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댕데일리붇#108 그냥 지켜내는 것도 투자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건가? 우리 집은 30층 이상의 고층이다. 가끔 운동삼아 계단으로 올라오는데, 의욕에 넘쳐 한걸음에 두 계단씩 오르면 절반도 오르기 전에 지쳐 엘리베이터를 누르곤 한다. 남의 집 현관에서 엘베를 기다리면 좀 민망하다. 이렇게 무리하면 꼭 안좋은 일이 생긴다. 하지만 내 페이스대로 차근차근 한 계단씩 오르면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지만 중간에 포기할 생각이 들진 않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를 계속 진행하다 보면 조바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단톡방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사람들의 투자 성공담을 들으면 나만 가만히 멈춰있는 것 같으니까. 1천 명이 있는 단톡방에서 10%의 인원이 뭘 샀다고 자랑하면 그 건수가 무려 100개나 된다. 그래..
스댕데일리붇 #107 가난과 부에 대한 아래 월간 커넥트 영상을 보자. 산업화 세대와 MZ세대의 인식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내 블로그에 들어와서 이 글을 제일 많이 보는, 산업화 세대도 아니고 MZ세대도 아닌 3040 동년배들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산업화 세대의 말도 맞고, MZ 세대의 말도 맞다. 예전엔 마음만 먹으면 뭐든 이룰 수 있었던 것도 맞고, 지금은 더 이상 노력이 희망이던 시대도 끝난다는 말도 맞다. 그런데 이걸 그대로 받으면 더욱 희망이 없다. 피로감이 온다고 대충 살아도 망하고, 노동은 신성한거라며 투자 없이 노동소득에만 의존해도 답이 없다. 산업화 세대의 '노력'과 MZ 세대의 '노력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 모두를 취해야 한다. 노력의 효율이 예전만큼 안나오는 게 맞지만, 노력이 ..
스댕데일리붇#103 강남에 볼일이 있어서 다녀왔다. 볼일을 끝내고 판교도 들렸다. 역쉬 강남. 역시 팬교. 이런 좋은 곳들은 뭘 짓던 상상이 간다. '여기에 신축이 올라오면 오지게 비싸겠구나' 누구나 할법한 생각이다. 그래서 오히려 기회가 없다. 경쟁이 너무 치열하니까. 판교에서도 볼일을 다 보고 미금역을 지나 구성역에서 신호가 걸렸다. 아~~ 지역농협~~ 개 썩은 프라자상가들, 70년대 미국식 1층 상가건물, 진짜 동네가 많이 낙후됐다. 게다가 구성역 반대편은 논밭이다. 여기가 개발이나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판교처럼 개발한다는 건 지금도 상상조차 안 간다. 구성역을 지나, 기흥역세권 2지구 부지. 여긴 구성역세권보다 더욱 썩었다. 답이 없어 보인다. 625 직후에 세워진 건물들일까?..
요즘 부쩍 광고 클릭률이 저조한 느낌인 유료지만 무료인 스댕데일리붇 #97 어렸을적 동네 조그만 오락실에도 강호의 룰이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을 다른 넘이 이미 하고있으면, 게임기 위에 살포시 동전을 차례대로 올려놨는데, 그 돈은 누구도 건드리지 않는게 룰이었다. 심지어 동네 깡패형들도 밖에 데리고 나가서 돈을 빼았을지언정 절대 게임기 위에 대기중인 그 100원들은 안건드렸다. 이 룰을 어긴 자는 동네에서 진짜 상종도 못할 개양아치가 되는 것이었으니까. 모든 시장에는 암묵적인 룰이 엄연히 존재한다. 그 룰을 깨면 시장의 생태계가 무너진다. 투자시장도 마찬가지다. 내돈을 투자해서 돈을 벌면 수익의 절반 이상은 반드시 투자자가 먹는게 국룰이다. 아무리 좋은 컨설팅을 받았다고 해도 컨설턴트가 가져가는 ..
스댕데일리붇#95 저런 사람들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자우림의 김윤아와 김형규(의사) 부부가 생활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봤다. 이미 많은 것을 이뤘고 미래에 대한 걱정도 별로 없을 법한데, 저녁시간 가족이 모여 한 공간에서 각자의 일을 하더라.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저런 사람들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는 과연 후회없는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더라. 내 나이, 내 상황의 경우에 시간을 후회없이 사용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지금 드는 생각은, 노동을 통해 일회성 수익을 올리는건 진짜 아니라는 것 정도이다. 그래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3월에 디스크가 터져 흘러내려 수술과 재활을 하면서 노동 기반의 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엄습했다. 이번에 잘 이겨내더라도 나중에 다른 곳..
안녕하세요. 스댕입니다. 스댕데일리붇 79번째 글입니다. 기업의 (오너, 투자자) vs (근로자)의 수입에 관해 질의응답을 하던 오래된 영상이 있었는데요, 올만에 스샷이 올라왔길래 부동산 버전으로 약간 각색해봤습니다. 투자자들이 없으면 분양도, 전세도 없다고~ https://open.kakao.com/o/gTWftyRc 금쪽같은 내부동산 단톡방(입장코드:1123) 금쪽같은 내부동산(분양권 재건축 재개발 상가 꼬빌) #비번1123 #경부라인 #부동산 #투자 #산업지 #상가 #GTX #반도체 #아파트 #주복 #생숙 #아파텔 #기흥 #송도 #미추홀 #대구 #평택 open.kakao.com
학창시절 공부가 힘들었던 이유는 공부에 대한 보상이 언제 오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사실 보상이 온다는 확실한 보장도 없다. 그래서 어렵고 더럽고 힘든거다. 반면 게임은 노력에 대한 보상이 대부분 즉각적으로 온다. 물론 전설급 아이템을 원하면 공부와 인내가 필요하지만 아무리 길어도 몇개월이면 모든걸 끝내고 원하는 걸 대부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게임은 몸이 힘들어도 정신이 즐겁다. 그렇다면 부동산 투자는 게임에 가까울까 공부에 가까울까? 흔히들 '부동산 공부좀 해라'라고 하는데 내 생각엔 부동산은 공부보다는 오랜 시간 즐기는 롤플레잉이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가깝다. 시세차익이나 임대수익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조금만 공부해도 게임과 비슷하게 거의 확실한 보상이 온다. 학..
LH게이트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와중에 드는 생각이다. 그들과 달리 고급 정보를 선점할 수 없는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겐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자는 불가능에 가깝다. 사실 고급 정보가 있다고 해도 그린벨트 같은 땅에 10억 이상 묻을 배짱도 없고 말이다. 그러니 수십억의 시세차익 같은 건 처음부터 기대도 안하는게 좋다. 일확천금을 노릴 수 없다면 어차피 할 수 있는건 딱 하나다. 개미마냥 기회될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계속 모으는거다. 부동산의 종류는 따지지 않는다. 주택, 분양권, 입주권, 땅, 상가, 오피스 등등.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어느 한곳에 몰빵했다가 한번에 망할수도 있으니 길따라 인구따라 여기저기 묻어놓다 보면 어디 한두군데 안팔리거나 장기공실이 나도 쪽박을 차는 일은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다. 나같은..
그동안 미래를 준비한다고 너무 달렸나보다. 피로감이 몰려와서 연휴를 맞아 며칠을 내리 쉬었다. 쉬기 직전까지 우리 회사 식구들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 몸을 혹사시켰더니 얼마전 터진 디스크가 다시 아파지기도 했고. 늘어져 있는 시간동안 페이스북에 있는 쓸데없는 가십 위주의 페이지들도 들여다보고, 고장난 허리에 관한 책도 읽고, 그동안 좀처럼 찾지 않았던 백화점에 가서 이거저거 사기도 했다. 그런데 잘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뭔가 허전한게 참 기분이 별로다. 요 몇년 바쁘게 살아왔던 관성 때문인가보다. 항상 쉬는 와중에도 투자놀이를 했는데 이번엔 모든 것을 놓고 쉬었더니 마음이 적응하지 못하는것 같다. 그래서 다시 단톡방을 들여다보고 투자카페들의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신기하게 편해진다. 역시 돈을 실시간으..
우리 딸이 로블록스(Roblox)라는 게임을 하루에 무조건 30분씩 하는데, 나와 아내를 게임에 초대하고 싶었나 보다. 억지로 누가 시켜서 하는 게임은 질색이지만 딸이 하도 졸라서 들어가봤다. 수많은 게임의 헤비유저였던 내 눈높이에는 턱없이 모자란 게임이었다. 그런데 이 게임의 동시접속자 수를 보니 어마어마하다. 1.5억 명의 액티브 유저가 있다고.. 조잡한 그래픽에 게임성도 없어 보이는데 도대체 왜 많은 아이들이 이 게임을 하는지 딸내미 인터뷰와 검색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참고로 아이들 기준 페북/인스타는 엄마 아빠들이나 하는 거라고.. 2010년 이후 태어난 V세대 초딩들의 SNS는 로블록스다) 로블록스 내의 여러 게임을 보니 그냥 현실 세계의 축소판이다. 아이들이 미션, 장사, 구걸, 물물교..
각오만 남다르다고 삶이 나아지진 않는다. 내 인생을 바꾸는 건 '3000'만큼의 각오가 아닌 매일 이뤄나가는 소소한 '1'들이다. 평소와는 달랐던 조금 더 성실했던 일상들이 모여 나비효과를 일으키면 결과는 드라마틱하게 달라진다. 귀찮아도 손품 발품을 팔아 지도를 보고 현장을 구경하는 것, 처음 가본 지역의 식당에서 좀 껄끄러워도 사장님께 동네 상권 돌아가는 상황을 물어보는 것, 당장 돈이 부족해도 어디에 땅을 사고 건물을 지으면 자산이 확보될까 동료들과 논의를 하는 것 등 이런 소소한 부지런함들이 모여 차별화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어제는 회사 형과 함께 법인 자산의 취득을 위해 배곧신도시의 지식산업센터가 몰려있는 지역에 다녀왔다. 해당지역의 자산취득은 보류되었지만 임장동안 진행했던 토론들과 사색-검색-..
기요사키 형님은 이미 20년전에 대학의 종말을 외쳤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남을 위해 일하는 일꾼'을 키워내는 목적의 현재의 교육과정은 부자들 사이에선 점점 중요도가 떨어지는 가치가 됐다. 오히려 학교에 가서 사회생활과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배워오는게 더 큰 자산이다. 대학을 졸업해도 결국 주주들과 기업오너 일가를 위해 한평생을 바치는 노동자로서의 삶 외에는 선택지가 별로 없다는걸 깨닫는다면 현재 부모가 자식에게 해줘야 하는 교육에 대해 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남들 하는대로 우르르 따라갈 것이냐, 아니면 20년 뒤의 미래를 그려 보고 자녀의 교육 과정을 프라이빗하게 재설계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부모의 역량에 달린듯 하다. 내가 자녀에게 해주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