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물가가 많이 올랐다. 장보는 비용을 아끼려고 트레이더스나 마트킹으로 가는데, 폴딩카트 하나를 다 채우지 못해도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더라. 모든 것이 다 올랐다는 말이 체감이 된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다. 이번에 물가가 잡혀도 앞으로 살아갈 4~50년동안 물가는 계속 오르게 되어있다. 끔찍하다. 만약 오른 물가때문에 벌써부터 버겁다면 정말 삼각하게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 입시전쟁과 취업경쟁 후 15년이나 흘렀으니 이제 좀 안정되나 싶었더만 이젠 생존 경쟁이다. 나 하나 먹고 사는것 쯤이야 문제없지만 여기에 연로하신 부모님 부양과 자식들 양육을 보태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거다. 내 성향 때문인지 아니면 우리 아버지께서 98년도 IMF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잘리는걸 봐서 그런건지 나는 대기업에..
인력난이 심각해 보인다. 작년에 신축된 후 맘에 들어 자주 가던 호텔이 있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운영에 문제가 생긴듯하다. 젊은 직원들은 어디로 다 빠졌고, 프론트를 제외한 곳들엔 대부분 중장년층이 호텔리어로 일을 하고 있다. 해당 호텔 하나의 케이스만 보고 이러는게 아니다. 몇몇 특급호텔이나 리조트를 제외하곤 지금 대부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요식업 사장님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더라. 미래는 AI가 지배하고 대부분의 것들이 자동화되는 세상이라지만 아직 사람들의 손이 필요한 분야가 많은데, 돈 벌기 쉬워진 세상이라 딱히 노동을 할 필요성이 없어져서인지, 땀흘려 돈 버는걸 싫어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임금 문제 때문인지 원인은 단정짓기 어렵지만 참 씁쓸하면서도 동시에 다행이라는 생..
이순신 장군 위인전과 영화를 40년간 그렇게 많이 봐왔는데도, 임진왜란때 대활약을 보인 거북선 설계자가 누구인지 한번도 궁금해 하지 않았다. 당연히 이순신 장군이 최초의 거북선 설계자이자 만든 사람이며 운용까지 한 만능인이라고 생각했다는게 참 아이러니다. 난 바보인가? 어제 영화 '한산'을 보면서야 '저분이 설계자구나'라며 이제야 깨닫다니. 실제 임진왜란 당시 활약했던 2대 거북선의 설계자 '체암(遞菴) 나대용' 그는 누구인가. 장영실 같은 사람인가, 과학자인가?, 아니.. 조선시대에 과학자가 있을리가 없지, 훌륭한 엔지니어인가? 영화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 알아보니 체암 나대용은 조선 중기의 무신이다. 엥? 문신이 아니고 무신이라니. 칼과 창을 다루는 무신이란다. 무신이면서 거북선을 설계했다면 ..
쓸거 다쓰고 논 무주택자들이 결국 승리자였다는 이야기가 솔찬히 들려온다. 1주택, 다주택자가 바보였고 돈들고 신나게 논 무주택자들은 지금 마음이 편하다는 조롱성 글과 기사들이 자주 보인다. 뉴스에선 연일 하락을 보도하고 있고, 유튜버들도 그쪽 키워드들에 힘이 실리니 하락 관련 영상을 찍어내고 있다. 이런게 다 매수 신호다. 모두가 끝도 없이 오른다고 환호성을 지를때가 매도 시점이고 모두가 뒤지겠다고 한목소리를 낼 때가 매수 시점이다.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하는건 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일이지만 과거 경험으로 볼때 이런 메가트렌드(주로 조롱)가 나오면 그때가 매수 최적기였다. 다주택자가 무주택자를 조롱하는 시기가 매도 적기고, 무주택자가 유주택자를 조롱하는 시기가 매수 적기다. 주식도 마찬가지도 ..
뽀짜툰과 함께 유일하게 모으는 만화책 흔한남매. 내가 모으는건 아니고 우리 딸내미가 모으고 있다. 보면서 히히덕거리는걸 보면 참 귀엽기도 하고 왜 글자 많은 책에는 흥미를 못붙이는지 걱정되기도 하고. 흔한남매 11권이 새로 나왔나보다. 집에 택배가 와있길래 딸내미와 까봤더니 흔한남매 11권 두둥. 항상 부록이 들어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스티커다. 이모티콘 스티커가 귀여워서 밥먹다 말고 사진을 찍어봤음. 다행이도 여기저기 스티커를 붙여놓으면 나중에 떼기 힘들다는걸 아는지 스티커엔 전혀 흥미가 없고 책부터 본다. 이모티콘 같네.. 딸내미가 티비로 흔한남매를 볼때 나도 가끔 같이 보는데 으뜸이가 확실히 웃기다. 에이미도 웃긴데 으뜸이가 더 웃긴듯. 에이미, 으뜸이 캐릭터를 잘 살린것 같다. 귀엽다. 그냥 필..
충북청주, 충남논산, 충남천안, 충남공주 등의 지방 중소도시를 거론하고 있음. 논산 공주야 그렇다지만 청주나 천안은 수도권 도시들에 필적하는 대도시라 과연 될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도.. 이런 거래절벽 상황에 서울빼고 싹다 해지하는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미적거리다 모든 걸 놓치지 말고, 국민의힘 집권하기 전의 패기로 한다던거 어여 다 했으면 좋겠음.
부동산 경기도 사이클이 있듯이 정책에도 사이클이 있다. 지난 정권, 다주택자들을 죽여버리려는 심산으로 만든 여러 악법들 때문에 등장한 것이 신조어 '똘똘한 한채'인데, 이 트렌드의 종말이 보인다. 종부세를 합산 가액으로 조정하겠다는 현 정부의 강력한의지가 여러 매체에서 확인된다. 종합부동산세 개편이 부자 감세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 추경호 부총리가 말한 내용을 보자. "원래 인별 합산해서 누진과세로 부동산 가액이 많은 분이 훨씬 많은 세금을 내는 구조인데 2019년에 부동산 투기 억제 목적으로 다주택자란 개념이 또 들어온 것. 가액에 따라 세금을 더 내는 구조는 동의하는데 주택 수로 징벌적 과세체계를 또 둘 이유는 없다" "왜 3채에(합계 가격이) 15억원인 사람이 더 징벌적 과세를 받아야 하느냐, ..
강남에서 남성은 상의 탈의, 여성은 비키니 차림으로 오토바이를 몰고 운전을 한 커플(?)에게 과다노출 혐의로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있다. 7월 31일 부터 각종 유머사이트 및 커뮤니티에 사진들이 올라왔는데, '약 후방주의'등의 키워드와 함께 업로드 된것. 경찰은 경범죄 처벌법상 과다노출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혐의가 적용될 경우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에 처해진다. 사진 속의 남성은 유튜버 BOSS J(구독자 19,000명)라고 하며 여성은 해당 유튜버의 지인으로 알려짐. 유튜브와 틱톡 등에 업로드할 목적으로 강남 곳곳을 돌았다고 하며, 비키니 역시 갈아입은 걸로 보여진다. 과태료를 내도 이슈몰이로 인한 흥행은 제대로 했으니 향후 영상플랫폼 내에서 수백-수천만원의 광고수익을..
건물주라는 단어에 무슨 온라인을 가져다 붙이나 싶겠지만, 요즘 보면 온라인 건물주들이 돈을 더 잘 버는 느낌이다. 오프라인 건물은 세입자들한테 들어오는 돈이 끝이고 세입자는 층당 호실당 몇명이 전부이지만 온라인에 세운 건물은 고객들을 잘만 당겨올 경우 그 유동성이 오프라인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다. 그또한 상당히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어쩌면 오프라인 건물주보다 온라인 건물주로 성공하기가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온라인 건물의 개념은 돈이 벌리는 내 고유 콘텐츠들을 말한다. 플랫폼이 될 수도 있고, 쇼핑몰, 블로그,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게임, 인강, 네이버카페 등이 될 수도 있다. 예전엔 역마살이라고 하면 오프라인 방방곡곡을 쏘다니는 사람만을 이야기했지만 요즘은 그 개념이 좀 달라졌다. ..
코로나 방역조치의 완화 이후 배달 라이더들이 대거 이탈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역시나..'하고 업종을 변경한 사람이 있는 반면 끝까지 남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고수익이 돌아가고 있는 듯. 어떤 시장이든 선두 그룹과 끝까지 남는 그룹이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건 진리다. 고수익 배달 10일동안 300만원, 월수입 500을 찍은 사연을 들여다보니 이유는 다음과 같다. 배달료 인상 라이더들의 이탈 단건 주문의 증가(배달인력 공급 부족) 계절적 요인(폭우와 폭염)으로 플랫폼들이 배달료 보너스를 걸었음 라이더 입장에서 배달앱을 들여다본적은 없지만, 소문을 들어보니 배달 플랫폼에서 게임처럼 '미션(mission)'을 거는 듯 하다. 미션 중심으로 배달을 하면 수십수백만원씩 더 벌리나보다. 한여름 날씨 중 아주..
울집 귀염둥이가 파스타에 취미를 붙였는지 먹으러 가자고 하길래 일주일새 두번이나 다녀옴. 기흥에 파스타 맛집이 뭔가 안어울리는데.. 가봤더니 이게 웬걸 이화여대 앞에 있던 그집이다. 결혼하기 전에 와이프랑 사귈때 이대 노리타 몇번 간것갔었다. 퇴장할 때 물어보니 이집이 이대에 있던 그집 맞다고. 허.. 그땐 몰랐는데 확실히 맛집이다. 20년만에 가보니 참 맛있더라. 또 생각나면 맛집인데 지금 배도 안고픈데 글을 쓰다보니 또 땡긴다. 꾸덕한 크림 파스타들에 매운 뭔가를 첨가해서 맵고 맛있었다. 레시피가 매운쪽으로 진화한것 같은데.. 이상하게 맛있더라. 참고로 노키즈존이다. 8살 이하는 못들어간다. 딸내미는 다행이 8살 이상이라 무사통과 함. 테이블은 여섯개 정도 있다. 방금 전에는 송도 파스타 맛집 아띠오..
맛있긴 한데 왜 이정도로 웨이팅이 걸리는지 모르겠다. 송도에 파스타 맛집이 많이는 없나봄. 아닌가 여기가 가성비까지 좋아서 소문난 곳인가. 어쨌든 아띠오 아 나폴리 핏제리아(길다..)는 오늘도 30분 웨이팅. 웨이팅 하는 동안 근처 코스트코에서 빠르게 장을 봄. 코스트코까지는 네비로 9분이 걸린다. 테이블은 12개 정도 되는듯. 테이블이 네명 풀로 앉으면 좀 좁다. 식기들이 많아서 그럼. 접시에 물잔에 빵 뎁혀주는 삼발이까지 기타등등 뭐가 많다. 주문을 하고 나면 난 같이 생긴 작은 식전빵을 준다. 맛있다. 그런데 혼자 가도 하나를 주고 다섯이 가도 하나를 준다. 우리는 매번 다섯명이 갔다. 다섯명이 가서 두번다 요리를 다섯개 먹고 와인에 음료에 샐러드까지 주문하는데 식전빵을 꼴랑 하나 주더라. 냄새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