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30대의 마지막 생일이었다. 내나이 40이 몇개월 안남았다니 참 세월이 빠르구나. 30대의 마지막 생일은 이전의 여느때와 같았다. 뻑적지근한 파티도 식사도 없었다. '어떻게 하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까' 아침부터 꽤 많은 고민을 하긴 했지만, 평소와 같이 아침을 시작해서 오전 내내 업무를 처리했다. 우리 세 가족 오손도손 모여 약간은 특별해 보이는 점심을 해먹고, 저녁엔 맛있는 케익을 먹으며 행복해했다. 양가 부모님, 회사 식구들의 축하와 매년 생일을 챙겨주는 고등학교 친구의 기프티콘, 이제는 어쩌면 학창시절 친구들보다 더 끈끈해진 사회친구들의 선물들이 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음.. 마음이 되게 편안한데..? 39년 인생 잘 살은건가?' 근심없이 보낸 생일 자체가 고마운거였다. 그런..
매년 그랬지만 올해도 역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올해도 이제 24분 밖에 안남았구나. 2020년이 오기 전에 얼른 2019년을 회고해보고자 한다. 잘한일 1. 티스토리 블로그를 본격 시작하였다. - 19년 1월 31일, 구글 애드센스를 달고 티스토리를 본격 시작하였다. 별거 아닌 글들일수도 있지만 글밥이 꽤 늘어난 것 같다. 1년간 가리지 않고 마구 썼더니 어떤 글을 써야될지, 내가 잘 쓰는 글이 뭔지 좀 깨우친 것 같다. 19년에 잘했던 일 중 으뜸이 아닐까 싶다. 2. 영혼까지 짜내어 투자를 했다. - 지금 살고있는 집 외에 비조정 저평가 지역의 아파트에 선진입을 몇개 했는데, 크게 오르고 있다. 향후 2년 정도는 즐겁게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3. 지인들에게 돈을 벌어다 줬다. - 2번과 관계..
11월 내내 지마켓 옥션 무신사 11번가 SSG 등 여기저기서 아주 오지게 많이 소비를 하였다. 11월초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블프세일' '블프쿠폰' 등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이벤트와 기획전을 무진장 하길래 '아~ 블랙 프라이데이구나'라고 생각하며 한달동안 평소보다 몇배나 많이 무자게 질러버렸는데.. 이게 웬걸 알고보니 진짜 블랙 프라이데이는 내일부터였다. 왜몰랐을까 아.. 2019 블프 때는 반드시 무선진공청소기를 사려고 했건만 내 지갑은 지마켓에 털려서 이미 오링이다. 그럼 도대체 블랙 프라이데이는 언제냐? 후~~ 나무위키의 블랙프라이데이 미국에서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네번째 주 목요일)의 다음날인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새해 시즌 및 그 시기에 벌어지는 일종의 경제 현상을 일컫는다. 마트나 각 판매..
내 신발은 아니고.. 와이프가 신으면 이쁠 것 같아서 구매한 스니커즈. 아디다스 공홈에서 40%세일하는걸 놓치는 바람에 아까워하고 있었는데 무신사에서 똑같이 세일을 하고 있었던 것. 게다가 적립금 미리사용도 할 수 있고 그전에 받아놓은 적립금까지 있어 많이 저렴하게 샀다. 무신사(MUSINSA)가 모든 스타트업의 열망인 유니콘이 됐다고 하던데 역시 잘나가는 기업들은 소비자들을 어떻게 꼬실지 딱 안다. 무신사 아디다스 삼바(SAMBA) 오리지널 흰검 Review 신발을 샀더니 잡지도 주는 무신사. 젊은 직장인이나 나이가 좀 있는 스타일리쉬한 차부장정도까지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의 옷들도 많이 판다. 신발보다 잡지에 초점이 맞춰져버리네. 이놈이 SAMBA OG White이다. 와이프는 보통 235를 신..
얼마전 우리 딸내미의 어린이집 친구네서 꼬꼬마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한 마리 받아왔다. 곤충을 애벌레부터 키워보는건 처음이라 우리딸보다 나와 와이프가 더 신기해하며 애벌레를 돌보기 시작했다. 돌본다기 보다는 그냥 관찰인 것 같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굳이 신경쓰거나 먹이를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크기에..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1령, 2령, 3령 이렇게 나뉘나보다. 우리집 아이는 1령말기에 받아온 것 같다. 1~3령 애벌레의 크기는 아래와 같다. 확실히 1령에 받아왔는데 지금 4cm 정도 되니 지금이 2령인가보다. 1령 애벌레 머리직경 : 2 - 3mm 몸길이 : 10 - 15mm 기간 : 10일정도 2령 애벌레 머리직경 : 4 - 6mm 몸길이 : 20 - 40mm 기간 : 20일정도 3령 애벌레 머리직경..
아디다스에서 '서울'이라는 한글 프린팅이 들어간 티셔츠가 출시됐다. 이렇게 한글 프린팅이 제대로 있는 티셔츠는 처음봤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옷에 한글이 써있으면 촌스럽다고 입지 않았는데 뭔가 인식이 달라진 느낌? 티셔츠 자체의 품질은 당연히 좋아보인다.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티셔츠는 그냥 믿고 사는 제품이다. 좌측 상부의 레드계열 아디다스 오리지날 로고와 우측 하단의 호랑이 마크가 인상적이다. 아주 괜찮은데? 아래부터는 제품 샷이다. MEN'S ORIGINALS 서울 티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을 입다. 서울 키시티 프로젝트의 새로운 스타일의 반팔티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호랑이가 티셔츠 우측 하단에 그려져 있습니다. 뒷면 넥 하단 부분에 한글로 서울마크가 세겨져있어서 유니크함을 선사합..
울 귀염둥이 딸내미가 스파이더맨 옷을 사달라고 다섯살때부터 나를 졸랐는데, 여섯살에 사줬다. 나는 몹쓸놈이다. 저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바로 사줄걸 ㅠㅠ 앞으로 코스튬류를 사달라고 하면 빠르게 사줘야겠다. 이번에 저렴하게 산 스파이더맨 코스튬이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일기를 쓸수밖에 없다. 사진보다 영상이 좋을 것 같다. 분명히 20년정도 지나면 기억을 못할텐데, 여기에 남겨서 평생 박제를 해야겠다. 나중에 놀려야지 ㅋㅋ 우리딸이 처음으로 올린 유튜브 영상 우리딸이 처음으로 올린 유튜브 영상으로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확인하자. 애가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사더니 굉장히 용감해졌다. 이런건 무조건 사줘야한다. 지난주에는 심지어 이 옷을 입고 극장에 다녀왔다. 다른 엄마들이 울딸을 보더니 굉장히 신기해했다. ㅋㅋ..
생후 1909일 만에 우리 귀염둥이가 자기 방에서 혼자 잔다. 그것도 스스로 혼자 자겠다고 하더니 자기 방에 들어가 불까지 끄고 자고 있다. 오늘 어린이집에서 무엇을 배웠길래? 아니면 TV나 유튜브에서 무엇을 봤길래? 오늘 어린이집을 잘 다녀와서 친구들과 함께 토이스토리4를 보고 온 것이 우리 딸의 하루 일정이었을텐데.. 어떤 트리거가 당겨졌을까? 혼자 남겨지는 것이 무서워 엄마아빠가 욕실에 들어가는 것도 경계하던 아이였다. 심한 분리불안이 있었어서 용인 수지의 유명한 심리치료실에 다녔었고 아직도 조금이지만 남아있는 분리불안 때문에 인근 대학교수님께 심리치료를 여태 받고 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밤에 혼자 자겠다는 우리 딸, 엄마한테 잠들 때만 잠깐 같이 있어달라고 하더니 행복하게 잠들었다. 2014년..
우리 6살 먹은 귀염둥이가 지난 월요일 저녁에 거실에서 혼자 뭔가를 계속 하더니 나에게 뭔가를 가져왔다. 귀여운 녀석.. 계란(달걀) 포장재에 글씨를 썼는데, 계란 포장재 안에 편지가 들어있다고 그런다. 도대체 뭘까? 궁금하긴 했지만 우리 딸이 꼭 회사에서 까보라고 하니 진짜 회사에서 까보기로 했다. 나는 말 잘듣는 아빠이다. ㅋㅋ 회사에 와서 편지를 꺼냈다. 아빠 사랑해요♡ 라고 써있다. 언제 이렇게 커서 아빠한테 편지까지 써주고ㅠ. 우리딸에게 받은 최고의 선물이다. 이것이 바로 구몬학습의 위력 테이프 봉인까지 해놔서 테이프를 뜯었더니만 아래와 같은 메모지가 하나 나온다. 어억? 해독이 불가능하다. 아빠, 해요, 회사 요 세단어 말고는 어떤 순서로 읽어도 해독 불가. 니고이지?? 사자다? ㅋㅋㅋ 결국 ..
아리스토 텔레스 탁월한 사람이어서 올바르게 행동한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행동하기 때문에 탁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올바름의 기준도 시대 상황에 따라 변한다. '현시대의 상황에 맞는 올바른, 탁월한 습관이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에서 내 생각을 전개하는 글을 시작해보고자 한다. 재능을 뛰어넘는 좋은 습관 좋은 습관은 재능도 뛰어넘는다고 했다. 맞다. 나이를 먹을수록 와 닿는다. 일부러 생각하지 않아도 마음속에 깊이 새겨지는 그냥 진리와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나트랑에 놀러 갔을 때 심리학 관련 책을 하나 가져갔었다. 그 책은 심리학을 아주 가볍게 다룬 책이었는데 뭔가 심리학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그냥 일상의 습관에 대한 챕터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 책의 많은 부분 중 그 습관에..
다이소에 놀러갔다가 마블 어벤져스 콜라보 굿즈를 잔뜩 사 왔다. 개당 천원에서 오천원밖에 안 하니 다른 물품들과 더불어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마구 담았는데 49,500원........... 근데 기획제품들 퀄리티가 꽤 괜찮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끝나면 마블 콜라보 굿즈 판매도 안 할 것 같으니 마블 매니아들은 얼른 가서 사자. 뭔가 한정 기획전 느낌이다. 천원짜리 아이언맨, 토르, 캡틴의 빨노파 스프링 수첩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샀다. 수집욕 때문에 샀다가 분명 집안 어딘가에서 방치될 가능성이 높기에.. 사실 자질구레한 것들 이것저것 많이 사는 것보다 크고 멋진 액자를 하나 구입하는 것이 더 낫다. 겨우겨우 참았다. 영화를 보고 난 직후엔 이런 굿즈를 충동구매하기 쉽다. 마블에 대한 기억을 굿즈와 ..
오늘은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정말 희귀한 날이다. 19년 4월 7일. 미세먼지도 없고 날까지 온화한 봄의 주말이라니, 나들이를 위한 완벽한 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디로든 떠나서 놀아야 하는데, 귀여운 우리 딸이 밤새 열이 38.5도까지 올라가서 병원에 다녀왔다. 오늘의 일기는 기흥역세권 소아과에 다녀오며 느낀 기흥역세권의 봄이다. 지난 번 기흥AK에서 화초를 사올 때에도 기흥에서의 봄을 살짝 느꼈는데, 오늘은 날씨가 완전히 풀려 물씬 다가온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기흥역 AK& 밀스튜디오 Mill Studio 화분 기흥역세권으로 이사온 후 삶의 질이 정말 많이 올라갔다. 집의 평수가 넓어진 것과 역세권이라는 입지, 신축아파트라는 점 외에도 AK&(발음: 에이케이앤)이라는 지역친화적? 쇼핑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