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에서 안티와 비난을 즐겨도 되는 이유

19~20년에 잡았던 몇몇 미분양 아파트가 몇 개 있었다. 분석해보니 '이게 왜 미분양이지 개꿀'이라는 생각이 들어 올레를 외치며 천만원의 소액을 지불하고 분양권을 얻었었는데 그 후로 그 동네 커뮤니티들을 지켜보니 아주 가관이더라. 저런 개똥같은 아파트를 왜 사냐고 거품을 물고 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 근처 아파트 주민들 혹은 나름 그 동네 상급지의 소유주들이었음을 쉽게 유추할수 있었다.

 

천안, 평택, 경주 뭐 다 똑같은 반응이었는데 나는 굳이 그분들과 싸우진 않았다. 그냥 본인들 실거주 집 한채에 목숨을 거는 그런 사람들로밖에 보이지 않더라. 그렇게 현재만 보고 미래를 그리지 못하니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르는 거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투자 물건과 사랑에 빠져서도 안되지만 '상급지 짱 하급지 노노' 같은 편견을 가져서도 안된다는 점을 고수들에게 유튜브와 책으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지 않았는가. 투자금 대비 수익, 회수에 걸리는 시간 모두 잘 고른 하급지가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심지어 어떤 지역은 해당 미분양 아파트를 언급만 해도 네이버 카페에서 강퇴를 시키는 곳도 있었다. 다행히도 나는 강퇴를 당하진 않았지만 뭐 그런 결정까지 하게 된 사정이 있었겠거니~ 하고 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 거 하나하나 대응하면 골치만 아프고 스트레스만 쌓여서 암세포만 늘어난다.

 

이런 현상은 10년이 지나도 50년이 지나도 계속 반복될 거다. 누군가 내가 고른 투자 물건에 대해 욕을 해주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욕먹은 만큼 프리미엄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 욕먹은 아파트들은 1년 반~2년 만에 대부분 2억에서 3억씩 올랐다. 생각해보자. 안티분들이 호갱노노에 들어와서 글을 쓰고 갈때마다 호갱노노에 '보는 중' '이야기' 카운팅이 올라간다. 안티분들의 그런 극렬한 관심들과 온라인 활동이 내 투자물건의 가치를 향상시킨다.

 

 

실거주 중인 우리 동네도 지켜보니 주변으로부터 후드러지게 까일때마다 1억씩 점프하더라. 좀 더 까주었으면 좋겠다. 남의 아파트를 욕하는 심리가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투자판에서 그렇게 나쁜 현상은 아니니 너무 상심하지 말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착하기 때문에 어떤 부동산이 진짜 안 좋으면 미안해서 안티도 못한다. 무관심보다 안티가 낫다는 말은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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