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에서의 '직'이 가지는 의미와 GTX 오버슈팅

'직장과 내집이 얼마나 가깝냐, 통근에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짧냐, 통근 수단은 괜찮은가?' 등을 따지는 것이 '직주근접'의 의미다. GTX도 직주근접성을 대폭 개선해주니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는 거고 GTX 역세권 아파트들이 끝도 없이 오른다. 직장과 어쩔수없이 멀리 사는 사람들이 물리적 거리는 비록 멀지만 고속열차로 인해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드니까. 그래서 상승기엔 강남과 먼 신도시일수록 GTX로 인해 집값이 올라가는 속도가 더 가파르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하지 않는 미래 몇 가지.

 

1) 강남의 직장은 영원할 것인가?

 : 일반화일 수도 있지만 내가 3년간 GFC빌딩 근처 역삼에서 근무할 때엔 양질의 기업들보다 피라미드 조직이 더 많아보였고 그 수가 증가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빌딩에 공실도 점점 증가하고.. 누구나 양질의 일자리로 간주하는 대기업들이 수도권(경부축 반도체 밸리와 인천-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건 무엇을 뜻하는가. 이게 단기적 현상은 아닌 것 같다. 현대의 GBC가 들어가면 이야기가 또 달라지겠지만~

 

2) GTX 탑승 비용 

 : 1달에 40회 1년에 왕복 200회 이상 탑승함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거다. 파주 기준 차비에 음료값까지 GTX를 탐으로 인해 하루 1만원의 비용이 소요될 거라 예상하는데(21년 국토부 기준 편도 3500원, 전문가들 의견은 4천원), 1달에 22회 1년에 1년에 242회 기준 240만원 이상 비용이 발생된다. 이러면 반전세의 느낌이.. 가뜩이나 대출이자도 나오는데 말이다.   

 

인플레 때문에 공사비용은 계속 오르고 있고, GTX-B와 GTX-C는 삽도 뜨지 못했다는 걸 감안하자. 완공 시 GTX 운임요금은 예상보다 훨씨 비싸질 수도 있다.

 

그리고 직주근접은 지하철을 포함해 '자차 이용'도 아주 중요한 요소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리고 경제적 여건이 될수록 대중교통을 기피하게 된다. 나도 판교역까지 25~30분이면 도착하는 초역세에 살고 있지만 사무실에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날은 3년 평균으로 봤을때 5회/yr 정도다.

 

물론 없는 것보다 있는게 무조건 좋지만 이정도로 GTX에 열광할 일이 맞는가? 수급불안정에 의한 집값 상승기에 임대차3법 시행으로 기름이 끼얹어져 오버슈팅은 아닌지 한번쯤 고려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 기름이 다 타고나면 그 이후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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