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 진짜 부린이(7세) 조기교육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 48

 

가난은 전염되지 않지만 가난한 사고는 전염된다.

Moneyman, 2018

 

 

오늘은 일단 아래 링크의 글을 먼저 읽고 오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선지자 같은 선생님이 초딩 교육을 flex해버렸지 뭡니까. 해당 교육을 설계하신 저런 선생님을 교육부에 높은 자리로 추대해야 합니다. 저 사이트에서 올해 본 게시물 중 가장 좋군요. 필독 게시물입니다. 이슈인(옛 필와) 댓글이 저렇게 단합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일단 아래 클릭하여 읽어보시고 돌아오시길..

 

issuein.org/board/4461849

이슈인 - 세금도 내고 주식도 하는 학생들

 

돌아왔습니다.

저희집 부린이 투자 조기교육입니다.

 

저는 부동산 계약을 하고 나면 7살난 딸아이에게 꼭 이야기를 해줍니다. 집을 사고 파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real 부린이의 잠재의식 속에 각인시키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이제 뒷좌석 카시트에서도 4시간은 버틸 수 있는 제법 인내심 있는 어린이로 성장하여 비교적 먼 곳의 임장이나 계약 장소에도 데려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경주까지 따라간 걸 보니 이제 전국 어디든 데리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계약과 함께 지역 여행도 잘 하고 왔습니다. 경주는 투자에도 괜찮을 것 같지만 관광 및 교육 측면에서도 자주 가볼만한 좋은 도시더군요.

 

아이에게 부동산 거래에 대해 알려주는 이유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내 집을 구매해보는 것만큼 '자본의 성질'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천장의 책, 백마디 말보다 그냥 실전 현장을 한번 보여주는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고 있기도 하구요.

 

저는 저희 아이가 어느정도의 불로소득이 없는 채로 평생 노동에 시달리다 가는 모습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근로만으로 생계를 해결해야 한다면 그 얼마나 피곤하고 여유없는 삶이 될까요. 요즘 유럽 꼬라지를 보면 유토피아적 복지 국가같은 것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토피아? 그런건 환상속에나..

 

저희 가족은 코로나의 1차 웨이브에도 투자를 계속 진행했습니다. 공포에 뺄 생각도 들긴 했지만 다행이 투자 동료들과 함께 잘 이겨냈지요. 명언이 있지 않습니까 

 

「공포에 담아라」

 

결국 집에 부동산 관련 서류가 꽤 쌓였습니다.

그리고 서두에 적은 것처럼 뭐 하나를 할때마다 아이에게 보고를 했더니 요즘은 가끔 그런 질문도 하더군요.

 

"아빠는 돈을 엄청 많이 벌어? 어떻게 계속 사?"

 

물론 엄청 많이 벌고 있지 !!않기!! 때문에,

평범한 수입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여러 방법에 대해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취득, 상상력, 근로소득의 중요성, 자가 1주택(담보대출)의 중요성 등인데 어른들의 용어를 쓰면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놀이를 통해 그 원리만 알려주곤 합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 가게에 가서 돈이 모자르면 제가 대출을 해주는 것이죠.

 

일단 장난감 매장에 현금을 들고가게 합니다. 어차피 딸아이가 갖고 싶은 것들은 들고간 현금보다 무조건 비싸기에 그때 대출 개념을 알려줍니다.

 

① 신용대출 + 담보대출 개념

"아빠 은행이 모자르는 돈 만원을 빌려줄테니 제일 갖고 싶은 걸 사. 대신 한 달 안에 갚아야 해. 너가 저금통에 모아놓은 돈도 많고, 앞으로도 계속 용돈을 받을테니 그런 점이 믿음직스러워서 빌려주는거야."

 

② 인내심 + 시드머니 

"5천원짜리 주방놀이세트가 갖고 싶구나. 지금 이걸 사지 않고 좀 더 기다렸다가 온라인 주문을 하면 아빠가 20만원짜리 제일 좋은 주방세트를 사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어떤 걸 선택할래? 지금의 작은 행복이야 며칠후의 훨씬 큰 행복이야? 그대신 너도 용돈을 더 모아오긴 해야해. 저금통도 털어야 할 수 있어."

 

③ 시간 + 프리미엄

"이 레고는 뜯지 않고 가지고 있을거야. 30만원을 주고 샀는데, 너가 한살 더먹으면 그때엔 60만원이 되어 있을거거든. 어느 정도 기다리면 그 60만원으로 더 좋은 걸 가질 수 있어" 

 

이정도면 투자의 필수과목은 어느정도 이수를 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테크닉은 교양과목으로 넘기고요..(그런데 위의 링크 게시물을 보고 나니 저희집도 놀이 설계를 다시해야 할 것 같네요.) 저는 국영수도 중요하지만 저는 우리 아이가 이 정글같은 자본주의 세상에서 더 여유를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건 결국 '돈과 시간, 재테크에 대한 깊은 이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살아있는 생물같은 '세법'..

 

* 전문 교육인이 보시면 되게 좋지 않은 교육방법이라고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뭐 맨날 저러는게 아니고 가끔. 기회있을때마다 알려준다는 겁니다.

 

이미 몸으로 체득하는 투자 조기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얼마전 7살 선물로 국내 지도를 사줬죠. 실전 부루마블을 위해서입니다. 여행 스티커와 투자 스티커를 붙일겁니다. 투자에 대한 긍정적 잠재의식이 잘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제가 투자에 성공하고 하나식 이익실현을 할 때마다 임장에, 계약에 따라다닌 아이를 위해서 보상을 줘야겠지요.

언젠간 세계 지도를 펴놓고 투자를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세금내는 아이들' 영상이 있네요.

구독해야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_yS9qx6-ZxS67HKPyWeXDg

세금내는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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