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 자유여행 5일차 아남리조트 야경

베트남(비엣남?) 나트랑 자유여행의 5일차이자 아남리조트(The Anam Resort)에서의 3일차 일기를 적는다. 1~4일차 나트랑 자유여행 일기는 모두 아남리조트의 침대 뒤 책상에 앉아 작성하였고 5일차부터는 우리나라에 돌아와 내 책상에서 적고 있다. 

 

 

3일간 머무른 생동감 넘치며 사람냄새나는 나트랑 시내도 매우 인상 깊었고, 나트랑 외곽-롱비치의 열대 자연과 함께한 아남리조트도 여유롭고 즐거웠다. 물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도 즐겁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도 뜻깊지만 그로 인해 일상과 우리 집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으니 여행은 얼마나 좋은 것인가. 여러 이유로 해외에 자주 나갈 수는 없지만 여건이 허락된다면 1년에 한번은 이번 여행처럼 가볍게 나갔다 오고 싶다.

 


 

 

 

해가 떠있는 동안 딸내미와 수영장에서 계속 노느라 와이프가 많이 피곤했나보다. 밤이 되어 다같이 산책을 나가자고 했더니 와이프는 힘들어서 못 가겠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그냥 포기하고 침대에서 뒹굴며 책이나 읽으려 했는데 에너지 넘치는 우리 딸이 나가자고 떼를 쓴다. 

 

야간 데이트는 나와 딸내미 둘이 하였다. 아남리조트를 빠짐없이 돌며 야경을 구경하는데 3~40분 정도 걸렸다. 와이프가 빠진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행복하였다.

 

우리가 묵고 있는 가든뷰 2층 숙소에서 내려와 오른쪽을 보면 이렇게 바로 저녁 해산물 부페가 열리는 식당이 나온다. 저녁 뷔페는 특정 요일(수요일)만 열리나 보다. 저녁 뷔페가 열리면 위의 장소가 삐까번쩍하게 변한다.  

 

키즈클럽과 당구대, 축구게임이 있는 곳. 축구게임은 공이 너무 작아서 잘 안된다. 기대하지 말자. 당구대는 관리가 그럭저럭 되어있다. 

 

당구대에서 신난 우리 귀요미. 아남리조트에 당구대는 딱 여기 한 곳뿐이다. 키즈클럽도. 아이가 있는 가족을 이쪽 숙수로 몰아주는 느낌이다. 대부분 아이와 함께 장난치고 가는 가족들이고, 거의 비어있다. 

 

태어나서 5년만에 처음으로 당구라는 공놀이를 알게 된 딸내미. 인상 깊었는지 이날 이후로 거의 매일 당구 치러 가자고 했다. 귀퉁이마다 공을 배치한 것이 귀엽다. 

 

낮에 수영 지옥이었던 풀이 밤에 보니또 색다르게 예쁘다. 아남리조트 풀의 이용수칙을 보니 밤에는 수영하지 말라고 쓰여있다. 들어가면 안 되냐고 발동 걸고 있는 수영몬.

 

헤엄은 내일 치기로 하고. 발길을 돌린다. 딸내미와의 야간 데이트를 하는 동안은 바람도 솔솔 불고 뜨거운 햇빛도 없어 돌아다니기가 참 좋았다.

 

 

베트남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식당. 위의 풀 바로 옆이다. 다른 식당이 더 있는데 양식 위주라고 하더라. 반쎄오, 쌀국수 등을 먹으려면 여기로 와야 한다. 당연히 피자와 버거류도 있다.

 

조명이 참 예쁘다. 신기하게 모기가 별로 없는데, 도마뱀들이 다 잡아먹는 건지. 모기가 싫어하는 풀들 위주로 심어놓은 건지 모르겠다.

 

조식당 야경. 아침엔 사람이 참 많은데 저녁엔 한 명도 없었다. 야간에도 식당을 운영하는지는 모르겠다. 종업원들이 뭘 치우고 있는 걸로 봐서 누군가 뭘 먹긴 한 것 같은데..

 

아남리조트의 메인 풀. 여긴 조식당 옆이다. 메인풀에는 아이들이 없는 연인이나 가족들이 주로 쉬고 간다.

 

우리 수영몬은 물을 지나치지 못한다. 물장난을 치거나 발이라도 담가야 직성이 풀린다. 

 

조식당.

 

조식당에서 로비로 가는 길. 낮보다 밤이 더 이쁜 것 같다. 조명 쓰는데 천재들인 듯. 

 

신난다고 파이팅하는 우리 집 보석.

 

사진이 또 삐뚤어졌다.

 

 

로비에서 해변을 바라보며 찰칵

 

여긴 낮에 들어가 보지 않은 풀이다. 4박 5일의 아남리조트 일정 동안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다. 

 

메인풀, 바다 바로 옆 풀, 위 사진의 풀. 이렇게 세 군데에 풀이 있다. 수영장이 많아서 사람들이 분산되기 때문에 모든 수영장이 한가롭다. 

 

스파도 있는데 여기선 마사지를 받지 않았다. 가격도 알아보지 않았네. 와이프 한 번 받고 오라고 할 걸 생각도 못했다. 당연히 막 엄청 비쌀 것이라고 생각했음. 

 

골프장처럼 관리를 잘해놓은 아남리조트의 잔디. 폭신폭신한 잔디를 밟으면 발 뒤꿈치에 물이 약간 튀는 걸로 보아 물을 계속 잘 주고 있는 것 같다. 물이 증발되면서 열을 뺏어가 시원함이 배가되는 기분.

 

 


나트랑의 야경 사진은 레인포레스트 위주로 인터넷에 많이 떠돌던데, 아남리조트의 야경은 별로 없는 것 같아 야간 사진만 추려봤다. 낮에도, 밤에도 이쁜 곳이다. 코사무이의 반얀트리 풀빌라에서 보냈던 신혼여행만큼 즐거웠던 나트랑 아남리조트에서의 가족여행.

 

 


 

키가 1m를 갓 넘은 귀여운 우리 딸과 손을 꼭 잡고 리조트의 여기저기를 산책할 때의 기분이란 말 못 할 정도로 행복했다. 그 행복감을 글로 써보고 싶은데 글솜씨가 부족한 게 오늘도 참 아쉽다. 10년, 20년 후에도 우리 딸의 손을 꼭 잡고 리조트를 돌아다닐 수 있을까. 여기에 또 와서 훌쩍 커버린 우리 딸과 또 사진을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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