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는 것이 압도적이다

스댕데일리붇 #128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이제 3년이 넘은 것 같다. 이제 삶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도 없다. 그냥 쓰고 싶을때 쓰고 쉬고 싶을때 쉰다. 블로그에 쓰는 글이 남들 보라고 쓰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남들 보라고 쓰는거면 더욱 가열차게 열심히 썼지 이렇게 성의없게 띄엄띄엄 적지 않았을 거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 마음먹었던 건 '내 흔적을 세상에 남기자' 였다. 나중에 내가 먼저 가면 아는 사람들이 날 추억하라고 말이지. 그런데 한두해 꾸준히 쓰다보니 말그대로 '그냥' 쓰게 되더라. 어디 여행을 가서 맛있는걸 먹어도 블로그에 남기고 싶어지고, 투자하면서 겪은 일들과 생각도 여기에 남기고 싶고.. 조회수가 나오든 말든 상관없이 말이다.

 

허리수술 후 재활치료차 시작한 집앞 산책로를 걷는 운동도 이제 7개월차가 되니, 안하면 뭔가 이상한 '그냥'하는 일과가 되었다. 그렇게도 하기 싫어했던게 일부러 시간내서 하는 운동이었는데.. 아직도 조금 아프긴 하지만 척추 외의 건강은 수술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자부한다. 

 

어디서 '그냥 하는 것이 압도적이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맞는 것 같다. 내가 남들보다 하나 특별나게 잘하는 것이 있다면 마음먹은 건 그냥 앞뒤 크게 따지지 않고 실행에 옮기는 것 정도와 이왕 시작한거면 꾸준히 하는 것 정도인데 이런 삶의 태도가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 좋은 회사를 박차고 나와서 그냥 해보고 싶은 일에 도전한 것 덕분에, 꾸준히 블로그에 일기를 쓰며 셀프 세뇌를 실행한 덕분에, 부동산 투자가 재미있길래 수익형 차익형 가리지 않고 그냥 계속 투자했던 것 덕분에, 그냥 운동을 했던 덕분에.. 딱히 간절함을 담아 한게 아님에도 뭔가 부유해지고 여유가 생기고 건강해졌다. 

 

그냥 하는게 최고다.

이 글을 혹시나 보시는 분들도 어떤 괜찮은 일을 '그냥' 하고 있는지 떠올려 봤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그냥 하는게 그 어떤 '투자'였으면 더 좋겠다.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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