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 아남리조트 수영장,키즈클럽,해변,햄버거
- 취미/캠핑과 여행
- 2019. 3. 8.
나트랑 자유여행의 4일차이자 아남리조트에서의 2일차 일기를 적는다. 이번 일기에선 나트랑 아남리조트(The Anam Resort)의 프라이빗 비치 모래놀이, 메인풀 분위기, 저녁부페가 열리는 식당 옆 풀, 풀 사이드 바에서 시켜먹은 햄버거, 샌드위치 등을 적어볼까 한다. 1일차와 조식 관련 일기는 아래 링크 참조.
2019/03/06 - [Travel] - 나트랑 자유여행 3일차 아남 리조트(The Anam Resort) 상세 일기 첫날
2019/03/06 - [Travel] - 나트랑 자유여행 4일차 아남리조트 조식부페 리뷰
조식을 먹고 나오는길에 찍은 사진. 조식당 바로 옆엔 아남리조트의 메인 풀(Main Pool)이 있다. 여긴 주로 자녀와 함께 오지 않은 커플들이 일광욕과 독서, 수영을 즐기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좀 와줘야 일광욕 즐기는 사람들도 즐거워하는 눈치다. 지루하던 차에 구경거리도 있고 분위기 전환도 되고 좋다. 적절히 활용하자. 너무 시끄럽게 놀지만 않으면 된다.
귀여운 꼬마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차라리 괜찮다. 다같이 즐기는 리조트의 풀장에서 접영과 자유형을 치면서 사방에 물 튀기는 어른들이 오히려 문제다. 아남리조트의 풀장 세 곳은 어린이들이 놀기 좋다.
조식당에서 나와 우리 빌라로 가는 길엔 반드시 수영장을 지나게 된다. 우리 집 수영 몬스터가 물을 봤다. 큰일이다.
수온을 체크하고 있는 우리집 수영몬. 그냥 이대로 들어가면 안 되냐는 몬스터. 이제 수영을 잘할 수 있단다. 네가 떠있을 수 있는 건 구명조끼 때문이라고 잘 알려줌.
그러면 어서 옷을 갈아입으러 가자고 한다. 아남리조트는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온다. 리조트의 크기도 딱 적당하다. 버기를 타지 않아도 이동하기 편하고, 기분 좋게 이동하면서 여기저기서 사진을 담아내기도 좋다.
수영몬을 데리고 바다에 갔는데 가기 싫댄다. 억지로 데리고 들어갔다가 엄청 울어서 저녁 식당 옆이자 우리 빌라의 바로 옆 풀로 데리고 감.
그 후로 3시간 동안 물속에 있었다고 한다. 와이프와 교대로 수영몬과 사투를 벌였다. 진짜로 풀장에 물을 다 빼버리고 싶었다. 즐거우면서도 힘들었다. 우리도 그냥 러시아 할배들처럼 썬크림 바르고 일광욕이나 하다가 더울 때나 물속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수영몬 때문에 파워 물놀이를..
그래도 교대라 다행이다. 와이프가 근무를 나간 동안 나는 이렇게 업무에 관련된 책을 읽는다. 행복했다. 여담인데, 이 책에 나온 여러가지 방법으로도 6살 수영몬을 설득하지는 못하였다. 심리학도 대화가 통하는 사람에게나 적용해볼 수 있지 여름 섬에 놀러 온 뽀로로를 설득하는 것은 무리였다.
수영몬이 아플까 걱정되어 억지로 건져내어 건조시키고 있다. 상비약을 준비해오긴 했지만 아프면 억울하니까. 참고로 아남리조트 안에 병원은 없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항생제가 구비되어 있지 않으므로 혹시 면역이 약해 감염 우려가 있는 사람은 꼭 미리 처방받아 가자. 놀다 보면 상처도 자주 난다. 게다가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바다나 수영장에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우리 집 수영몬과 물속에서의 사투를 3시간 가량 벌인 후 다시 우리 빌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설득에 성공한 건 아니고 수영몬이 배고파해서..
조식을 10시까지 꽉꽉채어 배터지게 먹었기 때문에 점심은 보통 한국에서 공수한 컵라면이나 컵밥 혹은 나트랑 롯데마트,빈마트,시티마트에서 산 컵라면 류로 허기를 채운다. 돈은 저녁식사에 써야 하므로.
배고픔을 달래주고 소화시키라고 영어만화를 틀어주니(보스베이비) 잘 본다. 역시 만화가 답이다. 저러고 만화 끝날 때까지 있었다.
그 사이 우리는 여유롭게 쉬었다. 만화가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남리조트 빌라에서의 꿀맛 같은 휴식. 전에도 썼지만 2층이 좋은 것 같다. 1층은 뭔가 별로야.. 층간소음 있을 것 같다. 전망도 2층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걷으면 리조트 직원들이 정원을 손질하는 모습과 햇살,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다. 테라스도 넓어 저렇게 매트를 깔고 누워있을 수도 있고 말이다.
아 위 사진에서 와이프는 한국 귤 vs 베트남 귤의 품평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우리나라 귤의 압승
만화가 끝났다. 어떻게 잘 이야기해서 키즈클럽으로 간다.
키즈클럽엔 미끄럼틀 작은놈이 하나 있는데 애들이 더워서 안 탄다. 4일간 누군가가 미끄럼틀 타는걸 한 번도 못 봄.
키즈클럽 내부. 뭐가 많다. 책도 있고 색칠하기도 있고 레고도 있고 있을 건 다 있더라.
냉방을 하고 있지 않아서 꾸준히 시원하진 않았지만 그늘인지라 바람이 불어오면 기분 좋게 시원했다.
난 콩깍지 인지 쌀겨인지 들어있는 의자에 앉아서 밖을 보며 사진도 찍고 책도 읽고..
빌라동(2층짜리), 키즈클럽, 당구대, 유럽에서 하는 축구게임, 미술 전시장, 저녁 식당, 풀장, 프라이빗 비치가 쭉 이어져 있다. 우리가 묵은 가든뷰 룸은 34x호였는데 놀기 딱 좋았다. 조식당은 좀 멀지만 저녁 식당, 풀장과 바로 붙어있었기 때문.
경치가 좋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 우리나라는 완전 미세먼지가 쩔었다던데..
키즈클럽에 액티비티가 있었다. 우리 딸은 전 세계의 어린이들과(한국, 중국, 러시아) 버켓 챌린지를 하였다. 중국 남자아이와 편먹고 해서 이겼다. 키즈클럽 강사가 형님반 vs 동생반으로 배정해줌. 당연히 형님반이 이길 텐데 왜 이렇게 배정해줬을까.
중국 남자아이와 끝나고 하이파이브도 했다. 유치원에선 페루랑 아프리카 선생님한테도 뭐 배우고 그랬다던데. 요샌 애들이 글로벌이다. 영어만화도 잘 보고 참. 나는 해외 처음 나가본 게 26살이었는데..
버킷 챌린지가 끝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다. 낮에도 그렇게 덥진 않았다. 나트랑의 3월 초 날씨가 수영하기도 좋고 산책하기도 좋은 것 같다. 다음에도 놀러 오면 2월 말 3월 초에 와야 할 듯.
(참조) 2019/03/06 - [Travel] - 나트랑 3월 날씨 - 비,미세먼지,수영장,바다 온도 등
리조트에 들어오면
셔틀 타고 어디 나가지 말고
리조트에 딱 붙어서
모든 것을 즐겨야 한다
리조트 밖으로 나가면 손해
우리는 나트랑 아남리조트의 곳곳을 충실하게 탐색하였다. 모든 순간이 좋았다.
수영 지옥이 끝나고,
모래 지옥이 시작됐다.
모래놀이 장난감은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 왜냐? 리조트에 겁나 많거든.
신과 함께 웹툰과 영화가 생각났다. 7대 지옥 중 물놀이 지옥과 모래놀이 지옥도 있지 않을까?
또 배가 고파 풀사이드바에서 음식을 주문한다. 여기선 키즈 메뉴를 시키는 게 좋다. 양도 적당하고 맛도 괜찮고. 우리는 키즈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주문하였는데, 샌드위치는 정말 별로고 햄버거는 완전 괜찮다. 가격은 두 메뉴 합쳐서 15,000원 선. 콜라는 3,000원 정도이다.
우리 와이프의 여행지 취미. 세계 각국, 국내 여기저기서 조개껍데기 모아 오기.
모래놀이가 끝나니 6시가 넘었다. 룸서비스 저녁을 먹고 딸내미와 밤 산책을 했다. 밤 풍경도 정말 이뻤는데, 그건 다음 일기에 적어봐야겠다.
나트랑의 시내와 대조되는 아남 리조트의 한적함도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좋았다. 내가 글을 더 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사진이 있으니까 사진을 보면서 추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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