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판단은 3년차에 한다. 내 기준일 뿐이지만 어떤 일이든 3년은 해봐야 진가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3년이 지났는데도 별 성과가 없는데 성장할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면 그 일은 나에게 안맞는 일이므로 방향을 전환한다. 이 블로그를 시작할때도 go or stop의 판단은 3년차에 하겠다고 생각했다. 중간에 슬럼프가 여러번 있었지만 그또한 3년 안에 일어날 이벤트 중 하나로 예상했었기 때문에 별 문제없이 그간 잘 유지할 수 있었다. 2년차인 지금 이미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잘 돌아가고 있지만 3년을 기점으로 판단하기로 했기 때문에 기복없이 꾸준히 새로운 포스팅을 올리며 지켜볼 뿐이다. 3년이라는 시간의 의미는 조급함을 없애고 침착함과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이다. 처음 시작할때부터 최소 3..
빨리 돈을 버는 모든 일을 멀리하는게 낫다. 누굴 쫓아가기보단 스스로의 기준을 세워 위험에 투자하고 '가치'를 따라 길게 투자하는게 좋다. 투자의 대가들은 10년을 바라보라고 하는데 난 그정도 안목은 갖추지 못해 4~5년짜리 투자처를 본다. 아마 나도 경험이 더 쌓이면 10년짜리 투자를 하겠지. 들고 있는 자산들을 점검해보면 초기에 반짝 오를때 팔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팔 필요가 없는 투자처를 찾는 것이 참 중요하다. 땅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도 대부분 보유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다람쥐가 아무리 촐랑대도 궁둥이 무거운 곰을 못이긴다는 김승호 선생님의 말씀에 극히 공감한다. 내 기준, 내 상황에서 팔 필요가 없는 투자처는 발전하는 도시에서 준공이 3년 이상 오래 남은 분양권, 이제 입주를 ..
스댕데일리붇 #6 구도심 신축아파트를 살 때 주의해야할 점 "내가 20년동안 여기 살아봐서 아는데 여긴 안올라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될 걸요?" 구도심이나 원도심 개발지역의 동네 토박이 부동산 사장님들에게 동네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의 신축아파트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을때 주로 듣는 말이다. 사람은 경험에 의해 생각이 지배되기 때문에 그분들 입장에선 그런 말을 하는게 자연스러운거다. 하지만 그런 주장을 그대로 믿으면 큰 손해를 본다. 보통 구도심 원도심의 재건축-재개발지에선 [외지 투자자] vs [지역토박이+지역부동산]의 구도가 생겨난다. 투자자들은 찬티가 되고 지역민들은 안티가 된다. 이 싸움은 백이면 백 투자자의 승리로 끝난다. 경험의 차이 때문이다. 전국을 돌며 유사사례를 수없이 경험한 투자자들과..
스댕데일리붇 #4 : 투자 후 불안감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 좋은 투자를 해놓고 혼자 불안해하다가 헐값에 매도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할 줄 모르고 분위기에 휩쓸려 샀거나 친구따라 투자한 사람들이 그렇다. 만약 그게 나라면 투자를 당장 그만두는 것이 낫다. 장기적으로 보면 언젠간 크게 물릴 팔자이다. 투자를 그만두고 노동소득이나 사업소득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그런 사람을 지인으로 두면 나까지 피곤해지게 된다. 불안병에 걸린 사람들이 지혼자 앓으면 다행인데, 보통 그렇지 않다. 주체할 수 없이 불안한 감정을 주변에 끊임없이 전파하여 근처를 초토화시킨다. 그런 심약한 사람과 한배를 탈 경우 특히 조심하여야 하는데, 투자 단톡방 같은 커뮤니티에 들어와 불안바이러스를 확..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 #61 오랫만에 부동산 이야기를 올립니다. 요즘 신규 투자를 했다는 소식들이 뜸하네요. 아마도 정부의 고강도 대책들 때문일 겁니다. 분위기가 많이 식었다는 느낌은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니겠지요.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아마도 더이상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나오긴 어려울겁니다. 하지만 청약 시장은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수요는 여전한 느낌이고, 전세가가 많이 오르는 바람에 전세-매매의 갭은 점점 줄어들어 소위말하는 상급지들의 투자가 오히려 쉬워졌습니다. (*무주택자-1주택 실수요자 한정) 그런데 국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경기권에서 거래 건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계속 신고가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거래가 끊기면 정부의 세수에도 문제가 생기지요. 그리고 물량..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 50 꺼진 불도 다시 보자 : 추가 규제와 순환매 - 가성비 경부축, 지방 코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정부에서 경기 서남부에 추가 부동산 규제를 걸 예정인가봅니다. 이정도로 간을 보면 거의 바로 행하던데.. 기존 규제 발표 문서에 지역만 바꾸면 되니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수원,용인,성남 등을 송도,안산,시흥,군포로 바꾸기만 하면 땡입니다. Ctrl+F 키를 누른 후 단어 바꾸기.. 경기 서남부는 꿀이 떨어지는 정말 매력적인 시장이었습니다. 교통 오지였던 시흥의 경우 전철이 전혀 없던 교통 황무지에 서해선, 월판선, 신안산선이 뚫립니다. 서해선은 마곡단지 접근성, 월판선은 판교 접근성, 신안산선은 여의도 접근성을 확보합니다. 핫한 산업단지들이랑 다 연결되는 것이지요. 돈이 몰리지 않았..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43) - 지방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는 이유 지방에 돈이 몰리는 이유를 간단하게 정리해 봅니다. 원인은 코로나 때문입니다. '엥? 코로나 때문에 지방에 돈이 몰린다고? 이게 뭔 개소리인가요' 라고 생각하시겠죠. 그 인과관계를 유추해보고자 합니다. 1.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이 많이 망가졌습니다. - 카메라 회사에서 카메라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계 각지에서 부품 조달이 안되는 겁니다. 2. 그로 인해 기업들은 매출이 확 줄어듭니다. 완제품이 안나오니까요. -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기업들은 위기였습니다. - 울고 싶었는데 코로나가 뺨을 지대로 후려친 격입니다. 3. 하지만 고용은 유지해야 합니다. 기업들은 웁니다. -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못짜르니까요.(고용노동법) - 임금은 ..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43) 부동산 투자의 상상력, 트레이닝 가능한가? 눈에 비치는 것은 적다. 눈에 비치지 않는 것까지도 꿰뚫어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비자(韓非子, B.C 280~233)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 보여야 인지를 합니다. 콘크리트 더미 일때에는 40층이 올라가도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다가 도색이 완료된 후에야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저게 언제부터 있었지?' 그제서야 부랴부랴 알아보지만 늦었죠.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더 저렴하게 가질 수 있을텐데' 수익은 고스란히 투자자들 혹은 선진입한 사람들의 몫이 됩니다. 투자자들도 처음부터 투자를 잘 한 것은 아닙니다. 남들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먼저' 보기 위해 오랜시간 부단히 노력했겠죠. 실패도 꽤 있었을 겁니다. 눈에 비치지 않지만 미래..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37) - 주식 vs 분양권 : 평택 엘크루, 천안 라이크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경기권 30평 이상 3억대 아파트 분양권이 있다면 지금 시기를 이용해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잡아놔야 한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미 좋은 물건을 들고있다면 성급하게 팔지말고 잘 붙들고 있어야 합니다.(이걸 팔아서 왜 주식을..) 이해하기 쉽게 평택의 뉴비전 엘크루 분양권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현재 거래되는 프리미엄이 1~2천 수준입니다. ① 분양권 매도 후 주식을 했을 때 수익지금은 코로나 시국이죠? 주식이 대폭락했다며 주식을 하겠다고 분양권을 급매로 팔고 그럽니다. 그에 대한 수익을 계산해볼까요.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1,700p입니다. 지금 주식에 넣고 종합..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31) - 숨은 진주를 캐기 위한 부동산 분석 기법 '총,균,쇠'라는 책을 아시는지요요.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문화 인류학자이자 역사학자, 프로 생리학자인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서입니다. 문명의 발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서술하는 책인데요, 제목부터 참 어렵기도 하고, 인기있을리가 만무한 분야의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그 비결은 뭘까요? '문명의 발달'과 사뭇 상관없어 보이는 '총(Guns)', '균(Germs)', '쇠(Steel)'라는 요소를 문명 발전의 핵심요소로 간주-연결시켜 그 근거를 차분히 풀어나갔습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숨어있던 자원'을 찾아 '새로운 연결'을 시도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장에 동..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12) 2020 부동산 전망과 투자하고 싶은 아파트들 #1 수도권 서남부 2019년의 대한민국 부동산은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이십여 차례에 가까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상승세는 계속되었습니다. 18년 하반기 9.13대책 이후 잠시 눌려있던 서울 및 수도권, 지방 광역시 핵심지의 부동산들이 신축-재개발/재건축 예정지들 위주로 19년 하반기에 폭발해버립니다. 이는 16-18년에 내집마련을 하지 못했던 무주택자들과 1주택자들의 신축으로의 이주 수요에 의한 상승이었다고 봅니다. 일부 투기 수요도 있었겠지만, 실수요자들에 의한 불장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12.16 대책 이후의 2020년의 부동산 전망은 어떨까요? 언제나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풀어보도록 하겠..
흥미로운 뉴스를 봤다. 중국인들이 충남 아산, 인천 연수구-부평구-미추홀구, 세종, 수원, 안산 등의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 특히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경기도 안산과 부천의 경우, 이 기간 전체 외국인 주택 매수의 93%가 중국인이었다고 한다.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 외국인 매수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국인의 국내 주택매수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70%에 육박한다고.. 뭐야 도대체 왜? 제대로 분석한 내용이 없다. 다만 이 자료를 요구하여 국토위에서 발표한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실의 분석으로는 "외국인의 투자요건이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중국인 입장에선 가깝고 가격 상승 여지가 많은 한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매력이 커진 것"이라고. 또, 서울과 수도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