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년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말을 오늘 또 했다. 이 사실이 우리나라 부동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참고로 제로금리란 실질이자율 0% 뿐만 아니라 이와 비슷한 수준의 낮은 금리를 합쳐 '제로금리(Zero Interest Rate)'라는 용어로 퉁쳐서 사용한다. 그리고 미국이 제로금리를 유지하면 우리나라도 역시 기준금리(base rate)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이유 : 포스팅 하단 다른글 링크 참조) 아래는 기준금리 인하 때 나온 기사의 첫 문장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연방 기금금리)를 0.0~0.25%로 낮췄고 한국도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0.75%로 낮추며 `제로금리` 시대에 돌입했다" 금리를 낮추는 것은 `돈 풀기`에 해당한다. 시중에..
원래 약했던 사람이 역경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스토리에 대중들은 열광한다. 약자의 모습에 본인을 투영하기 때문일까? 처음부터 강했던 사람의 이야기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한다. 그런데 이게 투자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2억을 투자해서 2억을 번 사람과, 1천만원을 투자해서 2억을 번 사람. 누가 더 영웅적인가? 투자의 슈퍼히어로는 당연히 후자가 될 것이고, 그의 영웅담과 투자철학은 여기저기 알려지며 그 히어로를 더욱 빛나게 만들 것이다. 그런데 영웅적인 스토리에는 함정이 있다. 어떤 세계관을 살펴봐도 슈퍼히어로는 극소수라는 것 말이다. 그걸 알아채야 한다. 내가 그 소수에 속할 확률은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자. 당연하게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비현실적 성공스토리는 담아둘 필요가 없다. 1천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나라에 포함되는 이야기이다. 특권층이 아닌 사람들에겐 좋은 교육과 대학 졸업장만이 사회적 상승을 위한 거의 유일한 길이자 가장 중요한 기회라고 여겨졌다. 부모님을 포함한 조상의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교육 수준과 지식이 후손들의 발전과 소득 전망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또한 강점기와 전쟁을 겪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회적 지위 따윈 없다시피 하였으니, 그 강한 교육열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들 유추가 가능할거라 본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며 '교육'과 '대학 졸업장'이 민감도 높은 변수에 포함됐었던 '생존 방정식'이 점차 깨지고 있다.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되지 않으며, 대기업에 취업을 한다 해도 사회적 위치의 상승은 요원하기만 하..
「움직일 수 없는 남자 The man who can't be moved」 즐겨듣는 노래다. 글 뒤에 유튜브 링크가 있으니 들어보자. 이 블로그를 자주 찾으시는 부동산에 관심 많은 분들은 이미 제목만으로도 예지력이 발동하셨을 거라 본다. 이번 글 제목인 '움직일 수 없는 남자'는 근 몇년간 펼쳐진 수십 번의 정책에 의해 팔 수도 살 수도 없어 이사를 갈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The Script의 원곡은 건물 코너에서 우연히 한번 마주친 여성때문에 앉은뱅이가 된 남자에 대한 낭만적인 가사의 아름다운 곡인데 우리 현실에 빗대어보니 슬프다. 여러 사유에 의해 어떤 곳에 본인의 집을 구매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착하게 되어버렸다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간 나온 부동산 정책들이..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 외국 속담이 있다. 건물도 마찬가지다. 플라시보 효과인지 보기 좋은 집이 살기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 실용성이나 효용보다는 미적 가치, 트렌디함을 더 추구하게 되는데 그건 아파트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특히 고가의 신축 아파트라면 더.. 건설사들은 이를 귀신같이 알아채고 외관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 나는 최근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선봉장이 자이, 푸르지오라고 생각한다. 시작은 예전에 대림산업에서 한 것 같고.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집이 멋지게 단장되길 원하니, 곳곳에서 아파트 재도색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최근 재도색을 추진한 서판교의 한 단지는 꽤 오래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도색으로 변경하는데 성공했다. 디자인 변경에..
24~25년 하락장이 시작되기 전에 서울 끝자락 변두리에라도 들어오라는 말들이 있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하락장에도 버티는 곳은 서울이 아니라 차세대 산업과 함께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미래가 밝은 30~40이 모이는 곳 말곤 버틸 수 없다. 내 생각엔 서울불패의 신화는 이미 끝났다. 과거에야 모든 훌륭한 인프라가 서울에 몰리니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간다며 서울로 진격하면 대부분 성공했지만, 과연 지금도 그런가? 서울 외에도 살고 싶은 곳, 인프라 좋은 곳, 교통 좋은 곳들이 너무나 많이 생기니 이미 그들만의 성을 쌓은 강남과 서울 핵심 몇개 지역을 제외하곤 지방광역시 핵심지역들과 경기권 산업지들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차기 성장동력은 판교부터 평택까지의 경부축 반도체벨트와 ..
그동안 여러차례 언급했던 분당선 초역세권 신축단지인 기흥역세권이 10억클럽에 가입했다는 소식입니다.(수정:1/28일 10억 실거래가 올라옴) 물론 국민평형 84㎡ 기준이구요. 오늘 힐스테이트 기흥에서 신고가 9.8억이 국토부 실거래가에 올라왔고, 기흥역 센트럴푸르지오 실거래 9.3억도 업로드되어 호갱노노에 반영이 됐네요. 하지만 오늘 소식의 주인공은 기흥역 더샵이 되겠습니다. 아직 실거래 반영은 되지 않았지만, 소식에 의하면 더샵 중층에서 10억원 거래가 나왔다고 합니다. 인테리어까지 잘된 좋은 집이었더라구요. 계속 신고가가 나오는 덕분인지 20년 말부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검색순위도 상위에 랭크되고 있습니다. 기흥구 구갈동은 인구가 많지 않습니다. 면적의 40%정도가 수원CC가 차지하고 있어서.. 그..
특허 수백만건을 수십년간 조사하여 기술발전의 몇가지 공통된 트렌드를 집어내신 선생님께서 주장한 내용이 있다. '기술시스템은 불균일적으로 발전한다'라는 것. CPU와 그래픽카드, 디스플레이 기술이 수십년간 엄청난 발전을 하는 동안 입력장치인 키보드는 기술발전 없이 그대로 있었다. 그런데 오랜기간 혁신이 없었던 입력장치도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큰 발전을 이뤘는데, 그게 음성인식이다. 이렇게 기술이 동시에 발전하지 않는다는 걸 한 문장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기술시스템의 불균일적 상승 법칙'이다. 여러 분야에서 각기 고민을 하던 사람들의 이론은 최상위 진리에서 결국 만나게 되는데, 불균일적 상승법칙 이론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게 부동산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평균 집값이 오른다고 모든 집이 한꺼번에 다..
페북 대숲에 눈길을 끄는 제목의 제보가 있길래 읽어봤는데, 첫 꼭지부터 어이가 없어 장문의 댓글을 좀 달았다. (원문) 1. 대한민국에서 먹고 살기가 왜 어렵냐 ☞ 부동산 투기를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여기는 걸 당연시하기 때문임. 공간과 건축물의 희소성이 큰 국토에서, 생활이나 생산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공간이 활동을 하지 않는 누군가에 의해 추가 점유되면 공급량의 상대적 단락으로 인해 당연히 인플레가 발생함. 시세에 거품이 잔뜩 끼면 정작 그 공간이 필요한 이들은 사용하기 어려워지고, 추가 점유자들 역시 투자 대비 손실을 안보려 하니 임대료 및 권리금 등을 이용한 착취가 발생. 자가 생활 및 생산 공간 확보의 어려움은 자연히 기타 모든 부분에서의 생활고로 이어짐. 불로소득을 추구하는 인원과 액수만큼, ..
얼마전 유튜브 실시간 방송까지 진행하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대단지 오션뷰 아파트 단지인 송도자이 크리스탈 오션에 대한 내용이다. 분양가가 8억임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저렴하게 나왔다며 환호한다. 나역시 이제 이정도 뷰를 가진 예쁜 도시 멋진 아파트이면 그 정도 분양가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만, 혹시 더 좋은 입지에 더 이쁜 아파트가 들어서는거 아닌가 궁금하기도 하다. 그래서 송도6공구(랜드마크시티)에 들어올 오션뷰 아파트들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갖겠다.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A10블록을 활용한다. 인처경제자유구역청에서 발행한 송도국제도시의 개발계획 지도를 보니 A10 바로아래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있다. 오션뷰에 초중품아라.. 그런데 아직 그 위아래 땅들도 비어있다. 현재 M3, M4, A6, A..
유튜브 빌사남TV에 소개된 40년 연식의 노후상가 리모델링 사례입니다. 이런 현장감 넘치는 정보를 집에 앉아서 받아볼 수 있다니 정말 좋은 세상입니다. 영상 시청이 가능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보시고, 유튜브 시청이 어려운 분들은 아래 요약된 스크린샷을 참고하신 후 나중에 풀영상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캡쳐본은 영상 내용의 5%도 못담고 있습니다. 저도 리모델링 추진할 상가주택이 하나 있어서 관심있게 봤습니다. 캡쳐 중간중간에 제 소감과 의견을 써놨으니 참고하세요. 건물 리모델링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 [빌사남 건물 리모델링 프로젝트 EP.4] | 부동산 건물 건축 리모델링 투자 건물주 youtu.be/ai_H84IeLcc 리모델링 발주를 낸 건축주께서 요청하신 내용은 '아이폰 같은 건물로 바꿔달라'..
투자붐이 일어나면서 회사 급여의 가치를 폄하하는 글들이 심심찮게 보이고 SNS덕분에 그런류의 글들이 많은 방들에 떠도는데 대단히 위험하다고 본다. 기업 오너나 대주주, 전문직이 아닌 이상 월급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걸 망각하지 말자. 기업이나 개인이나 가장 중요한 것이 현금흐름(cash flow)이다. 수입과 지출이 안정되고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삶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회사에선 대충 일하면서 얇고 길게 가는 것이 더 좋다'라는 뜻으로 애써 이해하려 해도 좀 그렇다. 하루에 점심시간 포함 9시간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야되는데 그 시간동안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이 과연 투자를 비롯한 다른 일들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다. 사실 퇴근 후에 투자공부를 해도 시간은 충분하다. 대충 일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