내고 전세 살 바엔 그냥 사야겠다'하는 실수요층의 전쟁일 것으로 예상된다. 말그대로 유동성과 실수요의 대결이다. 예상은 내년 봄 이후 로켓차트인데, 과연 내 예상대로 될까 궁금하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된 것도 유추해봐야 한다. 2년차 비과세 요건과 21년 1월 1일부터 바뀌는 세제 때문에 급해진 사람들의 초급매가 많이 나온 것인데, 이 동네 아파트 이외의 분양권을 들고 있다면 올해 12월 31일 안에 팔지 못할 경우 비과세 혜택이 날아가기 때문에 추가로 또 2년 이상 기다려야 비과세가 가능해진다. 이런 특수한 콜라보가 신축단지의 매매가와 전세가를 붙여버리는 희소성을 만들어냈다. 18년에 입주한 몇몇 단지들이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18년도 이후 5천 세대 이상 입주한 곳이 헬리오시티 말고는 찾기가 어려워 비교군이 없긴 하다. 그만큼 나오기 어려운 상황임)

 

이런 특이성 높은 바겐 세일은 올해 12월 31일부로 끝날 것으로 본다. 비과세를 못받게 된 물량들은 실망하고 매물을 걷을 거기 때문이다. 이걸 알아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희소성 있는 물건을 찾는 게 이렇게 어렵다. 이미 이런 상황을 알아차린 발빠른 투자자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댕데일리붇#15 희소하면 오른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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