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타입의 투자자인가?

스댕데일리붇#129 

 

얼핏보면 치밀한 계획 후 수행하는 완벽주의자들의 성과가 더 좋을 것 같지만, 까놓고 비교해 보면 대충 시작한 후 직접 부딪히며 문제해결을 하는 사람들의 결과물이 더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더 그렇고 투자판에서도 똑같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의 경우 계획만 세우다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매수를 결심하고 나면 이미 너무 오르고 난 후라 계획을 세울 당시에는 완벽했던 계획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완벽한 계획을 세워도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장은 생물이고 시장은 달리는 버스다. 어디로 튈지도 모른다. 보이지도 않는 고객들을 기다려 주지도 않는다.

 

그렇게 시작도 하기 전에 기력을 다 써버리니 정작 중요할 때 지치는 거다. 그래서 투자를 앞두고 너무 깊은 분석과 고민을 하는 것은 이런 미친 상승기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평소에 미리 공부와 고민을 다 끝내놔야 한다. 

 

그렇게 살다 보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나만의 어떤 기준이 생길텐데 그 기준에 맞는 물건이 나타나면 고민없이 계좌에 돈을 쏴야하는거다. 그 계좌가 분양시행사의 신탁계좌든 아니면 매도인의 계좌든 말이다. 나같은 경우는 그렇게 고민없이 질렀던게 기흥역, 천안역, 송도생숙, 경주 등의 분양권과 수도권의 상가 몇개였다.

 

회사 상사를 판단하는 2x2 매트릭스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다시그린 2x2메트릭스

 

회사원 기준에선 '똑게' 타입이 최상의 상사였겠지만, 투자 기준에선 게으른쪽의 타입은 답이 없다. 부동산 투자에선 부지런한 타입이 게으른 타입들을 압살한다. 그리고 부지런한 두 타입의 투자자 중에선 대충하는 멍부 타입의 투자자가 완벽하게 계획하는 똑부타입의 투자자보다 더 수익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타입의 투자자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추가)

부동산 투자에서 진짜 똑똑하고 진짜 부지런한 새기들은 공기업에 들어가서 신도시에 불법 투기를 하거나, 사람들 등처먹는 사기꾼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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