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정리된 지식이다. 지혜는 정리된 인생이다. [임마누엘 칸트] 지식을 정리하면 과학이고 인생을 정리하면 지혜다. 정리된 데이터에 돈과 시간을 묻히면 투자가 된다. 그렇기에 올바른 투자를 하려면 그전에 해야할 일이 바로 '정리'이다. '정리'란 가진 자원들을 통제 가능하도록 구분하여 활용가능하도록 하는 행위를 말한다. 피터드러커는 "성공의 왕도는 쓸모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고,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부자의 책상과 빈자의 책상을 보라. 부자의 책상엔 절대로 너저분한 서류가 없다"라고 말한다. 부동산 투자는 많은 지혜와 시간, 높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그런 덕목을 확보하기 위해 써야할 시간과 에너지를, 쓸모없는 것들에 낭비한다면 올바른 투자란 불가능하다. 성공한 투자자들을 보면..
스댕데일리붇#8 격투기에서 배우는 투자의 본질 중국 쿵푸 대가들이 격투기선수에게 '격투로' 백전백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본질에의 집중도 차이이다. 격투기 선수는 상대방의 뇌를 흔들어 사람을 쓰러뜨릴 목적으로만 연습하는 격투 전문가들이고, 쿵푸 도장의 사범들은 누군가를 쓰러뜨린다기 보단 '심신수련 프렌차이즈 학원 운영'에 가까운 격투 비전문가들이기 때문에 격투 전문가와 맞대결하면 항상 지는거다. 사람을 다운시키는 본질은 뇌를 흔드는거다. 그 방법은 높은 질량의 주먹을 빠른 속도로 상대방의 머리에 내질러 충격을 주는 것 뿐이고, 이는 물리 법칙(운동량=질량x속도)이다. 그러니 본질에 집중한 사람이 이기는게 당연한다. 격투기 선수들 끼리의 싸움도 그렇다. 체급이 크게 차이나면 작은 선수가 이기기 어려운 이유..
스댕데일리붇 #4 : 투자 후 불안감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 좋은 투자를 해놓고 혼자 불안해하다가 헐값에 매도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할 줄 모르고 분위기에 휩쓸려 샀거나 친구따라 투자한 사람들이 그렇다. 만약 그게 나라면 투자를 당장 그만두는 것이 낫다. 장기적으로 보면 언젠간 크게 물릴 팔자이다. 투자를 그만두고 노동소득이나 사업소득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그런 사람을 지인으로 두면 나까지 피곤해지게 된다. 불안병에 걸린 사람들이 지혼자 앓으면 다행인데, 보통 그렇지 않다. 주체할 수 없이 불안한 감정을 주변에 끊임없이 전파하여 근처를 초토화시킨다. 그런 심약한 사람과 한배를 탈 경우 특히 조심하여야 하는데, 투자 단톡방 같은 커뮤니티에 들어와 불안바이러스를 확..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 #61 오랫만에 부동산 이야기를 올립니다. 요즘 신규 투자를 했다는 소식들이 뜸하네요. 아마도 정부의 고강도 대책들 때문일 겁니다. 분위기가 많이 식었다는 느낌은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니겠지요.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아마도 더이상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나오긴 어려울겁니다. 하지만 청약 시장은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수요는 여전한 느낌이고, 전세가가 많이 오르는 바람에 전세-매매의 갭은 점점 줄어들어 소위말하는 상급지들의 투자가 오히려 쉬워졌습니다. (*무주택자-1주택 실수요자 한정) 그런데 국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경기권에서 거래 건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계속 신고가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거래가 끊기면 정부의 세수에도 문제가 생기지요. 그리고 물량..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 51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지키키모드 돌입 그동안 회사 업무가 바빴어서 글을 못올렸습니다. 오랫만에 키보드를 잡네요. 정부의 22번째 부동산 대책인 617 이후 그냥 회사 일만하고 얼레벌레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평일에 워크숍 겸 출장이 있어 제주도에 잠깐 다녀왔는데 사람도 없고 참 좋더군요. 617 대책을 보니 노력을 통해 위로 오르려는 사람들의 사다리를 이번엔 정말 제대로 끊은 느낌입니다. 살기 좋다고 정부가 인정해준 꼴인 '투기지역'은 이제 대출이 덜 나오고, 대출을 받기 위해선 처분서약 같은걸 걸어야하니 타이밍까지 심도 깊게 고려해야 집을 옮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실수요자들은 더욱 더 집을 사기 어렵게 됐습니다. 「살기 더 좋아질 예정이라 투기지역으로 지..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 50 꺼진 불도 다시 보자 : 추가 규제와 순환매 - 가성비 경부축, 지방 코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정부에서 경기 서남부에 추가 부동산 규제를 걸 예정인가봅니다. 이정도로 간을 보면 거의 바로 행하던데.. 기존 규제 발표 문서에 지역만 바꾸면 되니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수원,용인,성남 등을 송도,안산,시흥,군포로 바꾸기만 하면 땡입니다. Ctrl+F 키를 누른 후 단어 바꾸기.. 경기 서남부는 꿀이 떨어지는 정말 매력적인 시장이었습니다. 교통 오지였던 시흥의 경우 전철이 전혀 없던 교통 황무지에 서해선, 월판선, 신안산선이 뚫립니다. 서해선은 마곡단지 접근성, 월판선은 판교 접근성, 신안산선은 여의도 접근성을 확보합니다. 핫한 산업단지들이랑 다 연결되는 것이지요. 돈이 몰리지 않았..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 49 자본주의는 돈을 다룰 줄 모르는 사람에게 자유를 주지 않는다. Moneyman, 2018 저는 무일푼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결혼할 때에도 양가의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양가에 매달 용돈을 드리고 있습니다. 어렵게 들어간 S로 시작했던 그 회사도 그만두고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차린 작은 회사에서 풍족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잘릴 위험이 없으니 노후의 걱정도 그닥 없습니다. 무일푼으로 시작했는데 12년 남짓한 세월만에 어떻게..? 다행히도 첫 직장을 잘 잡아 초년생 때 시드머니를 꽤 모을 수 있었습니다. 탕정(아산 탕정신도시의 그 탕정) 시골 기숙사에서 회사-기숙사-회사-기숙사 생활을 하며 돈을 아예 안 쓴게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노동을 통한 급여를 모..
스댕의 부동산 이야기(43) 부동산 투자의 상상력, 트레이닝 가능한가? 눈에 비치는 것은 적다. 눈에 비치지 않는 것까지도 꿰뚫어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비자(韓非子, B.C 280~233)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 보여야 인지를 합니다. 콘크리트 더미 일때에는 40층이 올라가도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다가 도색이 완료된 후에야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저게 언제부터 있었지?' 그제서야 부랴부랴 알아보지만 늦었죠.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더 저렴하게 가질 수 있을텐데' 수익은 고스란히 투자자들 혹은 선진입한 사람들의 몫이 됩니다. 투자자들도 처음부터 투자를 잘 한 것은 아닙니다. 남들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먼저' 보기 위해 오랜시간 부단히 노력했겠죠. 실패도 꽤 있었을 겁니다. 눈에 비치지 않지만 미래..
회사 업무, 블로그 포스팅, 가족들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것, 부동산 투자. 내 인생에서 적어도 이 네가지 정도는 인생의 마지막까지 제대로 끌고가고 싶다. 돌이켜보면 열거한 것들은 각기 다른 종류의 열정으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열정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호르몬과 비슷하기 때문에 소진되는 순간 그만두게 되기 때문이다. 열정에 살고 죽는 건 아마추어다. 나는 프로가 되고 싶다. 1. 회사 5년전 선택한 새로운 직업은 이제 스스로도 프로라 생각될 정도로 기복이 없어졌다. 어떠한 동기부여가 없어도 내게 주어진 일을 고민없이 시작하고 잘 해낸다. 초기엔 안그랬다. 하고 싶은 일은 신나서 했지만 그렇지 않은 일에는 온갖 핑계를 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열정이 빠지고 기계적으로 일을 하는 지금이 훨씬 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