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자각의 시간

스댕데일리붇 #160.. 정도 됐나

 

집값 좀 올랐다고 내가 뭐라도 된 것같은 느낌이 들때가 가장 위험할 때다. 내가 집한채 갖고 있는데 몇억 올랐다고 과소비를 해버리면 그대로 마이너스다. 왜냐면 다른집도 다 올랐으니까.. 내집만 올랐으면 좀 우쭐해도 되고 돈좀 써도 되겠지만 전국 방방곡곡 다올랐는데 내집 오른게 무슨 소용인가. 집 팔아봐야 이사갈 곳도 딱히 없다. 하급지로 이사가진 않을테니까 말이다. 1주택자 이야기다.

 

다주택자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집값이 계속 조금씩 오르고 있긴 하지만 전국 대부분이 조정이 걸려있기 때문에 팔면 중과세라 양도세율이 70퍼센트가 넘는다. 그래서 내가 가진 아파트 신고가가 나왔다고 돈을 많이 써버리다간 곤란한 상황이 올 수 있다. 현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가 강탈 수준의 세금 부과라 많이 보유할수록 세금이 지수함수로 올라간다. 그래서 현실자각 타임이 필요한거다. 호갱노노나 네이버앱 혹은 실거래가 관련 부동산 앱의 숫자만 보고 있으면 현실감각이 떨어진다.

 

 

이럴때 집안일을 한번 해보자. 내 집값이 10억이 됐든 20억이 됐든 어차피 코막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야하고 오늘 신고가가 나왔더라도 어차피 분리수거장에 가서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건 내 몫이다. 난 그때 뭔가 현실이 느껴지더라. '아 집값이 많이 올랐어도, 상가를 꽤 가졌어도 삶이 크게 변하는 건 없구나. 착각하고 살지 말아야지..' 

 

아까 50억 집 vs 50억 상가 글을 쓰고 분리수거를 하러 가는 길에 든 생각이다. ㅎㅎ 차익형 부동산과 수익형 부동산, 주식 등에 고루 투자하면서 자산도 늘고 현금흐름도 좋아졌지만 이뤄낸 것 대비 삶이 극적으로 달라지지 않더라. 집값 폭등기때는 숫자들을 보는게 참 즐거웠는데 요새는 회사에서 나 혹은 삼실 동료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따냈을 때가 더 기분이 좋다. 적어도 사회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선 부동산 투자는 계속 해야하겠지만, 부동산에 너무 취해서 다른 중요한 것들을 등한시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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