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가 있었습니다. 새로 구축되는 철도가 워낙 많아서 투자자들의 경우 뭐 하나라도 걸치셨을 것 같습니다. 최근 투자자들이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 신설 역사 계획만 보고 들어가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그 기대감에 가격 또한 엄청나게 올라 이미 괜찮은 역과 산업, 인구가 있는 지역들보다 더오르는 배드타운들도 많았는데요,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보니 기존 역세권들에서 분기 및 연장을 하며 확장되는 곳이 꽤 많이 보인다는 겁니다. 어쩌면 정부가 앞으로 추진해야 하는 원(구)도심 재건축 재개발 사업과도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도시 건설과는 다르게 철도의 확장은 기존 역사 주변으로 이미 사람과 산업 주거가 몰려있어 신규사업의 타당성이 비교적 높게 나오고 그곳들을 연결하는 사업이..
학창시절 공부가 힘들었던 이유는 공부에 대한 보상이 언제 오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사실 보상이 온다는 확실한 보장도 없다. 그래서 어렵고 더럽고 힘든거다. 반면 게임은 노력에 대한 보상이 대부분 즉각적으로 온다. 물론 전설급 아이템을 원하면 공부와 인내가 필요하지만 아무리 길어도 몇개월이면 모든걸 끝내고 원하는 걸 대부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게임은 몸이 힘들어도 정신이 즐겁다. 그렇다면 부동산 투자는 게임에 가까울까 공부에 가까울까? 흔히들 '부동산 공부좀 해라'라고 하는데 내 생각엔 부동산은 공부보다는 오랜 시간 즐기는 롤플레잉이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가깝다. 시세차익이나 임대수익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조금만 공부해도 게임과 비슷하게 거의 확실한 보상이 온다. 학..
19년 가을에 장기미분양이었던 천안역 초초역세권 주상복합 단지인 천안역사 동아라이크텐을 매수한게 엊그제 같은 느낌인데 벌써 준공을 앞두고 점등식을 했습니다. 계약 당시에도 기분이 참 좋았는데 이렇게 불이 다 켜진 모습을 보니 또한번 좋네요. 라이크텐의 입지나 확정된 개발 호재들은 워낙 제 블로그에 많이 적었기 때문에 오늘도 패스합니다. 일부 부동산들에서 천안역 개발이 뭉그러졌다느니 하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던데 어딘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지 마세요들.. 저희 어머니께 전화해서 그러셨더라구요^^ 천안역의 모든 개발호재는 살아있고, 천안천 건너 서쪽 주택단지 거래내역을 보니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확정이 아니니 쓰질 못하겠습니다. 언젠가 뭔가 발표 나길 바랍니다. 입주 후 입대의(입대회)가 꾸려지면 ..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몇몇분들께서 상황이 안좋으니 부동산 투자에서 손을 뗀거 아니냐고 물어보시던데 아닙니다. 허리디스크가 터져서 흘러내리는 바람에 수술을 하고 왔습니다. 일도 투자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이라는걸 제대로 느꼈습니다. 30대 후반 이상의 투자자분들은 특별히 몸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픈 와중에도 쥐어짜서 투자를 진행했구요 2건이나.. 수술 후 요양을 하며 매일같이 가슴에 되새긴 말이 있는데 '급격하게 부자가 되는 길은 나에게 오지 않는다. 내가 부자가 되는 길은 지리멸렬 할거다' 입니다. 아마 '천천히 부자되는 법' 따위의 제목을 가진 책은 한권도 팔리지 않을 겁니다. '당신도 될수있다 벼락부자' 이정도 네이밍은 해줘야 베스트셀러 근처라도 가겠지요. 하지만 세상의 진리는 전자에 있는 것..
생각보다 이쁘네요. 4호라인 중저층 입니다. 해 잘들어오고 인테리어 굿. 중대하자는 없어 보입니다. 전세 놔야하는데.. 그냥 들어가 살고 싶어지네요
천안역사 동아라이크텐 사전점검 사진. 1. 천안역이 단지내에 있는 수준이라고 함 2. 기대한것보다 괜찮다는 의견 3. 기본옵션 빵빵한거 맘에 든다 함 4. 방마다 붙박이장 있어서 좋다고 5. C타입 환기 굿 6. 수납 좋음 7, 천안역 새로 만들고 어울림센터 등 다 들어오고 나면 대단할것 같다고 함 중대하자는 발견 못했고 다른 사전점검 단지들마냥 자잘한 하자들 위주
정권 초기부터 부동산 투자자나 다주택자들을 적폐 투기꾼으로 모는 분위기만 아니었다면, 대통령 처남의 그린벨트 투자 시세차익 사례는 그냥 전설적인 투자로 남겨졌을거다. 해명을 할게 아니라 투자철학과 사업에 대해 강의를 했어야 옳다. 결국 자승자박을 한 셈이다. 정권초기 별 문제도 없었던 부동산만 내비뒀으면 이번 정권은 그냥 무난하게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패착은 시장 논리에 의해 잘 돌아가던 국내 부동산을 들쑤시는 바람에 일어났다고 본다. 문제해결 방법론에서 가장 심각한 오류는 '풀 문제가 없는 문제를 푸는 것'이다. 첫 단추부터 잘못됐단 뜻이다.(서울 재개발을 오랫동안 막은 문제는 별개로 하고..) 뭔가 해결하고자 에너지를 쏟고 있을 때엔 끊임없이 앞뒤를 살펴야한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LH게이트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와중에 드는 생각이다. 그들과 달리 고급 정보를 선점할 수 없는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겐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자는 불가능에 가깝다. 사실 고급 정보가 있다고 해도 그린벨트 같은 땅에 10억 이상 묻을 배짱도 없고 말이다. 그러니 수십억의 시세차익 같은 건 처음부터 기대도 안하는게 좋다. 일확천금을 노릴 수 없다면 어차피 할 수 있는건 딱 하나다. 개미마냥 기회될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계속 모으는거다. 부동산의 종류는 따지지 않는다. 주택, 분양권, 입주권, 땅, 상가, 오피스 등등.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어느 한곳에 몰빵했다가 한번에 망할수도 있으니 길따라 인구따라 여기저기 묻어놓다 보면 어디 한두군데 안팔리거나 장기공실이 나도 쪽박을 차는 일은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다. 나같은..
통화량 M2와 커플링 되는 주택 가격지수로 봤을 때 아직도 집값이 저평가 구간이라는 말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 미친 집값이라고 하는데, 몇몇 자료와 현실을 비교하여 따져보면 '현재 주택 가격이 정말 미쳤는가?'라는 말에 '글쎄..'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차세대 산업의 유망직종이 몰려있는 '수원-용인-성남(줄여서 수용성)'의 집값을 생각해보자. 영통과 기흥의 삼성전자나 분당 옆 판교 테크노밸리 등에 재직 중인 엔지니어들의 경우 평균 연봉이 1억원 내외다. 맞벌이일 경우 1.5~2억이다. 각 동네 신축 단지들의 시세는 대부분 국평기준 10~15억원 내외이다. 한푼도 안쓰고 모을 경우 지역대장-준대장 10억짜리 아파트를 사는데 외벌이면 10년, 맞벌이면 5년이 걸린다. 수십년째 반복적으로 나오는 기사..
19년부터 라이크텐 사라고 부르짖었던 이유가 바로 이거 때문이다. 19년 5월경 국토부와 천안시에서 나온 천안역세권 개발계획 확정 소식이 들렸었다. 천안역 중심으로 그 동네에 1조 원을 쏟아부어 도시재생사업을 하기로 결정한 건데 넓지 않은 부지에 큰돈을 투하하는 거라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했다. 나라에서 큰 개발을 하는데 민간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으니까 말이다. 일단 국내 첫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이기도 해서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도 직접 내려와 축포를 쏘지 않았겠는가. 이쪽 개발은 누군가의 양념이 들어간 의견이 아닌 그냥 정부에서 고시한 팩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천안역에 무슨 아파트가 들어서냐며 지어봤자 별볼일 없다고 가루가 되도록 까던 게 생각이 난다. 남들이 뭐라 그러건말건 나는 절호의 기..
그동안 미래를 준비한다고 너무 달렸나보다. 피로감이 몰려와서 연휴를 맞아 며칠을 내리 쉬었다. 쉬기 직전까지 우리 회사 식구들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 몸을 혹사시켰더니 얼마전 터진 디스크가 다시 아파지기도 했고. 늘어져 있는 시간동안 페이스북에 있는 쓸데없는 가십 위주의 페이지들도 들여다보고, 고장난 허리에 관한 책도 읽고, 그동안 좀처럼 찾지 않았던 백화점에 가서 이거저거 사기도 했다. 그런데 잘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뭔가 허전한게 참 기분이 별로다. 요 몇년 바쁘게 살아왔던 관성 때문인가보다. 항상 쉬는 와중에도 투자놀이를 했는데 이번엔 모든 것을 놓고 쉬었더니 마음이 적응하지 못하는것 같다. 그래서 다시 단톡방을 들여다보고 투자카페들의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신기하게 편해진다. 역시 돈을 실시간으..
우리 딸이 로블록스(Roblox)라는 게임을 하루에 무조건 30분씩 하는데, 나와 아내를 게임에 초대하고 싶었나 보다. 억지로 누가 시켜서 하는 게임은 질색이지만 딸이 하도 졸라서 들어가봤다. 수많은 게임의 헤비유저였던 내 눈높이에는 턱없이 모자란 게임이었다. 그런데 이 게임의 동시접속자 수를 보니 어마어마하다. 1.5억 명의 액티브 유저가 있다고.. 조잡한 그래픽에 게임성도 없어 보이는데 도대체 왜 많은 아이들이 이 게임을 하는지 딸내미 인터뷰와 검색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참고로 아이들 기준 페북/인스타는 엄마 아빠들이나 하는 거라고.. 2010년 이후 태어난 V세대 초딩들의 SNS는 로블록스다) 로블록스 내의 여러 게임을 보니 그냥 현실 세계의 축소판이다. 아이들이 미션, 장사, 구걸, 물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