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좀 잘못됐어도 사지마비 온것보다 절망적이겠나?

스댕데일리붇#140

 

방금 경보 수준의 산책을 하고 왔다. 어느덧 추간판 제거 수술(허리디스크)을 한지도 9개월 차. 수술 직후 신호등의 시간을 다쓰며 횡단보도를 건넜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굉장히 빠른 속도로도 걷기가 가능해졌다. 맘먹고 걸으면 앞에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따라잡는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누워지내던 2~3월과, 수술 후 운동마비가 온 다리를 부여잡고 절뚝이며 재활 산책을 할 땐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오늘은 유독 더 잘 걸어지더라.

와인을 한잔 하고 다녀와서 그런가?

 

목표점을 찍고 되돌아오는 길에 나보다 다리 신경마비가 심하게 온 걸로 보이는 아저씨를 봤다. 손에 하얀 목장갑을 끼고 굉장히 심하게 절뚝이며 뛰시더라. 퇴원하신 지 얼마 안됐나보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맘속으로였지만 진심으로 아저씨를 응원했다.

 

'지금처럼 꾸준히 재활하시면 금방 나으실 거예요'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노력을 하면 죽었던 신경도 돌아온다. 중풍으로 쓰러진 후 왼쪽 반신마비가 온 어느 아는 분도, 하반신 마비가 온 모델도 2년간 재활을 해서 멀쩡하게 잘 살더라.

 

경제생활을 하면서 남들과 비교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자산을 마련하지 못한 분들은 이제 되돌릴 수 없다는 생각까지 한다.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공부를 하고 현장 돌아가는 상황을 익히며 종잣돈의 덩어리를 키우면 향후 얼마든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 아무리 잘못됐어도 사지마비만큼 절망적이겠나. 의지만 있다면 극복 가능한 게 생각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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