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크루젠 HP71 교체 후 드라마틱한 노면 소음 개선

국산차보다 저렴한 나의 독일산 첫 애마인 티구안에 달려있던 순정 타이어 브릿지스톤(BRIDGE STONE)을 빼버렸다. 뭐 일본산 타이어라서 뺀 건 아니고 80,000km나 달렸더니 전방 타이어 두 짝이 마모한계선을 넘어 마모한계선마저 닳아 없어지려고 해서 갈 수밖에 없었다. 

 

알고 봤더니 순정 타이어가 여름용 스포츠 타이어라고. 그래서 노면 소음도 더럽게 컸었다는 것이다. 자동차와 타이어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친구 녀석이 이제야 설명해주더라. 3년 전에 알려주지 새키ㅋ 3년 동안 시끄러운 타이어로 잘도 다녔는데 최근에 뭔가 좀 제동거리도 길어진 것 같고 노면 소음도 더욱 심해진 기분이라 타이어를 들여다봤더니 스레드가 아예 없어진 게 민무늬토기급 타이어가 됐다. ABS도 이상하게 잘 걸리고.. 

 

뭔가 터질 것 같은 기운이 들어 타이어를 갈기로 결심했다. 이번 달 재산세 크리에 식기세척기도 사느라 카드값도 오지게 많이 나왔는데.. 어흑..

 

타이어를 갈기 전 : 민무늬 토기

 

돈보단 생명이 더 중요하므로.. 나와 가족의 생명의 위협을 느껴 바로 보배드림에 달려가 타이어를 수소문했고 SUV 타이어로는 「금호 크루젠 HP 71」이라는 놈이 가성비가 그렇게 좋다는 게시글을 많이 접하여 해당 타이어에 대한 최저가 검색에 들어갔다. 

 

다행이다. 그렇게 안 비싸구나. 4개에 88,480원이라니. 진짜 신발보다 싸네라고 생각했다. 타이어를 갈아본 적이 없어 착각했다. 저게 개당이었다니. 그리고 저건 배송비가 붙은 전용상품. 타이어몽이라는 일산의 타이어 장착점 전용상품은 89040원으로 그게 최저가였다.

 

HP71의 최저가

우리 집이 기흥역세권인데 타이어를 바꾸러 일산까지 가는 게 더 손해인 것 아닌가 싶어 동네 타이어 가게들에 전화를 싹 돌려보니 이 타이어가 없는 곳도 있고, 있는 곳은 짝당 12만원을 달래더라. 짝당 12만원에 얼라인먼트 비용까지 포함하면 58만원 가량 된다고 하니 깔끔하게 포기.

 

주문 후 해피콜을 받고 해당 용일에 타이어몽 일산 본점으로 향했다. 일산 본점에서 장착하면 36만원에 휠 얼라인먼트 조정비용 6만 6천 원을 받으니 총 42만원.

 

톨비를 포함해도 여기가 훨씬 싸다. 

 

신발을 갈아신는 울가족의 동반자.. 꾸진신발 신고 고생했다 이놈아 ㅠ

타이어몽 일산본점이 드럽게 멀긴 하지만 가보니 왜 사람이 많이 오는지 알겠더라. 엔지니어 분들이 나름 친절하고 뭔가 굉장히 작업 속도가 빨랐다. 그리고 타이어를 가는 모습, 휠 얼라인먼트를 맞추는 모습을 화면으로 볼 수가 있어 안심도 됐다.

 

 

 

 

요렇게 볼 수 있음

 

어느덧 새신으로 갈아신음

4짝의 타이어 교체와 휠 얼라인먼트 조정 작업이 40~50분 사이에 마무리되었다. 얼라인먼트에 대한 내용은 프린트를 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뭔말인지 몰라서 그냥 네~그렇구요~이야~를 반복..

 

그리고는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는데,

 

what?

 

내 차가 이렇게 조용하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내 귀가 이상해진 줄 알고 침을 삼켜보고 하품도 해봤는데 그대로.. 정말 드라마틱하게 노면 소음이 감소했다. 이야 독일에서 건너온 순정 썸머 타이어가 진짜 소음이 심했구나.. 

 

금호 크루젠 HP71이 가성비가 좋다고 하여 그냥 싸구려 타이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타이어 계급도에서 당당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뭐야 프리미엄이야~?

 

다나와에서 만든 SUV 타이어 계급도

 

HP71로 바꾸고 3일간 주행하였는데 진짜 정말 만족스럽다. 친구 놈한테 들어보니 수명도 순정보다 이놈이 더 좋다고.. 다음번에 또 독일차로 바꿨는데 순정 소음이 크면 바로 바꿔야겠다. 타이어 교체로 이 정도 소음이 줄다니.. 그동안 시끄러운 차를 타고 고생한 나와 가족들의 귀들에게 사과를 해야겠다.

 

결론 : 금호 크루젠 HP71 짱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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