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디 살어?'라는 예비 배우자의 질문에 '응 호텔개조 청년주택'

호텔개조 청년주택이라며 기사가 올라왔다. 아.. 지금도 이런 원룸은 차고 넘친다. 부동산에 전화해서 원룸 하나 구한다고 해보면 매물이 끝도 없이 나온다. 이미 수요대비 공급이 넘치는 시장에 추가 공급을 하겠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정책인가 싶다.

 

주거난의 원인은 1인 가구가 아닌 3인이상의 가족을 형성한 가구다. 이렇게 헛발질을 끝도없이 차니 집값이 잡힐리가 없다. 호텔을 개조해서 주거난을 쥐똥만큼이라도 해소하려면 호텔방 방 3~4개를 합쳐 1가구를 만들거나, 스위트룸을 개조해야 3인이상 가구 수요를 그나마 충족할 수 있는거다. 누구 말대로 자식을 키울 수 없는 집은 집이 아니다.

 

 

[포토]여기가 바로 호텔 개조 청년주택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우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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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의 설명을 보면 시중 임대료의 50%이하(보증금 100만원에 월세는 27만원~35만원 수준)로 주거안정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주 내용인데 이건 그냥 청년들 표심을 위한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여당 당대표님 말씀대로라면 호텔개조 청년주택은 집값과 전세난을 잡기 위한 한 방책으로 보이는데.. 물론 학교나 직장 근처에서 잠깐 생활해야 하는 청년들에게 재정적으로 어느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최종목표인 정상적인 보통 아파트의 시세랑은 커플링이 되지 않는 공급이란 말이다.

 

애초부터 1인가구로 설계됐기 때문에 저기선 가족을 꾸릴 수 없다. 취사에 알맞는 주거구조가 아니라 밥도 해먹기 어렵다. 밥을 사먹기 시작하면 주거비가 따블이 되어 원래의 목적은 이미 실패이다. 모순이 참 많다. 

 

 

'우리 결혼해서 어디 살어?'라는 예비 배우자의 질문에 '응 호텔개조 청년주택'이라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여긴 어차피 때되면 나와야 하는 공간이다. 공급자가 주장하는 풀 옵션의 주거시설 역시 내 취향은 고려되지 않은 남들이 선택해놓은 가전과 집기들을 뿐이고, 그들이 만들어놓은 커뮤니티 시설 따위 여유없이 힘들게 살고있는 청년들만 모아놓은 공간일 뿐이다. 그들간에 어떤 긍정적 시너지도 일어나지 않을거다. 싸움이나 안나면 다행이다.

 

아마도 여기 들어온 청년들은 하루빨리 탈출하는게 목표가 될거라 본다. 저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패한 인생으로 치부될 확률이 높다. 노량진의 학원들처럼 말이다. 그냥 부모님이나 친척집에 얹혀살며 목돈을 모아 분양권을 하나 얻는게 훨씬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호텔 개조' 청년주택 가보니…거주자들 "비좁은데 관리비만 많이 들어"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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