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영원한 것은 없다.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이 느껴지는 이 부동산 상승기도 언젠간 멈추게 되어있다. 아프가니스탄처럼 그리고 고려와 조선처럼 국가도 하루아침에 없어지고 생겨나기도 한다. 나라도 그렇게 급변하는데 시장은 그렇지 않을까. 시장의 물건과 서비스는 수급에 따라 가격에 따라 사이클이 생겨난다. 부동산도 시장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사이클이 있는 거다.

 

그 사이클이 정부 정책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고 진폭 또한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을 뿐이지 반드시 상승-하락 사이클은 반복된다. 나라가 망조가 들 때 나타나는 신호들이 있듯이 부동산 가격 사이클도 신호들이 있을 거다. 투자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상승-하락의 변곡점에서 의미 있는 신호들을 포착하는 거 아닐까.

 

인허가 물량, 전세가, 법제 등의 다양한 신호들이 있겠지만 보통 상승장의 끝에서 나타나는 게 '광기'더라. 나는 이번 마곡 롯데 르웨스트 청약에서 그런 신호를 느꼈다. 생활형 숙박시설이라는 상품이 뭔지도 모르고 청약을 넣는 것부터 시작해서 당첨 후에도 공부를 하지 않는 수많은 시장 참여자들과 떳다방에서 의도적으로 흘리는듯한 프리미엄 정보들을 보니, 무조건적으로 미래를 밝게 보는 스타일인 나조차도 의문을 갖게 된다.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스댕데일리붇 #131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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