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랑 매매가랑 붙었다고 무조건 좋은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투자금이 적게 들어가니 쉽게 투자할 수 있고 상승기를 타면 매가가 오르니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서 하는건데 그런 투자는 정체-하락 시즌에 손해를 볼 확률이 무지하게 크다. 갭이 붙다 못해 매가가 전세가 이하로 빠져서 역전세가 일어나면 믿었던 전세가도 함께 하락한다. 그래서 중요한건 갭 그 자체가 아니고 전세가가 향후 더 오를 낌새가 보이느냐는 거다. 갭투자는 그냥 하나의 방법론일 뿐이다. 투자의 근본 철학이 아니다. 핵심은 돈을 버는 것이지 방법론 그 자체가 아니다. 지난 상승기의 마지막에 공시가 1억 이하 갭투자에 손도 대지 않은 이유도 이 생각 때문이다. 남들 다오르는데 전혀 오르지 못한 지방썩축반지하빌라를 단순히 갭이 붙었다고 매수한다..
그동안 몇번 언급했던 부산 어딘가의 상업용 부동산에 오늘 입금을 완료했다. 모두가 얼어붙은 시기이지만 요 물건은 계약에 안전장치가 좀 있어 고민고민 하다 결국 질렀다. 올해 부동산 투자는 여기까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광고를 시작한 여의도 초고층 생숙이 무척 땡기긴하지만 아마도 자금이 안될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사위를 던졌다. 원래대로라면 이번에 새로 등기를 친 상가에서 임대료나 받을 생각이었는데 준공 후 찾아가보니 여긴 내가 공간대여 관련 사업을 직접 시작하는게 나을 것 같더라. 그게 훨씬 이득이다. 그런데 나 혼자서는 감당이 안될것 같아 국내에서 관련 설비 제작 업체를 찾아 연락을 했는데, 담당 직원이 나오지 않고 수백억 매출하는 회사의 대표님이 직접 나오시더라. 3시간여 가량 대화..
애초부터 혁신이 아닌 남이 만들어 놓은 토대 위에서 최적화만 하려는 기업들은 그런 태도를 유지하는 동안은 절대로 글로벌 No.1 First Mover가 될수없다. 최적화라는 말 자체가 뚜렷한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다. A를 좋게하면 B가 나빠지고 B를 좋게하면 A가 나빠지는 모순 상황 아래에서 시장 리딩 기업은 A,B를 둘다 얻어내려는(=모순을 깨버리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지만, 따라가기 급급한 기업들은 리딩 기업이 혁신을 하기만을 기다렸다가 혁신이 끝나고 나면 한발 늦게 베끼기 바쁘다. 그런 따라쟁이 기업들을 우리는 Fast Follower라고 한다. 뭐 그런 경쟁자 집착(혹은 선도기업 집착)도 시장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긴 하지만 현재의 갤럭시가 아이폰을 넘지 못하고, ..
시세차익형 투자의 문제점이 뭐냐면 심리가 부동산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심리가 꺾이게 되면 속절이 없다. 근데 이 심리라는 놈은 내가 컨트롤 가능한 부분이 아니다. 남들의 마음을 내가 어떻게 바꿀 수 있겠는가. 사이클을 보고 잘 잡아서 투자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못한다. 남들이 이미 수익구간에 있거나 매도하고 돈 벌었다고 하면 그때서야 들어가는 게 일반 대중이니까. 그리고 그 일반 대중을 담당하는 게 또 내가 될 확률이 높으니까.. 나는 그래서 시세차익형 투자도 하지만 심리보다는 수익률 공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쪽에 마음이 많이 간다. 아파트와 상가,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을 섞어 투자하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아파트는 금리가 다시 꺾여도 투심..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입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한다는 이야기이구요. 22년 9월 삼성 신경영 발표 예정인데, 이재용 부회장 복권 이후 전반적인 쇄신활동을 하려나 봅니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 사실이라면 삼성 전 계열사 인원 감축이 시작되는 겁니다. 예전 리먼브라더스 파산할때도 비슷한 걸 했던것 같은데 제대로 기억나진 않네요. 감축 대상은 당연히 직급 높고 나이 많은 임직원들이 1차 대상이 될겁니다. 직급에 관계없이 저성과자들도 포함될 것이구요. 예전 고과 기준으로 NI가 있다면 좀 후달릴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스마트폰을 주로 만드는 '무선사업부'에서 3만명을 감원하고, 2차전지로 유명한 삼성 SDI에서 (배터리)파우치를 축소하고 원통에 집중하며 희망퇴직을 받는다는 내용. 그리고 ..
천안역 서부 단독주택-숙박시설 거래 추이를 밸류맵 지도로 확인 20년 거래 21년 거래 22년 거래 근 5년 거래 총합 힐스테이트 분양은 확정인 것 같고 이제 저기에 뭐 들어올듯 이러면 주동선에 상가를 사야되는데.. +_+ 길이 어떻게 뚫리려나
투자 방법론 중에 하나다. 빙의하기. 요즘 부산쪽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좀 있다. 어딜 선택해야할지 몰라 가끔 갠톡 문의가 오더라. 그럴땐 내가 그쪽에서 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사장이라고 생각해보라고 조언하곤 한다. 그래도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첫번째, 내가 서부산 산단쪽 중소기업 사장이라면 겪을 노고를 생각해보자. 다들 문현동이나 센텀같이 깔끔하고 현대화된 곳에서 일하려고 하지 산단까지 오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고급인력 채용이 힘들다. 출퇴근이 힘들고 주변 환경이 열악하며, 건물 컨디션도 못견딜정도로 낙후됐기 때문. 그럼 출퇴근이 편하고 시설이 잘되어 있는 사업장으로의 이전을 생각하겠지. 당연히 역세권 혹은 버스정류장 근처 신축 공장 혹은 사무실이..
개발이 끝난 곳 vs 개발이 시작될 곳 삐까번쩍한 신도시 vs 낙후된 구도심 고층 밀집지 vs 저층 밀집지 모두가 찬양하는 곳 vs 욕먹는 곳 땅값이 비싸서 개발하려면 계산기를 겁나 두들겨야 하는 곳 vs 땅값이 싸서 대충 생각해도 수익이 날 곳 전부다 후자다. 이미 개발이 된 곳은 돈을 더 밀어넣고 싶어도 넣지 못한다. 사업성이 안나와서 추가적인 건설을 하기 어렵기 떄문이다. 그래서 낙후된 구도심, 저층 밀집지, 거기가 사람사는 곳이냐고 욕먹는 곳, 땅값이 아직 싼 곳 중에서 이미 SOC(사회기반시설)의 교집합이 나오는 곳을 사면 된다. 이미 깔려 있거나 앞으로 깔릴 곳이거나. 하락조정기가 계속되면 더 싸게 잡을 수 있다. 급급매(투매)를 잡아도 되고 경매를 잡아도 된다. 좀 잔인한 이야기이지만 지난 ..
딱 까놓고 말해서 수도권에서 인천 인구빨 이길 수 있는 곳이 서울 말곤 없다. 광역시 중에도 부산 말곤 없다. 인천이 입주 물량이 많긴 하지만 수요도 그만큼 많아서 전세가 방어가 생각보다 괜찮다. 서울과도 가깝고 지하철이 계속 인천쪽으로 연장되고 있어 직주 연결성도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 다른데는 지하철 연장이 어려운데 인천에는 계속 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구와 산업 때문이다. 인천시 혼자 300만의 인구를 담당하고 있고 지리적으로도 서울과 거의 붙어있다보니 다른 곳들보다 예타가 잘나오는 것 아닐까. 경부축 IT-반도체 라인인 경기 남부 성남, 용인, 수원을 합쳐야 인구로 인천과 비빌수 있다는 사실. 그만큼 인구빨이 엄청나다는 이야기다. 지금도 계속 젊은 인구가 이주 중이고. 산업도 괜찮다. 송도에..
단톡방이나 카페, 블로그에서 자주 외치는 내 슬로건인 '3주택 10상가'. 이건 부동산 경기와 상관없이 무조건 달성해야하는 스스로의 목표이기 때문에 하락-상승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는다. 목표 달성까지 무지성으로 모을 거라 장투가 저절로 되는 이점이 있다. 1. 3주택의 이유 3주택은 목돈이 필요할 때 빼 쓰기 위함이다. 살다보면 목돈이 크게 필요할 때가 있게 마련인데, 비거주 중인 아무 집을 하나 팔아서 쓰면 된다. 단, 장기보유를 통한 양도세 특별 공제나 증여를 활용한 절세가 필요하다. 해당 집들을 팔면 사치품은 아무때나 살수 있고 상승기때 합쳐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갈 수도 있다. 등기를 치느라 당장 주머니에 돈이 없어 스스로의 행색이 추리해도 자존감이 매우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나름 절약이 된다...
오랜만에 캐리비안베이에 다녀왔다. 거기 인기 어트랙션 중 메가스톰이라는 놈이 있는데 워낙 수요가 몰려 대기줄이 무려 2시간 40분이더라. 그래도 워터파크에 갔는데 워터슬라이드류 놀이기구 하나 정도는 타는게 맞는 것 같아 딸내미, 와이프와 함께 메가스톰을 타기로 했다. 예전 같았으면 인내심을 기른다며 세시간 가까운 시간을 생으로 기다려서 탔을 거다. 그런데 오늘(일요일)밤은 처리할 일도 많고 중요한 회의까지 두개나 있어 도저히 그러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캐비패스(에버랜드로 치면 Q-Pass)라는걸 7만 얼마를 주고 끊어 기다리는 사람들을 다 제끼고 꼭대기까지 바로 달려가 5분만에 타고 내려왔다. 타고 내려오니 어트랙션 자체의 매력보다는 투자와 삶에 대한 다른 생각들이 많이 든다. 오전 11시쯤 탔는데 글을..
조언을 엉뚱한 곳에서 구한다. 그러니까 실패하는 거다. 나보다 훨씬 성공한 사람에게 방법론이나 철학을 물어야 하는데 성공 투자의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 사람들이 뭘 안다고.. 특정 물건에 대한 중요한 투자를 나보다 못사는 친구나 친척, 직장동료에게 물어보는게 과연 정상적인 행동인지 생각해보자.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던 내 동료, 열심히 가사일을 하고 계시던 이모에게 '강남역 12번 출구 후방 2블록 뒤 3층 상가 투자 건'에 대해 물어보면 그들이 무슨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그래도 질문을 받았으니 물음에는 답을 해줘야 하는 강박과 특유의 오지랖 덕분에 그들은 어떤 의견을 낼텐데 그게 과연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아파트 투자는 아파트 투자로 크게 성공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