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만 남다르다고 삶이 나아지진 않는다. 내 인생을 바꾸는 건 '3000'만큼의 각오가 아닌 매일 이뤄나가는 소소한 '1'들이다. 평소와는 달랐던 조금 더 성실했던 일상들이 모여 나비효과를 일으키면 결과는 드라마틱하게 달라진다. 귀찮아도 손품 발품을 팔아 지도를 보고 현장을 구경하는 것, 처음 가본 지역의 식당에서 좀 껄끄러워도 사장님께 동네 상권 돌아가는 상황을 물어보는 것, 당장 돈이 부족해도 어디에 땅을 사고 건물을 지으면 자산이 확보될까 동료들과 논의를 하는 것 등 이런 소소한 부지런함들이 모여 차별화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어제는 회사 형과 함께 법인 자산의 취득을 위해 배곧신도시의 지식산업센터가 몰려있는 지역에 다녀왔다. 해당지역의 자산취득은 보류되었지만 임장동안 진행했던 토론들과 사색-검색-..
내 친구들 중 가장 부자를 꼽아보니 참 웃기다.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그렇게 뜯어말리던 것들을 한 친구들이 제일 부자가 됐다. 한 친구는 주식투자에 인생을 걸고 제법 큰 사무실을 십 년 넘게 운영하는 사장이 됐고, 또 한 명은 대출을 만땅으로 끌어다가 유통 쪽 사업을 키운 친구이다. 아.. 그리고 내 친구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1년 선배가 지난주에 뉴스에 크게 나왔던 하이퍼커넥트의 창립멤버 3인 중 1인이다. 그분은 얼마 전에 '아자르'라는 채팅앱을 성공시키고 틴더를 가진 미국의 매치그룹에게 회사를 2조 원에 매각했다. 기성세대가 쓰레기라고 간주하던 채팅어플을 가지고 말이다. 부모님들이나 기성세대가 자식이나 후배들 걱정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다. 좋은 회사 들어가서 월급 받으며 안정적으로 살라는 ..
'나는 돈에 관심이 없어'라고 말하는 지인들이 주변에 한두명은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친구들을 가장 경계한다. 오히려 돈에 미쳐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너무 명확하고 적극적으로 정의를 내리는 사람은 보통 그 반대의 성향을 갖더라. '나는 열린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꽉막힌 핵꼰대일 확률이 높다. 마찬가지로 돈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되려 돈에 높은 집착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 사실 누구보다 돈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좋지 않은 재정상태 때문에 현실을 부정하며 자기합리화를 하는 거다. 물론 진짜로 돈에 관심이 없어서 돈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케이스도 돈때문에 곤경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건 누구나 알거다. 돈에 관심이 없는데 돈이 모일 리가 없으니까 말이다. 요리사가 ..
기요사키 형님은 이미 20년전에 대학의 종말을 외쳤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남을 위해 일하는 일꾼'을 키워내는 목적의 현재의 교육과정은 부자들 사이에선 점점 중요도가 떨어지는 가치가 됐다. 오히려 학교에 가서 사회생활과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배워오는게 더 큰 자산이다. 대학을 졸업해도 결국 주주들과 기업오너 일가를 위해 한평생을 바치는 노동자로서의 삶 외에는 선택지가 별로 없다는걸 깨닫는다면 현재 부모가 자식에게 해줘야 하는 교육에 대해 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남들 하는대로 우르르 따라갈 것이냐, 아니면 20년 뒤의 미래를 그려 보고 자녀의 교육 과정을 프라이빗하게 재설계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부모의 역량에 달린듯 하다. 내가 자녀에게 해주고자 ..
거주 중인 집은 사람에 따라 자산이 되기도 하고 부채가 되기도 한다. 내 집의 공간이 생산활동에 활용되거나, 내 집을 통해 받은 담보대출이 대출이율대비 높은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으면 자산이 되는 것이고, 대출이자만 주구장창 나가고 있다면 특별한 조건이 붙지 않는 이상 부채라고 보는게 맞다. 내 집을 팔면 수억 돈이 나오니 이건 내 '순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집을 매도한 후 어디 공터에 텐트치고 평생 살거라면 순자산이 맞지만 대부분 파는 순간 생활을 위해 또다른 집(보통 더 비싼 집)을 사야 하기 때문에 계산한만큼의 순자산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 매도매수시 부과되는 세금은 또 어떻고.. 그래서 집을 가지고 순자산을 계산하려면 두번째 주택 혹은 ..
중산층-서민 월급쟁이 가족의 생계는 전적으로 고용주와 정부의 손아귀에 달려있다. 고용주가 주는 월급과 정부에서 가져가는 세금에 가족 구성원의 생활 수준이 결정된다. 가족의 미래를 위해선 구성원 스스로가 이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 그들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지금 남들보다 연봉 몇 푼 찔끔 높은 회사에 다닌다고 해도 바람 앞의 등불과 다름이 없는 존재라는 건 본인 스스로가 알 거다. 만약 가계의 소득이 한두사람의 월급여로만 돌아가는 구조이고, 동시에 목돈마련을 위한 저축과 그 돈을 불리기 위한 투자를 거의 못하고 있다면 문제가 심각한거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내 신변에 안좋은 일이 생기는 즉시 현금흐름이 깨져 가족들의 생계가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원래 재산이 많았는..
로버트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 나오는 구절이다.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은 돈을 위해 일하지만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만든다'. 부동산 분야의 많은 네임드들이 이미 많이 인용한 문장인데, 단순해보이지만 해석하기에 따라 여러갈래로 생각할 수 있다. 각자의 경험과 지식에 따라 다가오는 의미가 다를테니 알아서들 생각하면 되겠다. 나의 경우 '사업'과 함께 돈을 묻어놓은 '주택 분양권'과 '상가'들이 떠올랐다. 분양권의 경우 계약금이라는 돈에 시간을 묻혀 불리는 구조인데, 그 돈이 나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이 딱히 들진 않는다. 대출을 통해 차익형 투자를 하는 기간동안은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다만 초저금리 양적완화의 미친 세상이고 혹시모를 개발호재 등이 분양권에 묻으면 가치가 급등하..
완독 후 '공갈빵인가?'와 같은 허무한 느낌만 들었던 25번째 부동산 대책이었는데, 발표 후 이틀이 지나고 나니 이 대책이 몰고 후폭퐁이 그간의 대책들을 싸다구를 후려갈기는 어마어마한 '퍼펙트 스톰'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왜냐? '이제 못사니까' 이제 서울 경기 애매한 역세권의 주택들은 못 사게 됐다. 대책 발표 이후 괜히 역세권의 어중간한 연식의 집을 샀다가 공공재재(공공재개발재건축)에 걸리면 현금청산을 당하거나 조합도 없이 반강제로 추진되는 재건축에 내 운명을 맡겨야 한다.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게 된다는 소리다. 돈이 흘러넘쳐 썩어나는 사람이라면 그 스릴을 즐기러 들어가겠지만, 대다수의 서민 중산층은 그런 확률 낮은 도박판에 들어가기 어렵다. 우린 불나방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
리처드 도긴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보면 우리 신체를 유전자 보존을 위한 '생존 기계'라 정의한다. 우리가 조금 더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집에 살려는 이유 또한 '생존' 때문이다. 우리의 유전자 복제라 할 수 있는 자녀들의 생존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아득바득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거다. 이건 국가를 위해서도 아니고 나를 위해서도 아니다. 자신도 눈치재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유전자 보존을 위해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거다. DNA에 새겨진 본능이라 할 수 있겠다. 일조, 통기, 교통, 교육 등 정주요건이 좋은 충분히 넓은 새 집에 살고 싶어하는 것 또한 생존을 위한 본능에서 발현되는 부분이라고 할수 있다. 직주근접을 원하는 것 역시 직장과 주거가 멀어질수록 주..
신임 국토부장관의 25번째 부동산 대책 파일이 돈다. 한자 한자 시간을 들여 읽어봤다. 괜히 읽었다. 그냥 더 잘걸 그랬나보다. '압도적 공급 대책' '과감한 규제혁신' 등 키워드가 아주 요란하다. 그런데 강한 어조의 키워드와는 달리 명료하지 않은 긴 설명들이 잔뜩 담겨 있다. 공급대책에 뭐그리 긴 설명이 필요할까. 구구절절 혀가 길다는 것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 아니면 아직 준비가 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대책은 후자의 케이스. '준비가 덜됐다'에 해당하는 것 같다. 나도 결과물이 마땅치 않아 고객사에서 핑계를 대야할 땐 혀가 꼭 길어지더라. '제대로된' 공급대책은 여기에 몇세대, 저기에 몇천세대 이렇게 지역과 공급세대를 찍고 합산하여 발표하는 거지, 지금처럼 대충 겐또로 찍어 '기대값'이라는..
중학교 2학년 때 흥미진진하게 플레이했던 '릿지 레이서 레볼루션'이라는 레이싱 게임이 생각난다. 대충 미션을 다 클리어하고 여러 종류의 차를 모으면 컴퓨터가 조종하는 비현실적인 차인 '블랙카'와 '화이트카'와 대결할 수 있었는데, 얘네들을 이기기가 정말 어려웠다. 그 수퍼카들을 이기면 그 차들 역시 가질 수 있는데, 내가 가진 차는 너무 꼬졌기에 몇 날을 전략을 세우고 연습을 하며 수없이 들이댔더니 결국 이겨서 얻어냈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환희는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을 정도이다. 과거 내가 지나쳤던 게임들을 들여다보면 모든 게임이 이와 비슷한 경험을 제공했었다. 내 캐릭터는 보스몬스터보다 비교도 안되게 약하지만 아이템을 얻어 꾸준히 공격력, 방어력, 민첩성 등을 올리고 동료들과 전략을 세우고 시간을..
상류층의 자녀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체득한 지식들 덕분에 경력을 어떻게 쌓는지 남들보다 더 잘 안다. 어떤 교육이 자신에게 높은 효용을 주고, 어떤 사람을 사귀고 어떤 직업을 갖는 게 자신에게 도움 및 자극을 주는지 이미 알기 때문에 그렇게 쌓은 지식과 경력이 조화되면 그들 자신의 내면에서 배가되어 비슷한 나이의 또래들과 차별화되는 능력을 얻게 된다. 그렇게 상류층의 삶은 되물림되더라. 소위 말하는 상류층을 기대하진 않더라도, 우리 자녀들이 최소한 배라도 곯지 않고 살도록 만들어 주려면 투자에 관련한 올바른 지식과 내면화시켜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녀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우리 스스로가 끝없이 공부하고 올바른 콘텐츠를 소비하며 투자를 통해 스스로 성취해나가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