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을 엉뚱한 곳에서 구한다. 그러니까 실패하는 거다. 나보다 훨씬 성공한 사람에게 방법론이나 철학을 물어야 하는데 성공 투자의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 사람들이 뭘 안다고.. 특정 물건에 대한 중요한 투자를 나보다 못사는 친구나 친척, 직장동료에게 물어보는게 과연 정상적인 행동인지 생각해보자.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던 내 동료, 열심히 가사일을 하고 계시던 이모에게 '강남역 12번 출구 후방 2블록 뒤 3층 상가 투자 건'에 대해 물어보면 그들이 무슨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그래도 질문을 받았으니 물음에는 답을 해줘야 하는 강박과 특유의 오지랖 덕분에 그들은 어떤 의견을 낼텐데 그게 과연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아파트 투자는 아파트 투자로 크게 성공한 사람..
스댕데일리붇 #159 재기 불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급한 상황에서 판단해서 움직이기.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주변의 하이에나들에게 물어 뜯기기 십상이다. 이 야수새끼들은 그들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동물적인 감각으로 알아챈다. 상처에서 나는 피냄새와 공포에 질린 육체에서 나오는 호르몬을 기가막히게 감지하는 것 같다. 금리가 오르고 집값이 떨어진다고 공포에 질려 부동산을 찾아가는 집주인들이 있다. 겁에 질린 물소가 하이에나 군집지로 제발로 기어 들어가는 꼴이다. 곧 급소를 물어뜯기고 사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심약해진 집주인의 마음을 후벼파 헐값에 매도하게 만든다. 시장을 기가막히게 꿰고 있는 다른 야수들에게 그 물건을 찍어 넘긴다. 초식 동물은 그렇게 잡아먹히고 야수들이 살을 찌우는 시기가 바로 ..
수백만원의 수업료를 내고도 못들었을지 모르는 투자 강의를 집에서 손쉽게 몇번이고 볼수있다니 참 좋은 세상이다. 내가 자세만 되어있다면 수만명의 선지자들에게 수만가지 방법을 편하게 배울수 있다. 출장에서 복귀하며 슈퍼개미 무극선생 이승조 선생님의 조언 영상들을 몇번을 돌려봤다. 그가 생각하는 전망들을 내 무의식에 새겨버리려 대여섯번을 반복해서 시청했다. ①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하며 오래 사신 분이고, ② 실패가 만연하는 냉혹한 주식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은 분.. 의 관점에서 보는 시장 전망과 방법론들이 궁금했다. 여건이 안되니 그대로 똑같이 따라할 수는 없지만 무극선생의 투자철학을 확인했으니 70%는 따라하고 나머지는 연습하는데 돈을 쓰면 될것같다. 부동산을 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하는..
임진왜란 이후 조선군을 끊임없이 괴롭힌 부작용이 하나 있다. 수군통제사 이순신이 과거 너무 잘해서 다른 장수들이 조정에 지원 요청을 하면 과거의 이순신과 비교당하며 번번이 잘린 것. 아무리 결재를 올려도 재가가 나지 않는 그런 상황이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스댕데일리붇 #156 그런데 이 일화는 투자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지 못하는 내 현재의 상황과 비슷하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연락이 오는 곳들이 대부분 기존 투자건 대비 비교 열위에 있는 것. 대부분 기 투자건들보다 입지가 별론데 심지어 가격까지 더 비싸다. 이러니 신규로 들어갈 마음이 나지 않는다. 22년 들어 투자 기준에 들어온 물건은 딱 두 개다. 부산 문현동의 BIFC 빌딩 지산 사무실과 부산 동매역의 펜타플렉스2 지산 제조형. 아파트는 21년 ..
쓸거 다쓰고 논 무주택자들이 결국 승리자였다는 이야기가 솔찬히 들려온다. 1주택, 다주택자가 바보였고 돈들고 신나게 논 무주택자들은 지금 마음이 편하다는 조롱성 글과 기사들이 자주 보인다. 뉴스에선 연일 하락을 보도하고 있고, 유튜버들도 그쪽 키워드들에 힘이 실리니 하락 관련 영상을 찍어내고 있다. 이런게 다 매수 신호다. 모두가 끝도 없이 오른다고 환호성을 지를때가 매도 시점이고 모두가 뒤지겠다고 한목소리를 낼 때가 매수 시점이다.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하는건 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일이지만 과거 경험으로 볼때 이런 메가트렌드(주로 조롱)가 나오면 그때가 매수 최적기였다. 다주택자가 무주택자를 조롱하는 시기가 매도 적기고, 무주택자가 유주택자를 조롱하는 시기가 매수 적기다. 주식도 마찬가지도 ..
부동산 경기도 사이클이 있듯이 정책에도 사이클이 있다. 지난 정권, 다주택자들을 죽여버리려는 심산으로 만든 여러 악법들 때문에 등장한 것이 신조어 '똘똘한 한채'인데, 이 트렌드의 종말이 보인다. 종부세를 합산 가액으로 조정하겠다는 현 정부의 강력한의지가 여러 매체에서 확인된다. 종합부동산세 개편이 부자 감세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 추경호 부총리가 말한 내용을 보자. "원래 인별 합산해서 누진과세로 부동산 가액이 많은 분이 훨씬 많은 세금을 내는 구조인데 2019년에 부동산 투기 억제 목적으로 다주택자란 개념이 또 들어온 것. 가액에 따라 세금을 더 내는 구조는 동의하는데 주택 수로 징벌적 과세체계를 또 둘 이유는 없다" "왜 3채에(합계 가격이) 15억원인 사람이 더 징벌적 과세를 받아야 하느냐, ..
올 초에 삼국지워(三國地 war)라는 게임을 시작했다. 시즌제로 돌아가는 게임인데 한 시즌이 보통 2달 정도 된다. 지금은 시즌4를 플레이 중이니 8달째 같은 게임을 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게임은 처음이라 실수도 많이 하고 초보적인 질문을 하느라 꽤 창피했던 기억이 있다. 난 가진게 없고 현질을 얼마 안해서 약하니 연맹원들에게 욕먹기 일수였고. 잘만든 재미있는 게임이길래 욕을 먹던 말던 그냥 꾸준히 매일 했다. 그렇게 강자들 사이에서 버티며 시간을 묻혔더니, 어느덧 국내 최고 연맹에서도 내 계정의 공적이 대략 400명 중 무려 2등이고 서버에서 3등이다. 소과금러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초반에 수백수천을 쓴 현질러들보다 몇만원 쓰지도 않은 내가 이미 내가 쎄다. 고작 4사이클 8개월의 시간 정도를 거북..
제 기준입니다. 욕하지 마시고..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모두 투자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임. (아파트, 상가, 오피스, 지산 등) 1. 용산 - 국제업무지구 인프라 5조원 - 교통중심지(용산-서울역-여의도) - 한강.. - R&D, MICE, 여가, 문화, 주거 모두 아우르도록 개발계획 수립 2. 용인 - 인프라에 6조원 투입 - 반도체 클러스터와 시너지(하이닉스는 처인구 원삼면이라 좀 멈) - GTX-A 24년 개통 - 판교이남 경기남부에서 대규모로 개발 가능한 마지막 땅인 느낌 - 인구 80만 기흥/수지구 배후 3. 송도 - 바이오 산업의 중심 - (내기준)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쁜 도시, 물류, 공항 접근성 다좋음 - 11공구쪽 토지획득, 공장 및 건물설립 가능한 자격 가진 사장님들과 친하게..
대한민국 대표 게임주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100만원대에서 30만원대로 추락하며 3분의 1가격으로 토막이 나버렸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쉽게 생각하면 중국의 게임규제, 양산형 게임의 범람, 금리상승, 러-우전쟁,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후의 경기침체 우려 등 대외환경의 변화를 생각해볼수 있겠지만 아마도 근본원인은 아닐겁니다. 왜냐면 그동안 경제가 어려워져도 게임주는 오히려 견조한 상승을 해나갔었거든요. 방이나 PC방에 틀어박혀 게임을 하는 것이 오프라인 활동의 소비를 줄이는 방향이기도 하고, 스마트폰의 점유율 상승과 함께 시장의 파이가 점점 커지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게 게임섹터 주식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게임주는 경기방어주의 성격이 있었구요. 그런데 이렇게 다른 주식들보다 더한 폭락을 한..
집은 필수재다. 누구라도 집이라는 3차원 공간은 필요하다. 전세냐 월세냐 자가냐의 점유 형태만 다를 뿐 혼자살든 둘이살든 다같이살든 어떻게든 '집'에 살게 되어있다는걸 무조건적으로 머릿속에 넣고 있어야 한다. 요즘 여러 유튜브 콘텐츠들 중 부동산 하락을 주장하는 무주택분들 전용 힐링 영상들의 조회수가 고공행진 중인데, 잠시의 위로가 될수는 있겠지만 그 본질을 들여다보면 결코 힐링받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거다. 현 상황을 들여다보며 기저에 뭐가 깔려있는지 보자. ① 폭등하던 지역들 매매가 정체 및 조정 국면 ② 전세가 주춤, 전세 매물 증가 이정도만 보면 하락장이 오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러나.. ③ 반전세 및 월세 계약의 증가, 월세 가격의 상승 월세 계약 건수가 기록적으로 증가..
빠른 성공, 한타, 한큐에 큰 성공을 원하는 건 사람의 본성이다.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90명은 그 본성을 따라간다. 오로지 10% 정도의 사람만이 빠르게 부자가 되는 길은 없다고 인지하고 지루하지만 천천히 그리고 약간의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부를 쌓아가는 방법을 익혀 부자가 된다. 생각해보자. 주류 다수를 따라가면서 돈을 벌겠다는 건 모순이다. 그럼 온 세상이 부자가 됐게? 20-30대 젊은 나이에 레버리지를 잔뜩 당겨 코인이나 선물옵션 투자로 FIRE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경제적 자립 및 조기 은퇴)이 되겠다는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빠르게 망할 수밖에 없다. 부자가 되는 길이 인내와 고통의 동반 없이 누구나 따라가기 쉬운 길이었다면 부의 피라미드가 왜 ..
한남더힐 같은 곳에서 110억 거래가 나왔다고 실거래 캡쳐가 여러 톡방에 돌고 있는데 그런 거래는 저 같은 놈과는 딱히 상관이 없다는 걸 알기에 별 느낌도 오지 않습니다. 혹자는 1등 지역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됐으니 그다음 급지 50억 그다음 40억 이런 식으로 파도 효과가 나와 결국 10-20억대 아파트에도 성은이 내려질 거라고 합니다만 글쎄요. 그쪽은 리그가 완전 다릅니다. 양극화의 상단 끝에 있는 사람들끼리의 거래입니다. 그곳은 연봉 1~2억 주류 다수의 시장과는 아득히 벗어난 곳의 최상위권의 시장입니다. 혼자 연 수십억씩 버는 사업가들의 영역이란 말입니다. 어울리는 단어는 넘사벽, 그사세 등이 있겠습니다. 정규분포상 주류 다수에 해당되는 중산층 이하의 시장과는 전혀 다른 곳이기 때문에 저걸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