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령 통계와 끔찍한 미래 #152

스댕데일리붇 152번째 글(투자)

 

KDI가 2021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평균 퇴직연령이 49.3세다. 여기서 끔찍함을 느끼는건 나뿐인걸까. KOSIS통계를 보자. 초혼연령은 평균 32세,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2020년 기준 33.4세이다. 아마도 22년 통계가 나오면 34살정도 될 거다. 그렇다면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여자는 34세, 남자는 36세가 평균이다.  

 

남자 기준 36세에 첫 애를 보고 49세에 퇴직을 한다. 아이를 낳은 후 13년밖에 일을 하지 못한다는 거다. 13살이면 초등학교 6학년인데 그때 세대의 주수입원 대다수가 정규직 자리에서 멀어지게 된다.

 

 

아이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결혼까지 굵직한 소비 스테이지가 4개나 남았는데 말이다. 

 

아이를 낳을 시점엔 돈이 하나도 없는게 보통이다. 결혼할 때 주거 비용과 자차 구입으로 돈을 다썼기 때문이다. 깔고 앉은 집은 전세든 자가든 내 돈이 아니다. 많이들 본인 집 가격을 현금 자산이라고 착각하는데 그러면 안된다. 하급지로 가지 않는 이상 그 돈은 영원히 엉덩이 밑에 깔고 앉은 묻힌 돈이라는걸 기억해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든 그 13년 안에 현금흐름을 만들어 놓는게 좋다. 개같이 일해서 다주택자-임대사업자가 되거나, 가족 명의로 사업을 시작하거나, 콘텐츠 부자가 되거나, 배당주 부자가 되거나, 상가류의 수익형 부동산을 사놔야 한다. 

 

더 끔찍한 이야기가 하나 있다. 평균 은퇴연령이 심지어 72.3세다. 퇴직 연령은 정규직 이야기인것 같고 은퇴 연령은 비정규직/알바를 포함해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떠나는 시기를 조사한 것 같은데..

 

먹고살기 위해 퇴직 후 무려 23년을 일자리를 찾아 전전해야 한다니. 이보다 더 끔찍할 수는 없다. 당장 즐기지 못해도 3040대 시절 조금 더 졸라매고 오토 수입을 만들어 놓을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거다. 

 

생존을 위해 일하는 것과, 여유가 있지만 취미로 일을 하는 건 하늘과 땅 차이이다. 노구를 이끌고 생존을 위해 일할 것인가? 미리 마련해놓고 놀러다닐 것인가. 미래의 내 모습은 전적으로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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