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게이트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와중에 드는 생각이다. 그들과 달리 고급 정보를 선점할 수 없는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겐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자는 불가능에 가깝다. 사실 고급 정보가 있다고 해도 그린벨트 같은 땅에 10억 이상 묻을 배짱도 없고 말이다. 그러니 수십억의 시세차익 같은 건 처음부터 기대도 안하는게 좋다. 일확천금을 노릴 수 없다면 어차피 할 수 있는건 딱 하나다. 개미마냥 기회될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계속 모으는거다. 부동산의 종류는 따지지 않는다. 주택, 분양권, 입주권, 땅, 상가, 오피스 등등.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어느 한곳에 몰빵했다가 한번에 망할수도 있으니 길따라 인구따라 여기저기 묻어놓다 보면 어디 한두군데 안팔리거나 장기공실이 나도 쪽박을 차는 일은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다. 나같은..
통화량 M2와 커플링 되는 주택 가격지수로 봤을 때 아직도 집값이 저평가 구간이라는 말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 미친 집값이라고 하는데, 몇몇 자료와 현실을 비교하여 따져보면 '현재 주택 가격이 정말 미쳤는가?'라는 말에 '글쎄..'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차세대 산업의 유망직종이 몰려있는 '수원-용인-성남(줄여서 수용성)'의 집값을 생각해보자. 영통과 기흥의 삼성전자나 분당 옆 판교 테크노밸리 등에 재직 중인 엔지니어들의 경우 평균 연봉이 1억원 내외다. 맞벌이일 경우 1.5~2억이다. 각 동네 신축 단지들의 시세는 대부분 국평기준 10~15억원 내외이다. 한푼도 안쓰고 모을 경우 지역대장-준대장 10억짜리 아파트를 사는데 외벌이면 10년, 맞벌이면 5년이 걸린다. 수십년째 반복적으로 나오는 기사..
그동안 미래를 준비한다고 너무 달렸나보다. 피로감이 몰려와서 연휴를 맞아 며칠을 내리 쉬었다. 쉬기 직전까지 우리 회사 식구들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 몸을 혹사시켰더니 얼마전 터진 디스크가 다시 아파지기도 했고. 늘어져 있는 시간동안 페이스북에 있는 쓸데없는 가십 위주의 페이지들도 들여다보고, 고장난 허리에 관한 책도 읽고, 그동안 좀처럼 찾지 않았던 백화점에 가서 이거저거 사기도 했다. 그런데 잘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뭔가 허전한게 참 기분이 별로다. 요 몇년 바쁘게 살아왔던 관성 때문인가보다. 항상 쉬는 와중에도 투자놀이를 했는데 이번엔 모든 것을 놓고 쉬었더니 마음이 적응하지 못하는것 같다. 그래서 다시 단톡방을 들여다보고 투자카페들의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신기하게 편해진다. 역시 돈을 실시간으..
'나는 돈에 관심이 없어'라고 말하는 지인들이 주변에 한두명은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친구들을 가장 경계한다. 오히려 돈에 미쳐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너무 명확하고 적극적으로 정의를 내리는 사람은 보통 그 반대의 성향을 갖더라. '나는 열린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꽉막힌 핵꼰대일 확률이 높다. 마찬가지로 돈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되려 돈에 높은 집착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 사실 누구보다 돈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좋지 않은 재정상태 때문에 현실을 부정하며 자기합리화를 하는 거다. 물론 진짜로 돈에 관심이 없어서 돈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케이스도 돈때문에 곤경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건 누구나 알거다. 돈에 관심이 없는데 돈이 모일 리가 없으니까 말이다. 요리사가 ..
중산층-서민 월급쟁이 가족의 생계는 전적으로 고용주와 정부의 손아귀에 달려있다. 고용주가 주는 월급과 정부에서 가져가는 세금에 가족 구성원의 생활 수준이 결정된다. 가족의 미래를 위해선 구성원 스스로가 이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 그들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지금 남들보다 연봉 몇 푼 찔끔 높은 회사에 다닌다고 해도 바람 앞의 등불과 다름이 없는 존재라는 건 본인 스스로가 알 거다. 만약 가계의 소득이 한두사람의 월급여로만 돌아가는 구조이고, 동시에 목돈마련을 위한 저축과 그 돈을 불리기 위한 투자를 거의 못하고 있다면 문제가 심각한거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내 신변에 안좋은 일이 생기는 즉시 현금흐름이 깨져 가족들의 생계가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원래 재산이 많았는..
로버트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 나오는 구절이다.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은 돈을 위해 일하지만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만든다'. 부동산 분야의 많은 네임드들이 이미 많이 인용한 문장인데, 단순해보이지만 해석하기에 따라 여러갈래로 생각할 수 있다. 각자의 경험과 지식에 따라 다가오는 의미가 다를테니 알아서들 생각하면 되겠다. 나의 경우 '사업'과 함께 돈을 묻어놓은 '주택 분양권'과 '상가'들이 떠올랐다. 분양권의 경우 계약금이라는 돈에 시간을 묻혀 불리는 구조인데, 그 돈이 나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이 딱히 들진 않는다. 대출을 통해 차익형 투자를 하는 기간동안은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다만 초저금리 양적완화의 미친 세상이고 혹시모를 개발호재 등이 분양권에 묻으면 가치가 급등하..
지금의 성공을 본인 노력이 아닌 운의 탓으로 돌리지 말아라. 실력이 드러나는 것을 꺼릴 필요가 없다. 높은 성취를 이루었음에도 업적을 과대평가된 것으로 치부하면서 스스로를 평가절하한다면 더이상 크기 힘들다. 겸손의 미덕을 과하게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 이런 사고방식을 서양에서는 '임포스터 신드롬(impostor syndrome,가면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런 사고방식의 문제점은 자기 자신을 '실력있는 사람들 사이에 순전히 운으로 합류한 사기꾼' 쯤으로 여기는 것이 기저심리에 깔린다는 것이다. 그런 낮은 자존감으로는 더 이상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외부 환경에 어느정도 도움을 받았더라도 이뤄낸 성과 자체는 자신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해야 하고, 실제로 대부분이 그렇다. 스스로 움직이..
어제 쓴 부동산 명언 TOP 22가 이방저방 돌길래 신나서 2탄 글링크 : 2020/12/15 - [투자] - 부동산 명언 TOP 22 스댕데일리붇#38 부동산이 오르려는 신호 Top10 내가 가진 부동산이 오르려는 신호 Top10 (스댕블로그, 상시업데이트) 1. 엄마가 갑자기 내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괜찮겠니? 안팔아도 되겠니?" : 신뢰도 69% 2. 내집보다 지네집이 더 좋다는 글이 아름집에 올라오기 시작한다. 근데 걔네집이 더 쌈 : 신뢰도 72% 3. 평생 연락없던 붇사장님이 전화해서 지금 안팔면 담달부터 개박살난다며 매물 내놓으라고 협박 : 신뢰도 98% 4. 인근 동네 주민들이 이유없이 갑자기 내집을 가루가되도록 까기 시작 : 신뢰도 200% 5. 동면을 취하던 울집 네임드 안티들이 아름집..
개인은 입지를 따라다니지만 기업은 입지를 만들어버린다. 부동산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어도 괜찮은 기업들만 따라다니며 근처에 자가보유를 했다면 지금쯤 부자가 됐을 거다. 삼성전자의 성은을 지금도 받고 있는 수원 영통, LG와 함께 날아가버린 마곡지구, 수많은 젊은 부자를 배출해낸 IT기업들이 모여있는 판교 등을 보면 그냥 답이 나온다. 강남이 비싼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산업지가 중요하다는거다. 인류문명의 발전은 도구발전의 역사와 함께한다. 예전엔 쌀이 나는 곳이 중요했다면 이젠 도구(반도체)와 IT관련기술을 확보한 곳들이 중요하다. 그래서 앞으로 국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지는 강남-성남(분당판교)-용인(기흥,처인)&수원(영통)-화성(동탄)-평택-천안의 [IT-반도체밸리]다. 다들 눈치챘겠지만 ..
과학은 정리된 지식이다. 지혜는 정리된 인생이다. [임마누엘 칸트] 지식을 정리하면 과학이고 인생을 정리하면 지혜다. 정리된 데이터에 돈과 시간을 묻히면 투자가 된다. 그렇기에 올바른 투자를 하려면 그전에 해야할 일이 바로 '정리'이다. '정리'란 가진 자원들을 통제 가능하도록 구분하여 활용가능하도록 하는 행위를 말한다. 피터드러커는 "성공의 왕도는 쓸모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고,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부자의 책상과 빈자의 책상을 보라. 부자의 책상엔 절대로 너저분한 서류가 없다"라고 말한다. 부동산 투자는 많은 지혜와 시간, 높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그런 덕목을 확보하기 위해 써야할 시간과 에너지를, 쓸모없는 것들에 낭비한다면 올바른 투자란 불가능하다. 성공한 투자자들을 보면..
상가투자는 정규직, 주택투자는 비정규직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가의 경우 안정되고 꾸준한 월소득을 만들어내는 반면 투자금이 많이 들고, 주택이나 분양권은 투자금이 적게 들고 돌아오는 이익이 크지만 리스크 역시 높다. 그래서 20-40 자산을 많이 모으지 못한 젊은 층은 분양권과 주택 위주로 투자를 하고, 부를 어느정도 일군 중장년에선 상가 등의 수익형을 선호하는 듯하다. 아래 링크를 보자. 금융자산 30억 이상의 자산가들은 주로 상가와 오피스에 투자를 한다는 내용이다. news.v.daum.net/v/20201121061502780 금융자산 30억 이상 자산가가 투자하는 부동산 보니 상업시설·오피스에 투자하는 부자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자사 고객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
부동산의 기록적인 상승으로 몇년 사이 세상이 많이 변했는데, 가장 체감이 많이 되는건 직장인들의 가치관 변화이다. 특히 대기업의 연말연초에는 항상 승진을 하느냐 못하느냐와 인사고과, 연초보너스 등이 최대 관심사였다. 그런데 이제 그런 부분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트렌드에 뒤쳐지는 후진 사람 취급을 받는다. 심지어 회사는 단지 '대출심사용'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그런데 최근 몇년을 놓고 보면 그 말이 사실이긴 해서 더 씁쓸하다. 빨리 진급해서 빨리 잘리느니 가늘고 길게 가야 대출플랜이 어그러지지 않으니까 말이다. 회사 승진보다 상급지 승진이 더 중요하고, 업무에 시간을 뺏길 바엔 승진을 포기하고 세이브 된 시간에 재테크 공부를 하는게 이득이라는 말이 나오는게 참 웃픈일이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위..