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자들은 같은 말을 하더라

스댕데일리붇# 137

 

상가를 투자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니 웃긴다.

주변에 아파트 투자를 잘한다는 지인들에게 물어보더라.

 

그런데 문제는 

그 지인들은 상가투자 경험은 전혀 없고

아파트 투자만 해본 사람이라는 거.

 

잘 모르는 사람이

본인 영역 외 질문을 받으면, 

 

'아유 스댕엄마~

난 아파트 투자만 해봤지 상가는 잘 몰라'

 

정도의 반응이 나와야 정상인데

다들 자존심인지 자만심인지

왜 그러는지 도통 알 수 없지만

꼭 어딘가를 찍어주더라.

 

'어 스댕엄마~ 있지 내가 봐 둔 곳이 있는데 

이번에 분양을 하나 봐~ 

역 앞이야 엄청 좋아~

그리고 

상가는 무조건 1층 해야 되는 거 알지?

남들이 사기 전에 미리 들어가야 돼~

그래그래~ 나랑 같이 부동산 가보자~'

 

그렇게 유효 동선 파악도 안된

주동선이 어디로 생길지도 모르는,

아직 입주도 덜된,

주거지구도 아닌 곳의 역 출입구 근처

15평 프라자 상가 1층을 

영혼을 끌어모아 노후대비라고

11억을 주고 산다.

 

막상 준공 후 임대를 맞추려고 하면

임대는 나가지도 않고

들어오려는 세입자들은

월세 300 이상은 못주겠다고 한다.

대출이자가 250인데ㅋ

 

오랜 인연이었던 두 친구는

그렇게 관계가 파탄 나고

노후를 대비하고자 한 투자활동이었는데

그것이 독이 되어 돌아온다.

 

이게 다 스스로 공부를 안 하니 생기는 일이다.

수익형 부동산을 투자할 땐

더더욱 비전문가들의 말을 들어선 안된다.

 

유튜브를 찾아보고 책을 찾아보고

유료 강의에 돈을 내고 수업도 듣고

강사에게 비벼서 자문도 들어봐야 한다.

현장도 스스로 오랜 시간 지켜봐야 한다.

 

비슷한 현장도 많이 방문해보고

근처 임대차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손품 발품 다 팔아가며

아 여긴 되겠다 싶을 때 들어가는 거다.

 

그런 활동들이 꾸준히 쌓이면

그게 단순한 '요행'이 아니라 '실력'이 된다.

 

영상 하나 봤다고, 

책 한 권 읽었다고,

투자의 신이라도 된 거처럼 굴면 망한다.

 

그래서 항상 조심스럽다.

 

콘텐츠 하나 섭렵했다고

실력이 0이었는데 100이 되는 게 아니라

0에서 0.5

0.5에서 1정도로 쬐끔 상승하는 거다.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게 이 부분이다.

 

아파트 투자 한번 성공했다고 

상가 투자도 성공할 수 있을 줄 안다.

 

상가 투자 한번 성공했다고

다음 투자도 성공할 줄 안다.

 

운으로 한두 번 성공했는데

그게 실력인 줄 안다.

 

성공적인 투자를 몇 번이고

재현해낼 수 있어야 그게 실력이다.

 

거기까지 가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과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디스크가 터지고

한쪽 다리 마비가 온 후

수술을 하고 나니걷는 게 너무 힘들더라.

 

꽤 좌절했지만

하루하루 눈곱만큼 좋아진다는

사람들의 말을 믿기로 했다.

 

어느덧 수술 후 6개월 차.

 

하루하루를 따져보면

나아지는 게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매일 아주 조금씩 좋아지는게 맞나보다.

 

어제보다 좋아진 줄은 전혀 모르겠지만

6개월 전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투자를 포함한 세상만사 모두 마찬가지가 아닐까.

투자에 관해 뭐 하나를 경험하고 공부했을 때,

 

어제보다 오늘이 좋아진 건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5년 전의 나와 비교해보면 수백 배 나아졌다고 자부한다.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인가 보다.

한 번에 좋아지는 것도

한 번에 얻어지는 것도 없다.

 

계속 조금씩 쌓아가는 게 중요할 뿐이다.

 

이미 부자 된 모든 부자들은 같은 말을 하더라.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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