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는 항상 부동산 전망으로 단톡방과 포탈댓글이 모두 뜨겁다. 올해는 전문가들 대부분 오를거라 하고 일부는 보합을 이야기하고 소수는 떨어질거라 한다. 대원칙인 수요공급 밸런스에 따라가는게 보통이지만 부동산은 수백수천만 참여자들의 심리와 사정에 영향을 받는 복잡계라 사실 내일이 대폭등의 시작날이 될지 대폭락의 시작날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그 누구도 믿으면 안된다. 매일 보는 뉴스도, 저명한 경제학자도, 잘 맞추는 부동산 전문가도, 신도 믿지 말아야 한다. 어차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 중에 제일 믿지 말아야 할 건 과거의 나다. 내가 제일 문제이니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머리에 우겨넣어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야 한다. 그나마 제일 믿을만한 건 이런저런 통계치..
화초가 잘 자라려면 햇빛, 바람, 흙, 물 등이 중요하다. 오래전부터 뿌려놓은 투자자산들과 풀들이 자라는 걸 비교해보니 부동산과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아파트의 가치도 일조, 통기, 땅, 소프트웨어(입주민) 등에 의해 결정되니까 말이다. '진리는 모든 곳에 있다'는 누군가의 가르침이 있었던 것 같은데 구글링을 해도 안나오니 그냥 내 명언으로 등록할까보다. 한 화분에 여러 씨앗을 심어 발아시키면 무럭무럭 잘 크는 대장풀이 있고 상대적으로 못크는 둘째 셋째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것도 참 비슷하다. 주변에 대장아파트가 있으면 그놈이 양분을 다 빨아먹어서 둘째 셋째는 늦게 자란다. 이 부분에서 투자 관점으로 두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은데 '결국 둘째 셋째도 자라긴 자란다는 것'과 '둘째 셋째도 화분을 옮겨주면 대장보..
2020 S-DAENG 人生 回顧 ㅋ 몹쓸 전염병으로 인해 나가질 못하는 바람에 더 많은 일과 투자를 할 수 있었다. 회사는 매출이 약간 줄었지만 이익은 유지가 됐다. 신사업을 벌일 예정이라 내년이 더 기대된다. 사무실 식구들을 거의 못만났지만 우애는 여전하다. 다음주엔 온라인 시무식과 비대면 회식이 있다. 재밌겠다. 올 한해 다들 또 몇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2년 안에 매출 2배를 만들어서 브라더들과 함께 잘살고 싶다. 가족은 더 오래 붙어있었더니 더욱 가까워졌다. 내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말 많아졌음에도 나름 밸런스가 잘 맞았는지 다툼도 없고 예전처럼 화목하다. 아이는 새로 옮긴 유치원과 우리 보금자리에서 더 잘 자라고 있다. 넓은 공간 놔두고 서로 딱 붙어있는 시간과 각자 자리에서 할일을 하는 ..
오늘 1순위 청약이 진행된 평택대장 후보 EBC-2BL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의 청약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저는 자격이 안되어 못넣었지만 현재 무주택이신 가족이 있어 청약을 도와드렸는데요, 당연히 세대수도 많고 평면도 좋으며 조망까지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았던 93B타입(추첨70%)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참 경쟁률이 354:1이 나왔네요. 이게 현 상황입니다. 아래 공개된 청약 경쟁률을 볼까요. 미쳤습니다~ 3기 신도시고 뭐고 핵심지 민간분양은 죄다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욕망이 모이는 곳.. 거의 4년 후인 24년 8월이면 적어도 두배는 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모두가 넣었겠죠. 민간인, 공무원 너나할것 없이 청약을 신청했을 것 같습니다. 신도시와 삼성의 콤비네이션은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올겁니..
나는 멘탈이 약하다. 이 상승이 영원할거라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다. 크게 한번 흔들리면 무너질 것을 스스로 잘 알기에, 투자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걸어놓는 기준들이 있다. 약한 멘탈이지만 그 기준들을 충족하면 고민없이 매수한다.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에에 들어간 이유도 그런 기준들을 충족해서다. [안전장치 - 선택의 기준들] 초역세권 유동인구가 [향후] 많아질 곳 개발 초기의 부지. 그래서 아직 알아보는 사람이 적은 곳 멋진 외관 대출 걱정이 없는 곳 미래의 월세수요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곳 위 기준들을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에 대입해봤다. ① 초역세권 당연한 기준이라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초역세권이 주는 이점은 생활의 편리함 외에도 '홍보효과'가 매우 크다. 역사 출..
누가 생각해도 오를게 당연해 보이는 경쟁률 100:1의 분양권에 당첨되서 오르면 기분은 좋겠지만 그게 투자실력을 보증하진 않는다. 가점제는 언급할 필요도 없고 추첨은 운일 뿐이다. 그런 요행은 한번이상 생기지 않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자산이 증식은 가능하겠지만 앞으로도 투자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낼수 있을지 자문해보면 '아니오'라는 답이 절로 나온다. 어떤 부자가 오를게 뻔히 보이는 강남의 아파트를 20억에 매수해서 10억을 번 것과, 한달벌어 먹고사는 직장인이 비수도권 지방도시의 미분양 아파트 분양권을 적은 돈으로 몇개 매수해서 같은 돈을 번 것은 같은 수익임에도 다가오는 메세지가 다르다. 선뜻 10억을 쓸 수 있는 부자도 물론 부럽지만, 나역시 도전해볼만한 소액투자로 10억을 번 누군가는 훨..
유명하지도 않은 블로그이지만 가끔 댓글이 달리는데 반은 '함께 가즈아'류 나머지 절반은 '그러다 망한다'류(줄여서 그망류)이다. 댓글이 워낙 없기에 대부분의 댓글에 답변을 다는 편인데, 가즈아쪽 댓글이야 뭐 같이 으쌰으쌰하고 끝내니 거기서 대화의 흐름이 종료되지만 그망류의 댓글에는 항상 '그렇다면 한수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선배님'이라는 답글을 달지만 나를 가르치는 댓글은 영원히 없다. 분명 지켜보고 있다고 했는데 말이다. 그망류는 투자 선배님들께선 왜 망하는지에 대해 말을 안해준다. 대부분의 논리는 보통 10년전의 상황을 떠올리며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그러다 하락기에 뒤진다' 정도인데, 여기엔 몇가지 오류가 있다. 1. 현 투자자들이 하락기에 대한 준비를 안했을거라 생각 2. 역사는 반복되지만 100%..
우리딸이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을 받았다. 매해 크리스마스 때마다 받는 레고. 작년엔 크리스마스 캘린더를 받았는데 이번엔 '레고 75965 볼드모트의 등장'이다. 멋진 집이나 탈것은 없지만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미니피규어가 많이 들어있어서 만족스럽다. 울딸이 때리고 놀 악당 피규어가 잔뜩 들었다. 박스샷은 안찍었다. 찍기도 전에 찢어져서.. 7살 먹더니 설명서를 보고 혼자 다 만들어버렸다. 대단하다. 3살때부터 레고를 사준 보람이 있다. 톰리들 묘지의 동상부터 시작해서 미니피겨가 상당하다. 75965 볼드모트의 등장에는 비호감 캐릭이 다들어있다. 볼드모트, 쥐인간 스케버스, 꼬맹이 볼드모트, 묘지 동상, 해리포터(빨간옷)이 들어있다. 3만원대 가격인데 훌륭하다. 참 재수없게 잘 닮았다. 이렇게 닮은 미..
회사 형네 집에서 키우던 바질이 꽃을 피우더니 씨앗을 뱉더라. 씨앗이 붙어있던 마른 꽃 한줄기를 올가을에 우리집으로 가져와 토분에 심었는데 이게 왠걸 금방 새순이 돋더니 잘 자라고 있다. 남들이 보면 별게 아니겠지만 이런 경험을 해본적이 없는 신출내기 가족인 우리는 그냥 모든게 감탄스럽고 경이롭고 그렇다. 오늘 포스팅하는 놈은 바질과 이태리 토분이다. 주인공은 바질인지 이태리토분인지 모르겠다. 바질 포스팅은 여기저기 많으니 그냥 토분 포스팅을 할까.. 에라 모르겠다 와리가리로 대충 쓰자. 씨앗을 대충 뿌려놨는데 이렇게 잘자라다니.. 잎 모양을 보니 스위트바질 같다. 몇년동안 키우고 싶은데 바질은 한해살이 풀이라고 한다. 제일 큰놈 빼고 어서 다른 화분으로 옮겨줘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남는 화분도..
키우기 어려울까봐 집안에 선뜻 들이지 못했던 스투키. 남사 화훼단지에 놀러갔다가 굵고 멋진 처음보는 종류가 있길래 독일토분에 이쁘게 담아 들여오게 됐다. 검색해보니 키우는게 어려운것도 아니더라. 막연한 걱정이나 두려움은 역시 좋지 않다. 걱정부터 하면 실행할 수 없다. 투자도 그렇지만 일단 실행부터 하고 나중에 공부하는게 낫다(선구매 후분석) 이번에 새로 들인 식구는 '자이언트 스투키'이다. 그중 3촉 자이언트를 골라왔다. 예쁘다. 촉끼리 가깝게 붙은 화분들이 있었고, 서로 멀리 떨어진 아이들도 있었는데 그냥 적당히 보기 좋은놈으로 골랐다. 내 눈에 이쁜놈이 최고다. 셋이 서로 적당히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 내 성향과 비슷해보인다. 음.. 너무 가까워도 부담스럽고 너무 멀면 아쉽다. 어찌 키워야 할지 ..
모든 판단은 3년차에 한다. 내 기준일 뿐이지만 어떤 일이든 3년은 해봐야 진가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3년이 지났는데도 별 성과가 없는데 성장할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면 그 일은 나에게 안맞는 일이므로 방향을 전환한다. 이 블로그를 시작할때도 go or stop의 판단은 3년차에 하겠다고 생각했다. 중간에 슬럼프가 여러번 있었지만 그또한 3년 안에 일어날 이벤트 중 하나로 예상했었기 때문에 별 문제없이 그간 잘 유지할 수 있었다. 2년차인 지금 이미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잘 돌아가고 있지만 3년을 기점으로 판단하기로 했기 때문에 기복없이 꾸준히 새로운 포스팅을 올리며 지켜볼 뿐이다. 3년이라는 시간의 의미는 조급함을 없애고 침착함과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이다. 처음 시작할때부터 최소 3..
부동산스터디의 삼호어묵님께서 또 심금을 울리는 글을 쓰셨습니다. 실제로 다가올 미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우리 자식들이 삼호어묵님의 단편소설에 적용된 암담한 세계관의 세상에서 살게 만들면 안됩니다. 원문 읽어보시라고 글링크 겁니다. 부동산스터디 카페에 가입해서라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cafe.naver.com/jaegebal/2522528[단편소설] 2030년 12월 31일, 어느 집에서 벌어진 일2030년 12월 31일 어머니의 병환은 날로 중해져 갔다. 이제는 정신조차 혼미한 어머니는 이따금씩 제정신이 들 때마다 내 집에서 죽고 싶다고 우겨 기어이...cafe.naver.com 글의 일부만 캡쳐해봅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삼호어묵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